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척하는 사람들.
- P244

그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좋을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 P244

너무 멀리있는 불행은 내 불행이 아니라고, 엄마는 그렇게 말했었다. - P242

남자의 기세가 너무 격렬해, 무서워서 다가가지 못했다고, - P245

멀면 먼 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외면하고, 가까우면 가까운 대로 공포와 두려움이 너무 크다며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 P245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껴도 행동하지 않았고 공감한다면서 쉽게 잊었다. - P245

내 몸이 곤이를 밀쳐 내는 순간 철사의 칼이 내 가슴 안으로 사정없이 파고들었다. - P246

곤이가 철사를 향해 악마라고 소리쳤다. - P246

이제 나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지냈던 태고의 곳으로 간다. - P247

그러면서도 그 아픔을 겪는 게 내가 아니고 자신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을까……. - P248

내 안의 무언가가 영원히 부서졌다. - P248

후일담 - P249

철사는 곤이의 칼에 찔렸다. - P250

그의 마음속은, 아니 대체 인간이란 건 어떻게 설계된 걸까. - P251

곤이가 철사를 찌른 것은 아마도 정당방위로 인정될 거라고 - P251

표정이 다양해졌구나. - P252

내 몸과 마음에 갑자기 일어난 이상한 변화를. - P252

그리고 난 여전히, 가슴이 머리를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란다. - P252

어쩌면 넌 그냥 남들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자란것일 수도 있다는 뜻이야. - P252

미안하다.
그리고 고마워,
진심. - P253

그 마침표가 곤이의 삶을 바꾸기를 바랐다. - P254

나는 울진 않았다. 아직 그 정도로 감정이 발달되진 않은 건지, 아니면 엄마를 보고 울기엔 이미 머리가 너무 커 버린 건지. - P254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무언가를 엄마가 해낸 거다. - P254

엄마는 다르게 말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무언가를 내가 해냈다고. - P255

• 에필로그 • - P257

스무 번째 봄이 왔다. 학교를 졸업했고 남들이 말하는 어른이 되었다. - P258

그냥. 만나러 간다. 모두가 괴물이라 말하던 내 착한 친구를. - P258

나는 부딪혀 보기로 했다. 언제나 그랬듯 삶이 내게 오는 만큼, 그리고 내가 느낄 수 있는 딱 그만큼을. -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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