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제 우리 어떡해요?" - P55

한 발 다가서는가 싶더니 피할 틈도 없이 훅 들어온다. - P55

도원은 난처해졌다. 그런데 그 난처함이 싫지는 않았다. - P55

그 유감이 작아지는지 커지는지를 확인할 때까지만. - P56

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의 모임이랄까. - P57

불특정 다수랑 얘기하는 건 어색해서. - P58

그 티 없는 밝음은 도원을 웃게 했지만, 동시에 그의 마음을 두 발짝쯤 물러서게 했다. - P58

다시 만나보고 싶은 사람은 있죠. 오래전 연락이 끊겼지만 가끔씩 생각나고 정말 보고 싶은 사람, 다들 하나쯤 있지 않나요. - P58

도원이 이 일을 선택한 건 막연히 소리라는 것의 본질에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 - P59

낮도 밤도 없는 지하공간에서 온종일 소리를 만지게 될 거라곤. - P59

더 늦기 전에 무언가를 변화시켜야 하는 시점 - P59

찬란하게 빛나던 꿈의 방향을 틀어야 하는 고통스러운 때 - P59

마냥 젊음의 치기로는 버티기 어려워지는 때 - P59

어린 시절에 포기라고 단정지었던 것이 포기가 아니라 다만 어떤 종류의 수긍이었음을 인정하게 되는 때 - P59

무언가가 꺾이고 틀어지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되기 시작하던 때 - P60

세심하고 예리하며 좋은 귀를 - P60

마지막으로 예진을 만난 후 도원의 머릿속에는 깊이 묻혀 있던 누군가의 이미지가 점점 진해지고 있었다. - P60

코젤 뚜껑 - P61

스태던드 재즈 - P61

고독으로 인해 고독이 아닌 것을 꿈꾸며 계속해서 고독할 수 있음이 무척 달콤하게 느껴졌다. - P61

본인은 잘 모르지만 예진의 외모는 그때그때 달라지는데, 가장 컨디션이 좋아지는 때는 바로 지금 같은 ‘짝사랑 중일 때 - P62

일상의 사이사이로 도원의 조각들이 날아든다. - P62

그가 남긴 말들 - P62

어미를 처리하는 방식 - P62

특정 단어를 말했을 때의 미묘했던 표정 - P62

감정의 상승을 짐작할 만한 아주 작은 제스처 - P62

언애 중 - P63

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 보게 되는 단계가 찾아온다. - P63

우주의 시대가 차츰 저물면서 일상이 책갈피처럼 딸려 들어온다. - P63

그러다 갑자기 현실이라는 단어가 야비한 강도처럼 두 연인을 습격하는 것 - P63

마음이란 건 언제나 그냥 달려나가버린다. - P64

기쁘면 기쁜 대로 - P64

심란하면 심란한 대로 - P64

별일 없으면 별일 없는 대로 - P64

‘잠 못 이루는 밤의 딴짓‘ - P66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의 오픈 채팅방 - P66

방 정원은 열두 명. - P66

스물여섯 살부터 서른두 살로 제한된 연령. - P66

맞닿은 몇 구를 묶은 동네 설정. - P66

나이에 상관없는 반말 - P66

심리적 장벽이 낮은 건 당연 - P66

닉네임은 동물 이름으로 - P66

졸린 듯 두런두런 오가는 얘기들이 한밤에 켜놓은 백열등처럼 포근 - P67

정모까지 나오는 사람의 부류는 석사 이상의 학생들과 문화예술 종사자들 - P67

인문학적 자부심 - P67

바삭거리지만 때로는 위로가 되는 말들을. - P68

"재미를 모르는 사람은 계속 몰라. 아는 사람만 알지." - P70

고의적으로 담은 비수 - P70

마음장 - P70

예진의 모든 게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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