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의 목숨을 빼앗은 벌이 봉사 활동과 교육 몇 시간이라고? 그걸 당신은 법의 심판이라고 말하는 건가?"
‘좋지 않은 소식이다. 분명 좋지 않은 일이야.‘ - P8
‘아빠 그거 알아? 우리가 보는 저 별은 이미 오래전에 죽었고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거래. 그러니까 저 빛은 별의 마지막 인사인 거야.‘ - P8
전화벨 소리를 듣지 못한 기영은 우진이 무슨 이유로 에어컴프레서를 손에 든 채 저렇게 멍하니 서 있는지 의아했다. - P9
혜인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알아서 처리했다. - P12
"옥상 난간에 올라서 있다고요! 금방이라도 떨어지려고 하는 사람처럼." - P13
인생에서 아이의 죽음보다 더 큰 비극은 없다. 그후의 삶은 절대 예전으로 돌아가지지 않는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 P26
3년 전 살해당한 어린 딸, 갑작스러운 아내의 죽음,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아빠, 그거 알아? 저 우주는 73%의 암흑 에너지와 23%의 암흑 물질, 그리고 나머지로 이루어져 있대." - P32
어릴 때부터 별과 관련된 동화책을 좋아하던 수정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천문학에 푹 빠졌다. - P33
2014년 12월 22일. 지리산에서 함께 별을 보던 날로부터 931일째 되던 날, 수정은 살해당했다. 열여섯 살의 나이였다. - P38
형이 부모님이 원하는 자식 노릇을 해준 덕분에 나는 내 멋대로, 내 맘대로 살았어요. 근데……. - P41
병원 의자에 앉아 있지만 깊은 우물 속에 웅크리고 있는 것처럼 어둡고 서늘했다. - P43
애써 피하던 고통, 두려운 기억들이 하나씩 유령처럼 깨어나기 시작했다. 그것도 하필이면 아내의 피로. - P45
절망 속에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돌아온 우진에게 누군가 남긴 편지 한 장, ‘진범은 따로 있다‘는단 한 줄의 메모.
죽음은 한 번으로 끝나는 상황이 아니라 매일 매 순간 밀려들고 반복되는 무간지옥의 시간이다. - P47
딸과 아내를 뒤따라간다면 그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거기서 다시 만나 가족으로 함께할 수 있을까? - P48
‘당신은…….. 이런 침묵 속에서 하루를 보냈구나.‘ - P54
아내의 몸에 암세포가 자란 것은 당연한 일이다. - P55
당신은 …… 궁금하지 않아? 우리 수정이…… 왜 죽었는지? 아내는 죽어가는 순간에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 P57
양복 주머니에 들어 있던 편지봉투는 누가, 언제 넣었을까? - P59
이 편지를 넣은 사람은 어떻게 진범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알고 있을까? - P60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딸을 재수 학원에 들여보낸 첫날, 이렇게 무책임하게 문자만 달랑 남기고 떠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 P63
아빠는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다. 이혼 서류를 준비했다는 건 정말 이혼할 결심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 P66
어이없게도 엄마의 비밀은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 P69
부모의 기대를 엉망으로 만들어 분노를 되돌려주고 싶었다. - P70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내버려두는 엄마와 달리, 아빠는 해야할 일과 하지 않은 일을 점검하고 목표를 정해주었다. - P71
놓쳤어. 나도 몰라, 내가 왜 이런 심부름까지 해야 하는거냐고, 그 계집애랑 또 엮이고 싶지 않다고! - P78
"당신은 당신 하고 싶은 대로 해. 나는 나대로 할게." - P89
아내의 핸드폰을 건네주었던 경비원의 말대로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우진은 신변을 정리하고 아내를 따라가려고 했다. - P97
아내의 몸에서 암세포가 발견되고 병원에 다니게 되면서 비로소 우진은 아내의 얼굴을 다시 쳐다보고 손을 잡았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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