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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려면 채권에 미쳐라
심영철 지음, 김병철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내 독후감 목록 중에 "부자가 되려면 은행을 떠나라"라는 책이 있다. 눈치챘겠지만 이 책은 이름부터 비슷, 그 책을 지은 심영철씨가 최근에 펴낸 책이다.
혹 당신이 심영철이라는 이름이 낯익다면 모르긴 몰라도 재테크 공부에 얼마쯤 발을 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유명한 재테크 사이트인 웰시안닷컴의 공동대표이기도 한 그는 나름 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재테크 강사다.
책에 대해 말하자면 전에 읽은 "은행을 떠나라"가 기본학습에 해당하여 개념탑재를 위한 책이었다면 이 책은 심화학습에 해당하여 응용을 필요로 한다.
말 자체가 생소한 전환사채니, 교환사채니, 신주인수권부 사채가 무시로 등장하여 도대체 읽는 속도도 안나가고 머리에 들어오질 않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이 [마지막 남은 재테크 블루오션]이라고 하는데 모르면 괜히 손해가 될 것 같아 오기로, 깡으로 읽었다.
결국 채권은 안정성과 투자성을 겸비한 이 시대 최고의 상품이라는 얘긴데, 이전에 채권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보수적성향이 강한 나로서는 채권도 국채가 아닌 사채는 거들떠 볼 생각도 없었다. 더구나 채권이란 그냥 적립식펀드의 안정성을 받쳐주는 방어적인 수단에 불과하다는 생각밖에 없었으니 무슨 투자가 된단 말인지..
여기에서 채권이 일반 주식에 버금가는 수익율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채권이 그냥 채권이 아닌 전환사채, 즉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쉽게 말하면, 채권에 포함된 기본적인 이율은 그대로 가지면서 채권을 적절한 시기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적어도 10~20%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말이다.
오호~~ 어떤가? 요기까지만 읽어도 솔깃하지 않은가?
그런데 문제는 전환사채의 발행이란 게 부동산 청약시장처럼 그다지 공개적이지 못하다는 얘기다. 관심있는 사람들끼리 해먹는 그들만의 장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무지몽매한 우리들을 위해 그가 관심 좀 가져보라고 이 책을 쓴 것이란다. 그리 어렵지 않고, 큰 수익율을 올릴 수 있으니 부자를 꿈꾸는 그대여, 한번 해보시라~ 이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침을 꼴깍꼴깍 넘어가는데, 사실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그 방법은 아직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생소한 분야라 그런 것 같지만, 이 책을 통해 채권이라고 하는 분야에 대해 이나마 관심이 생긴 것에 감사하고 있다. 그리고, 혹시 아는가? 진짜 대박이 이런 사소한 시작에서 일어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