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거짓, 사랑과 증오, 의지와 운명 ..
우연이라는 삶의 불가해한 힘 앞에 무너져내린
그녀의 복수가 시작된다.

이정명

1장 - P7

그가 쐐기화로 유명한 화가 이한조라고 대답했다. - P9

시계 초침처럼 정확하던 일과가 흐트러진 것은 그의 마흔세번째 생일이었다. - P10

"오늘은 내 생애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될 거 같아."
성공의 절정에 이른 그날 아침, 아내가 사라졌다!

《뿌리 깊은 나무》 《별을 스치는 바람》 이정명 신작 장편소설

"완벽한 순간은 결코 알아챌 수 없고,
알아차리는 순간 사라져버린다."
ㅡ 본문에서

완벽한 순간은 결코 알아챌 수 없고 알아차리는 순간 사라진다는 것을. - P12

아내는 그의 어머니였고 연인이었고 매니저였고 선생님이었고 감시자였다. - P12

마흔세 살의 남자, - P14

"여보! 도대체 어디 간 거야? 젠장....." - P15

"로스코! 엄마 어딨어? 응? 엄마 어디 갔냐고?" - P16

아내가 사라지고 나서야 그녀에 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는 절망했다. - P16

아내가 곁에 없다는 사실이 환지통처럼 고통스러웠다. - P17

그녀가 왜, 어디로 사라졌는지, 그날이 왜 자신의 생일이자 최고 경매가를 기록한 날인지, 그녀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녀가 돌아올 것인지, 돌아온다면 언제일지, 돌아오면 화를 내야 할지 고마워해야할지 알 수 없었다. - P17

그녀는 작업 중인 그를 대신해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 응대했다. - P18

정원사와 가사도우미와 수리공과 비서와 세무사와 대변인과 해결사 역할을 동시에 할 사람은 어디에도 없을 테니까. - P19

‘나에 관한 너의 거짓말.‘ 낯익은 필체였다. - P20

길지 않은 원고를 읽는 동안 그는 세 개비의 담배를 피웠고 여섯 번 숨을 멈추었고 스무 번 가까이 한숨을 쉬었다. - P22

아내는 그토록 오래 남들에게 감추어온 그의 삶을 통째로 알았다. 그의 현재뿐 아니라 감춰진 과거도, 최고의 영광뿐 아니라 최악의 모습도, 점잖은 겉모습뿐 아니라 구역질 나는 내면까지도. - P25

오래 잊었던 열여덟 살의 여름이 떠올랐다. - P25

지수 - P26

해밀 중고등학교 - P26

한 세기 동안 언덕을 지켜온 이 놀라운 건축물은 1900년대 초 미국 북 장로회 선교부에서 한국에 파송된 의료선교사 스톤 하워드가 지은 집이었다. - P27

그는 자신을 하워드 주택으로 새로 이사 온 장희재라고 소개했다. - P30

수인은 그들 가족의 중심이었다. 아버지는 이름 대신 ‘수인이아버지‘로 통했고 어머니는 ‘수인이 엄마‘로 불렸다. - P31

빛이 블랙홀을 지나는 동안 휘어지며 시간의 왜곡이 일어난다는 아인슈타인 이론처럼. - P33

박사가 살때 하워드 주택의 가사도우미로 일했던 한조의 어머니 미란은 희재 가족이 이사 온 후 다시 출근하게 되었다. - P34

한조의 아버지 이진만은 솜씨 좋은 목수였다. - P34

더없이 친밀한 이웃이라는 관계를 한 꺼풀 벗기면 거기에는 고용인과 피고용인이라는 냉혹한 구조가 도사리고 있었다. - P35

"공부 핑계를 대지만 형이 하워드 주택에 가지 않는 건 용기가 없어서야. 그냥……… 관리인의 아들이란 게 수치스러운 거라고!" - P37

아버지가 관리 주임일 뿐 아들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고 스스로 설득해도 신분은 이름처럼 분명하고 결정적으로 그의 존재를 규정했다. - P38

그는 현관 기단의 바스러진 축대와 벽돌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덩굴, 시간에 따라 미묘하게 변하는 기와의 푸른빛을 그렸다. - P43

마치 고향을 떠났다가 어머니의 생일날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형제자매들처럼. - P47

《디스커버리》 - P48

《사이언스 저널》 - P48

 ‘기계와 도구의 기능과 작용‘ - P48

‘증기기관이 인간의삶의 양태가 아닌 지능의 진화에 미친 영향‘ - P49

‘아인슈타인 닐스보어 논쟁의 논점‘ - P49

《음향과 분노》 - P49

《에덴의 동쪽》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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