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은 언제 가장 행복을 느끼는가?

 

너무 철학적이고 어려운 질문이라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보통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가졌을 때, 즉 부족함이 없이 소유했을 떄 행복을 느낀다고 착각-그래, 말 그대로 착각이다.-을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은 모든 것을 상실한 뒤에야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란 걸 잘 안다. 나 역시 그렇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사는 일반 사람들의 착각을 나 역시 하고 있기에 행복의 개념을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난 4월에 우리 아버지는 대장암 수술을 받으셨다.

 

청천벽력과 같은 암선고에 가족들은 모두 혼비백산을 했고 나는 결혼을 코앞에 두고 있는 시점이라 그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했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아버지의 상태는 대장암 초기라서 수술 역시 비교적 간단하게 끝나 방사선 치료도 없이 퇴원을 하시게 되었다.

 

암수술치고는 간단한 수술이었다고 하시만 수술 전후로 아빠가 겪은 고통은 옆에서 지켜보기 힘들 정도였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아버지는 이후 암수술을 받은 그 때가 본인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했던 때라고 하신다.

 

자, 우리 아버지의 말씀이 쉽게 이해되는가?

 

이 책에서는 우리 아버지가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우리 아버지와 비슷한 처지에 놓였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우리에게 설명해주고 있다.

 

사람은 죽음이라고 하는 상실의 극한에 섰을 때 진정으로 삶의 의미를 제대로 깨닫게 된다고 한다. 순간순간의 삶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지 죽음에 문턱에서야 비로소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어리석다 말할 수 있지만 죽음에 다가섰다가 다시 생으로 돌아선 사람은 이 소중한 깨달음을 알기 때문에 이전의 삶과 이후의 삶이 확연히 달라진다. 즉, 행복의 개념을 제대로 알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꼭 죽음에 이르러야만 이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인가?

 

이글을 쓴 이는 오랜 기간 동안 호스피스 생활을 하면서 이런 사람들을 만나왔고, 그 가운데 알게 된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자 노력한다. 그 덕분에 이 책이 나왔으며 제목 그대로 "인생을 제대로 살게 해줄만한 제대로 된 수업"이라 할 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