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로 찾아온 남자와 재인이 보인 기류는 몹시 독특해서 아주 둔하지 않은 이상 눈치채지 않을 수 없었다. - P121

보지 않아도 보이고 모른 척해도 알게 되는 그런 것. - P121

깜빠뉴 - P122

바게트 - P122

딸기가 얹어진 초콜릿무스케이크 - P122

예전에 알던 사람 - P122

분명한 건. 어떤 감정이 오가긴 했다는 것? - P123

나만 빼고 다 사랑인가. - P124

스스로가 사랑과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여기며 살아왔다. - P124

그래야 자신이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정당해질 수 있었기 때문에. - P125

그런데 예진을 떠올리면 뭐랄까, 마음이 부산스러워진다. - P125

티 없는 밝음 - P125

표현에 있어 거리낌이 없다는 점 - P125

무턱대고 바깥을 지향하는 무모함이 낯설기만 했다. - P125

그 평범한 요소들이 그녀 안에서 뭉쳐져 설명할 길 없는 특별함을 만들어내니까. - P125

사랑스러움 - P125

재미있는 친구 - P125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할 비밀 - P126

그 망치를 꺼내 누군가의 머리를 내리치고 싶다는기분이 들었다. - P127

면죄부 - P128

나는 위험한 사람인 게 아닐까. - P128

위험하고 자격 없는 사람 - P128

사랑이라는 단어와 어울릴 수 없는 사람. - P128

오래 들여다봐야 존재를 눈치챌 수 있는 그림 속 작은 등장인물처럼. - P129

"누군가를 좋아할 기회가 온다면, 피하지 말아봐. 내가 하기엔 우스운 말이겠지만, 가치 있는 일이야." - P129

속 깊은 마음은 분명히 느껴진다. - P130

예진은 그저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든 사람일 뿐이다. - P130

겨울

습한 추위 - P131

재인이 도원의 집에 세 번째로 놀러오는 날 - P133

연보나색 꽃이 불쑥 - P133

한 송이의 커다란 백합 - P133

"나는 그런 데에 끌리나봐. 말하자면 홀수 같은 것에." - P134

재인과의 만남은 무언가가 회복되는 느낌을 줬다. - P135

오랫동안 잊고 있던, 치유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것이 되살아나고 아물어가는 느낌. - P135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 - P135

회상 속의 어머니는 언제나 인자하고 여유로운 미소를 띠고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인생의 사려 깊은 선배다. - P135

어머니의 안정적인 태도에는 변함이 없다. - P136

둘의 관계에 처음부터 피로감이 깔려 있었다. - P138

한데 수민은 시간을 끌었고 사소한 이유로 자꾸 재테이크를 요구했다. - P139

수민과 헤어진 이유는 그녀가 너무 막무가내였기 때문이다. - P139

발랄함을 넘어선 치기. - P139

아무때고 침범하고 자신의 감정을 쏟았다 담았다 하는 변덕. - P139

질리는 대화법 - P140

바로 이런 행동 앞에서 돌아선 마음은 더욱 단단히 잠겨버린다는 걸 모르는 걸까. - P140

이렇듯 바닥을 내주며 갈기갈기 찢어진 모습을 보여야만 관둬지는 게 사랑인가. - P141

누구에게서도 비난받은 적 없지만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는 어두운 그늘을. - P142

같이 늙고 싶어, 재아 씨랑. - P142

지금은 지금일 뿐이야. - P143

1월의 풍경은 스산하다. - P145

헐벗고 황량하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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