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빠지는 즐거운 유혹 1 - 유럽의 역사 그리고 문화여행, 신화와 역사편 유럽에 빠지는 즐거운 유혹
베니야만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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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름만 들어도 가슴 저리는 이름이여.

 

비교적 일찍 결혼을 한 것에 대해서 후회해본 적이 한번도 없지만 가끔 '유럽여행은 다녀온 다음에 할껄...'하는 후회를 한적은 있다.

 

신랑은 이미 다녀온 곳이라 같이 가자고 조를 수도 없고 한달 정도 맘편히 떠나기엔 이미 매인 것이 많아졌다. 오호 애재라..ㅜ.ㅠ

 

어쨌거나 내 평생에 가긴 갈 것이라 다짐 반 맹새 반, 거기에다 굳은 믿음까지 범벅을 하여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지은이는 베니야마라고 하는 일본인인데 책의 구성이 조금 신기하다. 일반 여행서적이라 하면 교통, 숙박, 볼꺼리, 먹을꺼리 등등이 판에 박힌듯 소개된다. 그리고 유럽문화에 대한 서적이라고 하면 다양한 문화적 예시를 설명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 책은 이 둘이 짬뽕이 되면서도 약간 후자에 가깝다. 들고 다니면서 참고하기보다는 유럽여행 전에 상식삼아 읽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1권은 신화와 역사편으로서 유럽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그리스로마신화가 간략하면서도 재미나게 소개가 되고, 이어 바로크양식이니 로마네스크 양식이니 우리가 중고등학교 때 머리 꽤나 아팠던 단어들이 꽤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2권은 축제와 문화편이다. 그리스로마신화와 더불어 유럽문화의 또다른 축인 기독교문화와 더불어 그와 관련된 축제일이 소개되어 있고 그에 따른 관광일정도 안내되어 꽤 유용하다. 또한 자연과 생활 면면을 다루고 있어 그 또한 알아두면 좋을 듯...

 

읽고 나니 더 감질난다. 이건 완전 그림의 떡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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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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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언제 가장 행복을 느끼는가?

 

너무 철학적이고 어려운 질문이라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보통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가졌을 때, 즉 부족함이 없이 소유했을 떄 행복을 느낀다고 착각-그래, 말 그대로 착각이다.-을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은 모든 것을 상실한 뒤에야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란 걸 잘 안다. 나 역시 그렇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사는 일반 사람들의 착각을 나 역시 하고 있기에 행복의 개념을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난 4월에 우리 아버지는 대장암 수술을 받으셨다.

 

청천벽력과 같은 암선고에 가족들은 모두 혼비백산을 했고 나는 결혼을 코앞에 두고 있는 시점이라 그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했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아버지의 상태는 대장암 초기라서 수술 역시 비교적 간단하게 끝나 방사선 치료도 없이 퇴원을 하시게 되었다.

 

암수술치고는 간단한 수술이었다고 하시만 수술 전후로 아빠가 겪은 고통은 옆에서 지켜보기 힘들 정도였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아버지는 이후 암수술을 받은 그 때가 본인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했던 때라고 하신다.

 

자, 우리 아버지의 말씀이 쉽게 이해되는가?

 

이 책에서는 우리 아버지가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우리 아버지와 비슷한 처지에 놓였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우리에게 설명해주고 있다.

 

사람은 죽음이라고 하는 상실의 극한에 섰을 때 진정으로 삶의 의미를 제대로 깨닫게 된다고 한다. 순간순간의 삶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지 죽음에 문턱에서야 비로소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어리석다 말할 수 있지만 죽음에 다가섰다가 다시 생으로 돌아선 사람은 이 소중한 깨달음을 알기 때문에 이전의 삶과 이후의 삶이 확연히 달라진다. 즉, 행복의 개념을 제대로 알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꼭 죽음에 이르러야만 이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인가?

 

이글을 쓴 이는 오랜 기간 동안 호스피스 생활을 하면서 이런 사람들을 만나왔고, 그 가운데 알게 된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자 노력한다. 그 덕분에 이 책이 나왔으며 제목 그대로 "인생을 제대로 살게 해줄만한 제대로 된 수업"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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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 전망 2007
홍순영 외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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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리가 뭐야? 이 쉐리, 저 쉐리, 개쉐~~리?"

오빠가 처음 이 책을 들고 집에 왔을 때 내가 한 말이다.

 

이건 완전 "Hi, Jane."을 "하이, 자네~"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무지함, 지금 생각해도 부끄럽다.(나,,, 선생님 맞아?)

 

SERI는 삼성경제연구소를 말한다. 그냥 삼성경제연구소라고 할 것이지 왜 약자를 써서 이런 참담함을 맞보게 하는지 괜시리 책에다 대고 화풀이를 하지만, 무식이 자랑이 아니요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겸허히 받아들이는 게 상책이니 이젠 입 다물어야지.

 

매년 새해가 시작되면 각 방송국마다 민간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올해의 전망들을 발표해주곤 한다.

 

며칠 전에도 삼성, 현대, LG연구소에서 내놓은 전망들을 들은 적이 있어 이 책 역시 비슷한 내용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선 책 앞쪽에는 2007년의 전체적인 전망이 나오고 그 내용을 심화발전시켜 세계경제, 국내경제, 산업, 기업경영, 공공정책, 사회문화 6개의 장으로 풀어 설명하고 있다.

 

나의 관심사인 부동산에 대해서는 그다지 자세한 설명이 없어 김이 빠지지만(사실, 대통령인들 제대로 전망할 수 있을 것인가? 부동산에 관한 한 우리나라 연구소들은 모두 유구무언이다. 작년 비슷한 시기에 부동산전망을 내놓은 매경부동산담당부장이 올해 신문에 자신이 잘못된 전망을 해서 죄송하다고 사과의 글을 올릴 정도다.) 세상 돌아가는 눈을 달아주기에는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특히 관심있는 전망 몇 가지만 소개하자면 오빠 회사와 무지무지한 관련을 갖는 유가는 배럴당 60달러 내에서 진정을 하게 될 것이며 원달러는 지금보다 6%정도 인상, 925원 정도로 예상을 한다.

 

지난번 신문에서 현대차의 손익임계점이 920원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이 정도면 괜찮은 것인지, 이따 오빠가 오면 물어봐야겠다.

 

그리고 견실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일본이나 유럽은 저금리(거의 제로금리)에서 약간의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며 이로 인해 그동안 있어 왔던 엔(유로) 캐리 트레이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러면 원엔환율도 조금 진정될 것 같아 다행이다.

 

또한 우리 나라의 올해경제성장률은 4.3%정도로 그동안의 경제성장률을 봐 왔을 때 성장률이 4%대에 수렴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제는 더이상 5%이상의 고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과 같다. 더구나 소비침체는 변화되기 어렵고 기업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축소되어 있어 전반적인 경제상황은 낙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더구나 올해는 대선이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정치적불안정과 북한의 핵위험으로 인한 외교적불안정까지 상황이 별로 좋지가 않단다.

 

거참, 새해벽두부터 난관투성이일세.

 

그래도 이 모든 게 전망일 뿐이며, 전망의 목적은 전망을 토대로 해결점을 찾자는 게 중요한 것 아닌가? 이들이 연구를 하고 책을 펴낸 이유 역시 이러한 전망을 토대로 좀더 확실한 현실인식 위에 더 나은 결과를 만들자는 것이니 불안하게 여길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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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려면 채권에 미쳐라
심영철 지음, 김병철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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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독후감 목록 중에 "부자가 되려면 은행을 떠나라"라는 책이 있다. 눈치챘겠지만 이 책은 이름부터 비슷, 그 책을 지은 심영철씨가 최근에 펴낸 책이다.

 

혹 당신이 심영철이라는 이름이 낯익다면 모르긴 몰라도 재테크 공부에 얼마쯤 발을 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유명한 재테크 사이트인 웰시안닷컴의 공동대표이기도 한 그는 나름 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재테크 강사다.

 

책에 대해 말하자면 전에 읽은 "은행을 떠나라"가 기본학습에 해당하여 개념탑재를 위한 책이었다면 이 책은 심화학습에 해당하여 응용을 필요로 한다.

 

말 자체가 생소한 전환사채니, 교환사채니, 신주인수권부 사채가 무시로 등장하여 도대체 읽는 속도도 안나가고 머리에 들어오질 않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이 [마지막 남은 재테크 블루오션]이라고 하는데 모르면 괜히 손해가 될 것 같아 오기로, 깡으로 읽었다.

 

결국 채권은 안정성과 투자성을 겸비한 이 시대 최고의 상품이라는 얘긴데, 이전에 채권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보수적성향이 강한 나로서는 채권도 국채가 아닌 사채는 거들떠 볼 생각도 없었다. 더구나 채권이란 그냥 적립식펀드의 안정성을 받쳐주는 방어적인 수단에 불과하다는 생각밖에 없었으니 무슨 투자가 된단 말인지..

 

여기에서 채권이 일반 주식에 버금가는 수익율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채권이 그냥 채권이 아닌 전환사채, 즉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쉽게 말하면, 채권에 포함된 기본적인 이율은 그대로 가지면서 채권을 적절한 시기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적어도 10~20%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말이다.

 

오호~~ 어떤가? 요기까지만 읽어도 솔깃하지 않은가?

 

그런데 문제는 전환사채의 발행이란 게 부동산 청약시장처럼 그다지 공개적이지 못하다는 얘기다. 관심있는 사람들끼리 해먹는 그들만의 장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무지몽매한 우리들을 위해 그가 관심 좀 가져보라고 이 책을 쓴 것이란다. 그리 어렵지 않고, 큰 수익율을 올릴 수 있으니 부자를 꿈꾸는 그대여, 한번 해보시라~ 이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침을 꼴깍꼴깍 넘어가는데, 사실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그 방법은 아직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생소한 분야라 그런 것 같지만, 이 책을 통해 채권이라고 하는 분야에 대해 이나마 관심이 생긴 것에 감사하고 있다. 그리고, 혹시 아는가? 진짜 대박이 이런 사소한 시작에서 일어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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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여왕 안데르센 걸작그림책 1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지음, 키릴 첼루슈킨 그림, 김서정 옮김 / 웅진주니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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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처럼 드라마에 열광한다고 나를 탓하여도 나는 할말이 없다.

 

옛날부터 동화책과 소설책을 좋아했고, 아무리 유치하다고 해도 로맨스 소설은 나를 흥분되게 한다. 그것은 마치 내 몸이 일정량의 당분을 요구하여 무의식적으로 쵸콜렛을 먹는 것처럼 감성의 단맛을 유지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청률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kbs에서 방영중인 '눈의 여왕'은 내가 제법 열심히 시간을 맞춰 시청했던 드라마 중의 하나다.

 

여타의 자극적인 내용과는 다르게 사건전개도 느리고, 성유리의 어색한 연기도 그리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겨울이라는 이미지에 어울리는 꽤 그럴듯한 심상이 드라마 곳곳에서 보여지기 때문에 열심히 본다.

 

더구나 현빈의 촉촉한 눈빛이란... 그 자체만으로도 시간이 아깝지 않다.

 

아참, 내가 충동적으로 구매한 동화책 '눈의 여왕'은 이 드라마를 좀더 이해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드라마 곳곳에서 주인공들의 대화를 통해 언급되었던 것 이상의 내용은 동화책에도 나와 있질 않다. 오히려 적은 활자로 거대한 스케일과 스토리를 설명하기 위해 단순하게 표현된 내용들이 적지 않아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그래서 처음 읽었을 때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왜 이 책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건 꿈보다 해몽이 더 그럴싸한 것이 아닌지.

 

하지만 이왕 산 책, 다시 책을 펴고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천천히 읽으며 그림을 살피며, 다시 천천히 호흡하며...

 

신기하게도 이 책은 느린 호흡 속에서 많은 것을 상상하게 해주는 데 매력이 있다. 요즘 나오는 동화책들 역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생각의 여지를 남기기는 하지만, 이 책은 뭐랄까.. 세련되지 못하지만 먼지가 켜켜히 앉은 엔티크한 서랍장 속에 숨겨진 보석같다고 할까? 조금씩 먼지를 닦아낼수록 그 안의 광채가 빛을 발하고 스스로 이야기를 펼쳐내는 유리구슬같다.

 

점점 더 눈의 여왕의 모습이, 카이와 게르다가 눈앞에 그려지기 시작한다.

 

조금 더 어렸을 때 이 책을 읽었다면 어땠을까?

 

어두운 밤, 사정없이 내리는 눈발 속에서 눈의 여왕을 떠올리며 조금은 두렵게, 조금은 호기심을 가지고 밤하늘을 바라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한번도 가보지 못한 라플란드라는 곳, 눈과 얼음으로 가득하고 요술과 마법과 모험있는 그 곳이 실제 속에 있다고 믿으며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지 않았을까?

 

한동안 등한시했던 동화책에 다시금 매력을 느끼며 역시 독서의 매력은 읽는 이의 머릿속에 펼쳐지는 그 나름의 상상의 세계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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