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의 침묵 에를렌뒤르 형사
아르드날뒤르 인드리다손 지음, 고정아 옮김 / 엘릭시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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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의 침묵

아르드날뒤르 인드리다손 지음

엘릭시르

벌써 7월이다. 2021년도 이제 절반이 훌쩍 지나간 셈이다. 요즘 몰두하고 있는 소설은 북유럽 작가인 인드리다손이다. 아르드날뒤르 인드리다손은 신문기자와 영화 평론가의 경력을 바탕으로 깔끔한 문체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책은 '에를렌뒤르 형사' 사리즈로 북유럽 경찰소설의 시인 아르드날뒤르 인드리다손은 아이슬란드 태생의 작가로 이름이 발음하기도 어렵고 한 번에 딱 외워지지도 않지만, 『저체온증』에 이어 이 책, 『무덤의 침묵』을 읽으면서 하나 씩 에를렌뒤르 형사 시리즈를 정복해 가리라~

주택가 공사장에서 발견된 백골의 정체를 파헤치는 경찰 수사와 혼수상태에 빠진 딸을 보살펴야 하는 에를렌뒤르의 개인사가 얽혀 있다. 아내와는 이혼하고 자녀들은 약물과 알코올 중독에 빠져 있는 심각한 상황일 뿐이다. 작가 인드리다손은 범인이 왜 범죄를 저질렀는가? 범인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에 집중하기보다는 특유의 시적이고도 직관적인 문장으로 잔혹한 사건과 그 뒤에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 그 마음속에 남은 미스터리한 슬픔에 대해 파고든다.

『무덤의 침묵』의 도입부는 혼란스럽고 충격적이다. 이제 유치가 나기 시작한 아기가 입에서 떼지 못하고 물고 있던 장난감의 정체가 사람의 갈비뼈였다는 점이 밝혀지고, 그 뼈가 주택가 한복판의 공사장에서 나왔다는 신고가 이어진다. 형사 에를렌뒤르가 현장에 출동해 보니, 마치 생매장의 가능성을 떠올리게 하는 백골을 마주하게 된다.

'그는 죽어 마땅한 사람이었지만 왜 그런 사람이 된 건지, 그 이유가 알고 싶었다.'라는 문구를 통해 백골의 신원이 아마도 쓰레기 같은 인간이었으리라고 미루어 짐작은 했지만, 밝혀진 진실은 치를 떨만큼 끔찍하다.

에를렌뒤르와 팀원들은 2차세계대전 동안 뒤죽박죽으로 쌓인 자료와 서류를 하나하나 뒤지고, 살아 있는 사람을 찾아가며 수사를 진행한다. 이렇듯 주인공 팀과 함께 단서를 하나씩 획득하고 가설과 논박을 주고받는 것이 바로 경찰소설의 재미이다. 느리지만 꾸준히 진행되는 수사를 통해 에를렌뒤르의 팀은 서서히 백골의 진실에 다가서게 된다.

2021.7.1.(목)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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