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도면은 이를테면 시범판 같은 거예요. 실제로 만들겠다고 그대로 따라해도 잘 안 되죠. 소재를 이해할 필요가 있고, 요구되는 기능에 맞춰 미세조정도 해야 하거든요." - P344

잘못을 알고도 바로잡지 않는 인간은 절대로 살아남지 못해. 일시적인 눈 가리기가 통할 만큼 이 세상은 만만치가 않거든. - P345

다치바나와 가노가 애쓰고 있는 인공판막도 어쩌면 사고나사건에 휘말려 불합리한 비판이나 비방을 당할지도 몰라. - P346

인공심장 개발로 세계 의료의 선두에 설 생각이었다. 임상시험도 재개됐으니 실용화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그렇게 안도한 찰나 엄청난 스캔들이 터졌다. - P347

고개를 숙인 기후네의 가슴속에 미친 듯이 휘몰아치는 건 반성이 아니었다. 오로지 후회뿐이었다. - P349

시게요시 마사오는 니혼클라인이 계약한 가구라자카 법률사무소의 주임변호사 - P353

"이건 단순히 어느 쪽을 믿느냐는 비교의 문제가 아닙니다. 위험 부담의 문제죠." - P359

미즈하라가 말을 이었다. "사야마제작소의 잘잘못이 확실히가려질 때까지 공동개발을 비롯한 모든 거래를 즉각 동결시켜. 과거의 경력은 결국 과거에 지나지 않아. 필요한 건 현재 경영자로서의 실력이야." - P360

직원들과 함께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들과 함께라면 어떤 역경과도 맞서 싸울 수 있다. - P363

"중소기업은 중소기업이니까 그건 어쩔 도리가 없지."
다치바나는 달관한 듯 말했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좀 더 완벽에 가까운 물건을 만드는 것뿐이야."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면,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겠죠." - P364

쑤쿠다 사장, 이치무라와 사쿠라다, 기술개발부장 야마사키, 개발 담당자 다치바나, 가노와 영업부 에바라까지 일곱명이 이번 PMDA 면담에 임하는 팀이다. - P366

이번에는 쓰쿠다제작소가 보충해 의료기기로서 성능이 현저히 진화한 새로운 인공판막의 특징, 그리고 저희가 진행 중인실험 내용과 결과 등을 고찰하며 설명하겠습니다. - P368

"말씀대로 지금까지도 인공판막 수술은 해왔습니다. 하지만수술이 필요한 아이들이 모두 수술을 받은 건 아니에요!" - P371

회사크기를 척도로 생명의 존엄함을 가늠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회사든 인명을 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품고 성실하게 제품을 만들었다면, 회사 규모는 제쳐놓고 제품의 우수성을 척도로 본질적인 논의를 해야 마땅합니다. - P371

다음 순간 고대하던 평가의 말이 나왔다.
"지금까지는 작은 동물로 실험하신 모양인데, 실험 데이터가이만큼 쌓였으니 한 단계 올려 큰 동물로 실험해보면 어떨까요?" - P373

틀림없이 가우디 프로젝트를 크게 전진시키는 한마디였다. - P373

쓰쿠다는 말했다. "이제 중소기업 떨거지라는 말은 아무도 못할 테니까." - P374

11장

설계도의 주인 - P375

"전 세계에 교수님의 인공심장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어떻게든 이번 위기를 이겨내십시다." - P378

데이터 날조 혐의를 받고 있는 사야마제작소에 경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관련기관인 아시아의과대학과 코어하트 제조사인 니혼클라인도 동시에 압수수색당했다. - P379

특허실시권 - P386

비지니스의 근간은 신뢰 - P386

"회사가 이렇게 된 건 제 책임이기도 합니다. 마지막까지 남아서 회사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 P390

12장

기술자들의 긍지 - P393

정신을 갉아먹는 일련의 소동과 학교 내 인사 문제에서의 뼈아픈 패배. 그렇게나 출세와 명예를 원하던 남자가 지금까지 쌓아올린 것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구사카는 이 사태의 한복판에서 그 어마어마한 몰락을 직접 목격했다. - P396

임상시험은 중지됐고 코어하트 개발은 암초에 걸렸다. 이 불상사에 대한 책임으로 기후네는 학회장에서 물러나는 것과 동시에 아시아의과대학 학과장 자리에서도 경질됐다. 게다가 지바현의 계열병원 병원장으로 부임하기로 지난번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기후네의 야심에 마침표가 찍힌 셈이다. - P397

마노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저절로 튀어나온 찬사다.
"이렇게 빠르고 깔끔하게 집도할 수 있는 의사는 얼마 안 됩니다. 역시 신의 손이네요." - P401

쓰쿠다도 웃으며 답했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니까요. 꿈이 없는 일은 그냥 돈벌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는 재미없어요.
안 그렇습니까?" - P404

회사는 작지만 꿈은 크다. - P406

그런 게 인생 아니겠는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면 인생은 그리 나쁘지 않다. - P406

승인받은 가우디 - P407

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
‘로켓에 쓰이는 품질로 인정받기 시작한 쓰쿠다제작소, 라이벌 기업의 계략으로흔들리지만, 로켓 기술을 인공 심장판막에 적용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변두리 로켓 고스트(가제, 근간)
민간로켓 사업이 철수될 위기에 처하자 새로운 판로를 찾는 쓰쿠다. 경영자이자 기술자로서 농업용 트랙터 변속기에 주목하며, 누구도 가지 않은 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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