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제시한 증거의 신빙성을 묻는 것도 재판이야. 거기에는 시간과 수고가 들지. 그때그때의 추세만으로 판단하지마." - P264
그런 집안이 어떤상황에 놓이는지 알기나 해? - P267
괴물의 여동생이니 뭐니 하면서 반 아이들 모두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열두 살 어린아이의 심정을 상상이나 해 봤느냐 - P267
범죄자들은 원래 어리석어서 한 번 성공하면 같은 방식을 반복하지. - P269
그래서 난 29년 전 사건이 이쿠미의 계획 살인이 아니었다고 판사와 배심원들을 설득해야 해. - P269
윤리관이 무너지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일에만 관심이 쏠려 형사들의 설득과 위협에는 1밀리미터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인간 - P274
수사 1과에 30년간 근속하신 분 - P275
수사 자료 복사본이나 메모처럼 사적으로 남긴 자료가 있다고 보는 게 타당 - P278
상인방 위쪽에 뭔가 나사 같은 걸 장착한 흔적이 남아 - P282
다른 속셈이 있어서 하는 침묵이 아니라 즉흥적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자의 침묵 - P284
수사본부의 기록으로 남은 건착각 가능성을 내포한 수사원의 메모뿐. - P287
고작 그런 걸로 과거 사건이 뒤집힐 거라고 생각하는 건 역시 무모 - P287
아들만 그런 짓을 저지르지 않았어도......라고. - P289
도모하라는 미코시바가 평생 앉아 있어야 할 곳이 피고인석이라고 - P291
사하라 미도리를 죽인 순간부터 자신은 한 번도 피고인석이 아닌 다른 의자에 앉지 않았다. - P291
빈틈이 없으면서도 저돌적인 자세. - P293
마키노는 선고일에 난조 앞에서 절망에 빠져 고개를 숙인 이쿠미의 모습을 상상 - P294
자신의 변호인역시 29 년 전 사건을 되짚지 않기를 바라는 것 - P297
"난 재판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활용할 수 있는 건 무엇이든 활용해." - P304
재판에서 이길 수 있다면 악랄도 미덕이야. - P305
정정당당하게 싸워 어머니를 사형대에 세울 것인가. - P305
조금은 공정하지 못한 수단을 써서라도 어머니를 구할 것인가. - P305
허세를 부리든 거슬리는 말을 내뱉든 그 속에 깃든 아즈사의 공포가 훤히 보였다. - P307
아즈사가 겁먹은 건 자신도 언젠가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닐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 - P308
그날 이후 미코시바의 가슴이 수없이 요동친 건 자신이 ‘시체 배달부‘가 된 것이 천성이 아니라 부모에게 기인했을 가능성 때문 - P308
목소리가 여전히 날이 서 있는 건 어머니의 옛 악행이 폭로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일 것 - P309
이쿠미가 얼굴을 찌푸렸다. 체념과 안도감이 뒤섞인 듯한기묘한 표정 - P310
두 명의 원생 동료와 이나미 교관, 그리고 그 여자가 연주한 베토벤의 ‘열정‘을 듣고 미코시바는 자기 자신에게 눈을 떴다. - P311
그 세 명과 한 곡의 음악만 있으면 미코시바는 인간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할 수 있었다. - P312
한 번 생긴 이미지는 좀처럼 깨뜨리기 어려운 법 - P313
깨뜨리려면 억측과 천박한 어림짐작들을 단번에 없앨 재료가 필요 - P313
‘아들만 그런 짓을 저지르지 않았어도.....‘ - P314
"남편도 죽지 않았을 텐데‘였죠. - P314
사람을 죽인 범인도 아닌데 스스로 죽음을 택한 건 결국 ‘시체 배달부‘의 아버지라는 비난을 듣기 싫어서 - P315
열네 살 살인귀를 길러 낸 아버지로서 앞으로 쏟아질 세상의비난이 두려웠을 겁니다. - P315
자살로 책임을 지려고 한 게 아니에요. - P315
그저 비난과 책임감으로부터 내뺀 비겁한 인간이었을 뿐 - P315
상인방에 남아 있었다는 흔적의 정체가 정확히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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