료가 운영하는 낚시용품점에 모토하시 에미가 처음 나타난 것은 석 달 전 - P153
올해로 마흔다섯 살, 지금까지 마음을 설레게 하는 연애와는 인연이 없었던 인생에 찾아온 늦은 봄. - P154
그래도 에미는 료에게 멋지다고 말해 줬다. - P155
윤기를 잃은 피부나 희끗희끗한 머리가 섹시하다고 말해 줬다. - P155
유키오는 에미보다 한 달 늦게 료의 집에 굴러들어왔다. - P157
유키오의 개방적인 성격과 에미의 기쁜 듯한 태도에 떠밀린 듯한 모양새로 지금의 기묘한 동거생활이 이어지고 있었다. - P157
단란한 가족을 경험했던 자에게 찾아온 고독은 서서히 중독되는 독약과 같았다. - P158
"확실히 아마추어한테는 어려울 거야. 하지만 이맘때에 쥐치도 못 잡을 것 같으면 낚시용품 장사 같은 건 접어야지." - P159
다섯 살 터울, 피를 나눈 단 한 명의 형제. - P160
피를 나눈 혈육보다 타인이 더 편하다. 아니, 피를 나눴기에 비틀린 애증일지도 모른다. - P160
"여자만도 모자라 그 오빠 놈까지 같이 산다고? 도대체 얼마나 멍청한 거야. 여기가 언제부터 무료 쉼터였어. 어차피 형 재산을 노리고 굴러들어왔을 게 뻔해." - P161
료는 데루유키의 팔을 붙잡고 가게 밖으로 데리고 - P162
"신뢰받고 싶으면 신뢰할 수 있는 인간이 되라고." - P163
사실 이렇게 남매가 눌러앉은 게 몰상식한 짓이라는 건 알지만 너무 편하고 좋아서……. - P164
"정말 매부 같은 사람도 드물 거예요. 에미한테 낚였다는 건 알아요?" - P166
이 남매가 오래도록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 P168
료와 모토하시 남매는 우라야스 선착장에 있었다. - P169
"낚시라면 무언가 한 가지 목표를 정하는 법. 그러니까 오늘은 쥐치 하나에만 집중하겠어." - P171
"잡아 죽인 사냥감은 반드시 배 속에 넣는다. 그게 사냥감에 대한 진짜 예의라고 생각해요." - P175
한마디로 고객의 니즈를 얼마나 빠르고 적확하게 파악하느냐, 겠죠. - P179
"처음 만나는 순간, 이 사람이 무엇을 싫어하고 무엇을 바라는지 꿰뚫어 보는 능력, 전 그 능력만큼은 뛰어나요." - P179
유키오는 지나치게 신중한 면이 있는데 에미는 적당히 성격이 급하므로 낚시에 유리하다. - P180
"하루 행복하려면 술을 마셔라. 사흘 행복하려면 결혼해라. 평생 행복하려면 낚시를 배우라는 격언도 있거든." - P182
갑자기 누가 어깨를 잡는 바람에 불안정한 배 위에 있던 료의 자세가 무너졌다. 다음 순간 료는 머리를 떠밀려 배가장자리에 뒤통수를 부딪쳤다. - P187
우리가 노리던 건 그딴 변변찮은 낚시용품점이 아니라 당신의 사망보험금이었어. - P188
누군가의 채워지지 않은 마음의 틈을 찾아내 파고드는 거. - P189
"정말로 료 씨는 착한 사람이야. 하지만 남친이나 남편으로는 절대 안 고를 사람." - P189
그리고 바닷물이 순식간에 입과 코로 들어왔다. 료는 의식을 잃었다. - P190
이누카이의 설명에 따르면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이 파도 사이를 표류하고 있는 료를 발견해 구출했다고 했다. - P191
두 사람 앞에서 범행 의도를 대놓고 지적하지 못하고 서서히 살해당하기를 기다리는 료에게는 그것이 가장 온당한 살해 방법이었다. - P195
주둥이가 튀어나온 마름모 모양에 커다란 꼬리지느러미, 선명한 푸른색 물결무늬. - P196
누구든 다른 사람의 생명이나 재산을 경시하는 짓이 얼마나 무거운 죄인지를 단단히 가르쳐 줄 것이다. - P202
ㅡ 하교 도중에 졸도한 중학생을 병원으로 옮기던 중에 사망했다. 검시관의 견해로는 직전에 극약을 먹은 것 같다고 하더군. - P203
사망한 학생은 오구리 다쿠마 14세. - P203
탈륨은 살서제의 원료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인데 무미 무취해서 음식에 섞기 쉽다는 특성이 있다. - P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