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마주치지 않으려 하늘을 향해 목을 잔뜩 꺾고는 알 수 없는 소리를 질러댔다. - P235

"네 이름은 선우야. 네가 알려줬잖아." - P235

"난 악귀야 ……. 날 만나면 엄마 아빠가 ...… 죽어." - P236

예원의 말에 선우는 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얼굴을 했다.
"그럼 나 왜 버렸어?" - P237

불행은 호시탐탐 그들을 노리고 있던 복수자처럼 느닷없이 찾아왔다. - P238

무엇 하나도 녹록하게 넘어가는 것이 없는 나날이었다. - P241

상황이 어떤지 ‘알면서‘ 그러는 것 같았다. 그녀의 삶은 말라버린 우물처럼 팍팍했다. - P241

그때는 알지 못했다. 선우는 불꽃놀이보다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 P242

너만 아니었으면.......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 순간 예원의 머릿속에는 분명 그런 생각들이 뒤엉켜 있었다. - P243

"미안해. 선우야, 엄마가 정말 잘못했어. 근데 아니야. 널 버린게 아니야." - P245

이선준 씨 역시 피의자지만 이선우 군의 보호를 위해 불구속 수사로 진행될 겁니다. 다만 장예원 씨는 사건의 주범임을 감안하여 불가피하게 바로 영인 경찰서로 연행됩니다. - P247

정상적이지 않은 가정에서 정상적인 애정이 생길 것 같지는 않았다. - P250

자신에게는 로운을 납치해 간 저 여자에게 화를 낼 자격이 없다고 모두의 눈빛이 말하는 것만 같았다. - P252

양 형사는 마치 예원이 보이기라도 하듯이 출입문 쪽을 바라보았다.
"지금 본인이 스스로 벌을 받고 있거든요." - P256

선준은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예원은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항소는 하지 않았다. - P258

은파 정신건강의학병원 부속 어린이심리치료센터 - P259

김실자는 뉴스에서 보도된 대로 울림 기도원 천주의 공범이자 최대 피해자였다. - P260

용희가 소아백혈병 - P260

충격을 받은 김실자에게 드디어 악귀가 용희의 몸에서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 P261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곳에 용희를 잠재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3년이 지나면 용희가 부활할 거라고 했다. - P261

아동 학대 사건이 터지면서 교육청에서 미등교 아동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기 시작했다. 천주는 김실자에게 용희의 빈자리를 채울 아이가 필요하다고 했다. - P261

선우를 데려온 김실자와 천주는 아이가 지니고 있던 소지품을 모두 버렸다. 그 과정에서 김실자는 선우의 십자가 목걸이를 빼돌렸다. 목걸이는 용희의 시신에서 발견되었다. - P262

선우는 아직 엄마가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한 것 같아요. - P265

선우가 공원에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음을 예원은 알았다. - P265

혼자 아이를 키워야 했을 때, 전 그 애가 제 인생을 잡아먹은거라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자폐아라니, 너무 그 애가 싫었죠. - P268

애를 버려놓고 돈을 잃는 건 싫었던 거예요. - P269

"따뜻했다고 했어요. 왜 따라갔냐고 하니까 ….…. 아줌마가 너무 따뜻했다고." - P270

"로운이의 자해 때문이었잖아요. 로운 엄마는 아이를 살리려버렸고, 난 내가 살겠다고 손을 놔버린 거니까요. 로운 엄마가 나보다 훨씬 엄마 자격 있어요." - P270

예원은 그녀를 보고 미소를 짓고, 이내 허리를 숙였다. 사죄의 마음과 앞으로 행복하라는 바람과 찾아와준 고마움이 더욱 깊숙이, 오랫동안 허리 숙이게 했다. - P271

"그렇지 않아. 네가 이상한 데가 하나도 없는데 그럴 리가 있어?" - P273

그렇다면 두 가지 가능성이 남는다. 잘못 걸린 전화거나 선우가 직접 건 전화다. 잘못 걸린 전화라고 하기엔 장소와 시기가 너무 절묘했다. 그렇다면 선우가 걸었다는 뜻이다. - P274

예원이 그토록 기다리던 선우를 품에 안았던 날, 그러나 다시 품에서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날, 그 울음의 의미를 선우가 이해한다는 뜻이었다. - P275

이 모든 일의 시작이 자신 때문이라는 죄책감이 그에게도 있었다. - P277

이 버스 정류장의 이름이 ‘중선 교도소 앞‘이라는 사실이 그녀를 불편하게 했다. - P280

예원은 아이를 알아보았다. 잃어버린 뒤 3년, 그리고 다시 2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예원이 아이를 못 알아볼 수는 없었다. 그녀의 뼈 마디마디가 아이를 기억했다. - P281

조금 떨어진 곳에서 선준이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예원을 향해 선우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 P282

예원이 선우의 손을 움켜쥐었다. - P282

작가의 말 - P285

예원은 사막처럼 버석거리는 삶 속에서 선우의 손을 놓았다. -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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