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렸다는 게 다리를 절었다는 뜻일까요?" "그러면 절름발이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 P129
"그러면 집안사람들이 공모해서 그 사람을 죽였다는 건가요?" - P131
"애인이 자기를 두고죽었다고 젊은 남자가 정신을 놓는다는 건 조금 지나치지 않냐는 거야. 여자가 자살을 했다고 해도 말야. 하지만 베니아민은 여자가 실종된 뒤 폐인이 됐지. 다른 뭔가가 있지 않았을까?" - P132
아버지는 시몬이 꾼 모든 악몽 속의 괴물이었다. - P134
꿈속 괴물의 이름은 그리뮈르였다. 아버지라거나 아빠인 적은 없고, 그저 그리뮈르였다. - P135
시몬은 하느님에게 기도하는 일도 ‘선한 형제 예수님‘에게 이야기하는 일도 다 그만두었다. - P135
시몬은 동생 토마스보다 누나 미켈리나에게 더 친근감을 느꼈다. - P137
모녀는 서로를 이해했다. 두 동생도 누나를 이해했다. 미켈리나의 모든 동작과 모든 표정을, 말은 필요 없었다. - P137
"바보 천치를 데리고 뭘 해." 그리뮈르가 말했다. "그 애가 천치가 아닐 거라고 착각하지 마. 그리고 내 앞에서 그 애 이야기는 아예 하지 마." - P139
레이캬비크 나들이를 통해서 시몬은 그리뮈르의 색다른 면모를 하나 보았다. - P140
시몬이 그리뮈르의 이해할 수 없는 이중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 P141
그들 가족을 짓누른 것은 육체적 폭력만이 아니었다. - P141
그의 폭언은 얼굴을 때리는 채찍 같았다. 그는 미켈리나에게 병신 천치라고, 토마스는 밤에 오줌이나 싸는 놈이라고, 시몬은 비렁뱅이 같은 놈이라고 욕을 했다. - P142
반대로 어머니는 조금씩 미묘하게, 여러 해에 걸쳐서 천천히 변했고, 그는 거기 숨겨진 의미를 깨달았다. - P144
"그러면 안 돼. 아버지처럼 말하지 마. 그런 생각도 하지 마. 너는 아버지처럼 되면 안 돼. 너도 토마스도 절대. 듣고 있니? 그런 생각은 절대로 하면 안 돼. 절대로." - P145
"아버지는 이 세상에서 가진 작은 힘을 우리에게 휘두르면서 살고, 그 힘을 계속 간직하고 싶어 해. 그걸 버리지 않을 거야." - P146
어머니는 시몬을 본 뒤 다시 칼을 보았고, 그는 처음으로 어머니가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P148
에를렌뒤르가 뼈에 관련한 첫 직감, 즉 그사람이 그 언덕에 살았고, 심지어 그곳의 어느 샬레에 살았다는 가정에 너무 매달리고 있다는 말. - P151
개연성 있는 가설이 셋 있어. 첫 번째, 뼈의 주인은 임신한 뒤 사라진, 그리고 바다에 몸을 던져 죽었다고 알려진 베니아민 크뉘센의 약혼녀라는 것. - P152
개연성 있는 가설 두 번째는 누군가 레이캬비크에서, 아니면 케플라비크나 아크라네스 같은 교외 지역에서 사람을 죽이고 여기 시신을 가지고 와 그 집 옆에 묻었다는 가설. - P152
개연성 있는 가설 세 번째는 언덕에 살던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고 시신을 자기 집 근처에 묻었다는 가설이야. - P152
말뜻 그대로겠죠. 아버지는 항상 있는 그대로 말씀하셨어요. 정확한 분이셨거든요. 좋은 분이셨죠. 나를 잘 돌봐주셨어요. - P159
회스퀼뒤르 소라린손. 그라바르홀트 임대료 선불로 지불. 8크로뉘르. 서명 베니아민 크뉘센. - P164
회스퀼뒤르 소라린손은 아우르바이르에 있는 딸네 집 지하실에서 살고 있었다. - P170
"베니아민이 그렇게 말합디다. 아내를 때리고 애들도 패는 그런 부류라고요. 나는 엘리에게 손가락 하나 까딱한 적 없는데 말이오." - P175
그 여자, 그러니까 그 매 맞는 아내가 뢰이다라르스티귀르의 가스공장에서 잉태된 사람이라고 합디다. - P175
베니아민은 파리 한 마리 못 죽일 사람이었으니까요. 유약했죠. 아까 몽상가라고 말씀드렸는데, - P180
실종된 날 입은 어머니가 준 평범한 녹색 코트 - P184
아버지가 하는 말이 구타만큼이나 어머니를 괴롭게 한다는 것을. - P185
그리뮈르는 석탄 배달 일을 그만두고 미군 캠프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 P189
그러더니 정말로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어머니가 미소를 지었다. - P195
"내가 잘못했어, 그럴 생각은 없었어. 정말 잘못했어......" - P198
시귀르뒤르 올리가 지하실을 뒤진 게 이틀째였고, 그는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다. - P203
멋진 유리문이 달리고 서랍에 조각 장식들이 박힌 커다란 참나무 캐비닛으로 가더니 서랍 하나를 열어 작은 중국식 보석함을 꺼냈다. 그러곤 보석함 뚜껑을 열어 가느다란 사슬에 걸린 은제 로켓을 집어 들었다. - P205
지금껏 지고 온 무거운 십자가를 이제 내려놓고 싶은 것이다. 그 오랜 시간이 지난 이제야. "삼촌의 아이가 아니었어요." 그녀가 말했다. - P207
"솔베이흐는 삼촌을 떠나면서 자신을 용서해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삼촌은 그러지 못했어요. 삼촌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했어요." - P208
"딸의 실종에 대한 비통요. 그분은 딸이 실종된 뒤에 목을 맸어요." 엘사가 말했다. - P210
그 무렵 가스는 레이캬비크에서 미래의 열쇠로 각광받는 자원이었다. - P213
그 건물은 지금 레이캬비크 경찰이 쓰고 있어. 내 직장이 바로 거기란다. 예전에 탱크가 있던 바로 그 자리. - P214
유골 발견, 가스 공장, 혜성과 난교 같은 이야기는. - P215
"그 아이가 누구죠? 왜 당신 곁에 있나요?" 여자가 물었다. - P218
에드워드 헌터는 전쟁 때 아이슬란드에 온 미군 장교로, 전후에귀국하지 않은 소수의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 P219
헌터 대령은 레이캬비크에서 헌병으로 복무했고 언덕의 보급소에서 일어난 사건도 기억하고 있으니 형사님께 들려줄 얘기가 있을 겁니다. - P221
절도 사건을 수사하려고 아이슬란드인의 집에 갔다가 매 맞는 아내를 맞닥뜨렸던 그 순간을 되새겨보았다. 여자는 어쩌다 최근 한 차례 폭행을 당한 모습이 아니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끈질기고 악의적인 학대에 시달리며 산 모습이 역력했다. - P224
어쨌든 그 순간 그런 남자의 아내로 어떤 인생을 살았을지 익히 짐작할 수 있었고, 자제력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하고 말았죠. - P226
어쨌건 그리뮈르는 감옥에 들어가서 몇 달 동안 집에오지 못하게 되었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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