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이 사는 나라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6
모리스 샌닥 지음,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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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다운 환상성이 가득한 책이다. 처음에 읽었을 때에는 시시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반복해서 읽으면서 그림과 글을 보다보니 동화의 시간적, 공간적인 짜임이 완벽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늑대 옷을 입고 장난치다가 엄마한테 야단맞은 꼬마가 방에 갇히는데 방이 갑자기 숲이 되고 바다가 되고 세계 전체가 되어 꼬마가 괴물 나라로 여행을 가는모습. 거기서 맥스는 괴물들의 대장이 되어서 신나게 놀게 된다. 그런데 심심해지니까 다시 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까 방 안에는 따뜻한 음식이 차려져 있다.

방이 숲이 되고 바다가 되는 장면, 괴물들과 노는 장면은 글이 전혀 없이 처리하여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한 맥스가 입을 크게 부르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그림은 하품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린 나이에 흔히 할 수 있는 공상적인 모험을 대리경험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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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대장 존 비룡소의 그림동화 6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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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때 나는 학교에 걸어가며 혼자 아픈 시늉을 내곤 했다. 미리부터 아픈 척 해서 조퇴를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막상 학교에 도착하면 친구들이랑 노느라 아픈 척 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곤 했지만 '지각대장 존'을 읽으며 나의 친구들 역시 나처럼 학교에 오기 싫어했고 또 아픈 척 하려던 것은 아니었는지 궁금해진다. 어른이 생각할 때에는 쓸대없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을 해대는 존은 아이들의 동일시 대상이다. 또한 그 이야기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엄청난 벌들을 내리던 선생님에게 ‘고릴라 같은 건 없다’고 대답하는 부분은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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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정호승 글, 박항률 그림 / 열림원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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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3학년이 되어서 읽은 책이다. 많은 단편동화들 중 제일 처음에 나오는 '항아리'를 읽으며 나는 이 책을 고등학교 때 읽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친구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끊임없이 나 자신을 열등감으로 몰아갔던 나날들…… 그 많은 시간동안 힘들어하다가 겨우겨우 찾게 된 나의 정체성은 '평범함'이었다.

남들보다 우월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만큼 나의 능력과 나의 외모와 나의 환경이 그러하지 못하다는 것을 가슴 아프게 느끼게 되면서 나는 돌파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것은 나의 가치를 재어보는 것이었다. 내가 부러워하는 친구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누군가 나에게 저 아이와 너를 완전히 바꿔주겠노라고 한다면 나는 선뜻 바꾸겠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고 가정을 해본다. 그런데 대답은 아니요였다.

수학을 잘하는 영이는 얼굴이 못생겼고, 이쁘기로 소문난 희는 성격이 안좋다. 성격이 화끈하여 전교생이 다 아는 연이는 너무 덜렁대서 탈이다. 그런 식으로 따지고 보니 암만 해도 나랑 바꿀만한 사람은 없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것이 평범하지만 평범한 나의 가치들을 전부 합하면 나는 나에게 가장 소중한 내가 된다. 그리고 그 평범함들을 조금씩 가꾸어나가면서 나는 어는 곳도 치우침이 없는 사람이 되어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자아정체감을 갖게 되는 과정은 치열한 자기싸움이며 인내의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인내하며 기다린 과정을 통해 항아리는 범종의 음관 역할을 하며 자신의 존재이유에 대한 답을 찾게 된 것이다. 자신의 희망이 무엇이며 너는 어떻게 살고 싶냐고 물었을 때 대답하기 곤란해하는 이들을 위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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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샤쓰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3
방정환 지음, 김세현 그림 / 길벗어린이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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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때 방정환 선생의 만년샤쓰를 읽으며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어린 마음에도 맨살로 찬바람 속에 서서 만년샤쓰라는 말을 하는 창남이의 모습이 안쓰러웠던 것이다. 이후로도 쌩쌩 바람이 부는 운동장에 창남이가 서서 눈물을 흘릴 듯 말 듯-책 속의 창남이는 의연하기 그지 없었지만 나는 이상하게도 창남이가 눈물을 쓱 훔쳤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곤 한다.-한 모습이 뇌리를 스치곤 한다. 창남이가 살았던 시절의 어려움... 어려운 환경이 닥쳐올지라도 창남이와 같이 웃음과 건강함을 잃지 않아야겠다고 다짐이 이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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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 언니 - 양장
권정생 지음, 이철수 그림 / 창비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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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런 사람이 존재할까? 시대적인 어려움과 가정적인 어려움, 신체적인 어려움까지 고난의 모든 조건을 갖춘 몽실언니의 모습에 몇 번이고 가슴이 저리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러나 결코 해피엔딩이 아닌 몽실언니의 삶이 몽실언니 자신에게는 늘 행복이라는 생각 또한 하게 되었다. 팔자이기 때문에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이기 때문에 살아가는 것이며 어느 때이고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늘 베풀고 도울 수 있다는 몽실언니의 삶의 모습은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행복이라는 보이지 않는 그릇이 있다면 몽실언니의 그릇은 허름하고 못생겨서 어느 누구도 흠모할만하지 않지만 그 안에는 배려와 사랑과 나눔이라는 행복이 차고도 넘칠 것이라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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