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거기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조금씩 다르게 기억해요. 관점만 다른 것이 아니라 일어났던 사실 자체를 다르게 기억해요. 그래서 확실히 하고 싶어요. 왠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겐 아주 중요한 문제예요.」 - P347
「바꾼 것 같아요. 캠핑카로 돌아왔을 때 오즈의 장갑을 갖고 있었거든요. 그때는 어떻게 갖게 된 건지 몰랐는데, 얼마 전에 내털리가 아저씨한테서 크래커 두 봉지랑 바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어요.」 - P351
「그것 역시 과실 치사와 맥락을 같이 하는 거야. 네 안전은 무시된 거지.」 - P354
나는 그날 목격했다. 모두 자신들이 믿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행동하는 것을. - P355
모와 다른 사람들의 가식적인 위선은 모두 죽어 없어지고, 인간의 추한 본성이 드러났다. - P357
「오즈는 죽었어. 밥은 그의 장갑을 빼앗았고.」 그는 지금정확한 판단 기준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누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는지 분명하고 단호하게 말한다. - P357
엄마는 그의 팔을 뿌리친다. 「네가 오즈 장갑을 빼앗았어?」 엄마는 밥에게 얼굴을 돌렸다가 다시 화면 속의 보라색 부분을 쳐다본다. - P360
엄마는 문이 닫히기도 전에 바닥에 털썩 주저앉는다. 그동안 대체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를 깨달으며 흐느껴 우는 엄마의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 P361
「그러니까, 다들 친절하고걱정은 해주지만, 제대로 이해는 못 하는 것 같거든.」 - P365
「앤 아줌마 덕분이지.」 그가 대답한다. - P368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면서 인생 전반에 걸쳐 드러내는 것들보다 더 많은 것들이 그 비극적인 하룻밤 사이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 P371
「그러다 보면 마침내 현재는 과거가 되고, 어느샌가 당신은 완전히 다른 곳에 있게 될 겁니다. 그곳이 지금보다 더 나은 곳이면 좋겠어요.」 - P373
잘한다, 모! 지금의 삶을 즐기고, 사랑해, 잘해 봐. 제대로! - P376
「아, 우리 딸, 무슨 일이야? 번스 보안관? 빅베어 산장에서? 집에 있었다고? 얘야, 좀 진정해.」 - P378
「골드 부인.」 번스가 말한다. 「제가 찾던 분이 바로 여기계시네요.」 - P380
캐런은 밥이 병실 한쪽에 있는 동안 번스에게 아는 것을모두 털어 놓았다. - P383
「우리라는 건 없어.」 엄마가 단호하게 말한다. 「네가 있고, 내가 있어. 캐런, 내털리, 클로이가 있어. 하지만 그밖에 다른 어떤 것도 입증된 게 없다면, 우리란 건 없는 거야.」 - P385
엄마가 번스에게서 전화를 받은 오늘 오후 전까지 밥은 좋은 사람이었다. - P386
「오즈를 데려갈 수 없다는 걸 알았고, 두고 가는 게 안전하지 않다는 것도 알았어. 하지만 그래도 두고 떠났어.」 - P397
엄마가 다시 밴스의 뺨을 어루만지며 말한다. 「네가 이렇게 잘 지내는 걸 보면 나만큼이나 다행이라고 생각할 거야.」 - P399
「오즈가 아직 밖에 있어. 오즈를 찾을 때까지는, 우린 여기에서 절대 안 떠나.」 - P399
과실 치사로 중형의 유죄 판결을 받는 것이 단지 주먹으로 밥을 때려눕히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그의 삶을 파멸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안다. - P401
「나도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그런데 제가열세 살짜리 하나 제어 못 할 것 같습니까?」 - P402
「오즈는내가 부탁한 대로 그냥 빙고를 지키려고 했을 뿐이에요. 밥은 그저 오즈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만 하면 되었어요.」 - P403
〈젠장, 이러다 죽겠구나, 우리 둘 다 여기서 죽겠구다. 난 우리를 살릴 수 없어. 쟤도 나도 둘 다 살릴 수 없어. 나 혼자라도 살아야겠어.〉 - P403
「밥도 분명히 자기가 다르게 행동했기를 바랄 거예요. 하지만 가끔 우리는, 빌어먹을 잘못된 선택을 할 때가 있어요.」 - P404
「약간의 생각과 약간의 친절은 종종 아주 많은 돈보다 더 가치가 있지.」 - P408
여자 없는 남자는 아무것도 혼자 할 줄 모르는 한심한 존재다. - P410
아빠도 집에 가고 싶었던 것이다. 사실 그는 부활절에 집에 가야만 되는 상황이 오길 바라고 있었다. - P413
「엄마가 그러는데 너 동물 보호소에서 일한다며?」 - P416
클로이 언니가 밴스를 보고 눈을 크게 뜬다. - P416
다행히 밴스가 눈을 감고 있어서 오브리 언니와 벤이 그의 손을 보고 놀란 기색을 황급히 감추는 것을 보지 못한다 - P417
사람 사이의 화학 반응을 믿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틀렸다. - P418
밴스가 말한다. 「의사가 그러는데, 내가 신었던 양말이 실크로 만든 거였대. 그게 내 발가락을 보호한 거라고.」 - P421
「내 결혼식 망칠 생각 마.」 오브리 언니는 아빠가 결혼식을 망칠까 봐 걱정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쩌면 그의 계획이 굉장히 지루할 것 같은 결혼식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한다. - P424
「학교는 내 길이 아니야. 일단 오즈를 찾는 일을 끝내고 싶어. 이제 거의 다 돌아 봤어. 그래서그것부터 끝내고 싶어.」 - P429
이상한 건, 내가 별로 아쉬워하지 않는다는 거야. 사람들의 기대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졌다고나 할까. - P429
아빠는 밴스를 구하려고 시작한 건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다. - P430
기사의 제목은 다음과 같았다. 13세 소년 과실 치사 혐의로 현지 치과 의사 체포. - P431
밥이 그녀를 바라보며 증오의 날이 선 목소리로 말한다. 「난 당신을 위해 그런 거야.」 - P434
머뭇거리는 클로이 언니, 자신에 찬 태도의 에릭, 자라나는 우정, 거부할 수 없는 화학 반응, 조심스러운 망설임. 클로이 언니가 입은 상처는 이제 고작 3개월밖에 안 되었고, 내면의 상처는 밖에서 보이는 상처보다 훨씬 더 깊다. - P436
아빠는 물리 치료를 다시 시작했고 복수심을 품은 채 재활에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다. - P438
오늘은 에이절스의 경기가 있는 날 - P441
오즈에게 말하듯 중얼거린다. 「딱 네가 좋아하던 대로준비했다, 아들.」 - P441
그러지마. 나는 울부짖는다. 제발 그만 행복해져. - P442
「거기에 절대 가까이갈 생각 마. 걔들은 갔지만 잊히지는 않았어. 난 개들을 떠나보낼 이유가 없어. 당신과는 달리 나는 잊을 수 없어. 잊지않을 거야. 절대 걔네와의 추억을 뒤로하지 않을 거야.」 - P444
「가끔 오즈가 없어서다행이라는 생각을 해.」 - P450
형광색 글씨로 〈우리는 모두 벌레다. 하지만 나는 그중에서도 빛을 내는 벌레라고 믿는다〉라고 쓰인 네이비색의 휴대폰 케이스를 보고 엄마는 몸을 움찔한다. - P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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