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살인자
라그나르 요나손 지음, 고유경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밤의 살인자

라그나르 요나손 지음

북플라자


 아직 2020년도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데, 벌써 1월도 아니고 2월이라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지 책읽기에 주춤하면서 3주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고, 대출한 책을 반납하라는 문자를 연속으로 받고 있는 긴박한 상황이다. 이 와중에 읽은 책은 여러모로 익숙하지 않은 나라 아이슬란드의 추리소설 작가 라그나르 요나손 소설이다. 아이슬란드의 수도인 레이캬비크 대학에서 저작권법을 강의하며 변호사로도 활동중인 특이한 이력의 작가이다. 

또한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아이슬란드의 외딴 마을 시클루 피요두르 지역을 새롭게 만나게 된다. 서로가 서로의 얼굴을 모두 알고 지낼만큼 작은 이 시클루 피요두르라는 마을에서 신고를 받고 나간 경찰관 한 명이 괴한에게 습격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그는 헤르욜푸르 신임 경감. 아무런 단서도 발견되지 않던 중 새로 부임한 시장 구나르와 부시장 엘린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첩보가 입수되고 헤르욜푸르에게 경감 자리를 빼앗긴 젊은 경찰 아리 토르는 혼자 고군분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없는 가운데 벌어지는 밀실 살인 사건을 해결해내야 한다. 범인은 바로 우리들 중에 있다.

이 작품은 총 4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로 보이는 누군가의 일기를 첨부하고 있다. 처음에는 누구의 일기인지 도통 알 수 없었고, 중후반을 지나면서 그 인물이 혹시 살해된 헤르욜푸르의 큰 딸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생겼고 가정폭력을 일삼는 헤르욜푸르에게서 벗어나고자 어머니인 헬레나와 남동생 구드욘이 그녀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건 아닐까? 하는 의혹을 품었다. 또한 헬레나와 구드욘이 이런 폭력 가장을 살해하지 않았을까? 하고 추리했다.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일부는 맞았고 일부는 오류이다. 물론 확신은 그의 이름을 보고나서이니 나의 추리력이 놀라운 건 아니다.

반전은 항상 존재한다. 추리소설에서는 말이다.

헤르욜푸르, 스테프니르, 구드욘, 잉고르푸르, 욘문두르, 보르쿠르, 발두르, 발베르그 등의 이름이나 시클루 피요두르, 레이카비크 등 지역명까지도 참 입에 붙지 않는 말들 천지이다.
2020.2.10.(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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