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들기 전에 아빠 노릇을 해야 했잖아요." - P279
"난 나를 구했어. 그러니 아직 끝난 게 아냐." - P280
"똥줄이 타긴 타나 보네요. 방화범 한 명 때문에 각하께서 다 나서시고." - P281
조력자를 찾던 도중, 어떤 얼굴이 떠올랐다. - P283
딱 한 명. 그가 아는 인간이 남아 있긴 했다. - P283
남부럽잖은 돌주먹과 잘 도는 머리를두루 겸비한. - P283
취미생활이란 죄 없는 인간들의 사치였다. - P284
하해와 같은 오지랖에, 무책임한 정의감에, 속 터지는 선량함으로 무장하고는 내 인생에 간섭 말라며 쌈닭처럼 대들었다. - P284
그런 일로 도련님을 미워하면 안 돼요. 도련님은 자기가진 짐을 견디고 있는 거예요. - P285
지금껏 이해되지 않던 공식들이 순식간에 풀려나갔다. - P290
모금회에 참석한 기업들이 타깃이 된 이유 - P290
공통으로 원한을 가진 단체가 없었던 까닭 - P290
그중 뒤가 구린 임원의 사택만 불탔다는 점 - P290
"그 회복이란 거, 단어의 일부였어요. 불탄 부분에 나머지 글자들이 있던 거예요. 누가 사회복지사가 범인일 거라고 생각하겠어요?" - P291
이선길, 1983년생, 서울 출생. - P291
세 살 때 원인미상의 화재로 부모가 사망. - P291
목사 아버지와 선교사 어머니에게 입양된 뒤 거주지를 이전. - P292
열두 살이 되던 해 또한 번의 화재 발생. - P292
양재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미혼. - P292
복지원에서 만난 팀장은 이선길이 친절하며 사려 깊은 동료라고 - P297
남금호아파트 관제실, 그자와 마주친 뒤부터. - P298
그의 구원에 훼방을 놓았던 방해꾼이었다. - P299
선에는 증오가, 구원에는 희생이 따른다고 했다. 아버지의 가르침대로야. - P299
비상용 발화팩, 발화탄띠, 휴대용 산소통과 파이어파이터 귀가 중인 야구동호회원처럼 보이게 할 야구모자도 눌러썼다. - P300
슬슬 기르던 개를 솥에 넣을 차례 아니겠는가. - P300
명백한 증거들이 곳곳에 널려 있었다. - P303
지도 위로는 붉은 실로 연결된 압정들이 기하학적인 무늬를 그렸다. - P303
이 사건의 진범은 8년 전 화곡동 화재의 범인이며, 다른 모방범은 장무택 서울시장 후보와 그가 부리는 정치 깡패들이다. - P307
방화범을 추격하던 강력팀 하나가 전멸한 뒤, 일선의 형사들에게 총기소지허가가 떨어졌다. - P308
총은 눈으로 보지 않고, 손으로 겨누지 않고, 심장으로 쏘는 것이다. 네 마음이 방아쇠를 되찾는다면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게다. - P309
사고 이후 양권을 이루던 몇 가지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삶의 목표, 의미, 집중된 열의와 총알구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긴장감,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말초적 감각들은. - P308
"도움이 필요하다잖나, 사람이 위험하다고." - P314
더 늦기 전에 누군가는 날 찾아와줄거라는, 그걸 기다리다 이 나이가 됐어. - P315
걷지 못하고, 서지 못하고보지 못하게 됐어. - P315
우리는 스스로가 만든 시대의 불구자들일세. - P315
최 전무의 회고가 저들에게도 불을 질렀다는 소리였다. - P317
이름 모를 새소리가 산중턱에서 들려왔다. -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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