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아 ㅣ 비룡소 주니어 클래식
안나 밀버른 지음, 세바스티안 판 도닝크 그림, 양혜진 옮김, 호메로스 원작 / 비룡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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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말 인기 많은 오디세이아죠.

영화가 개봉되면서 여러 출판사에서 책이 나오면서 어느 출판사 책으로 읽을까? 에서 이제는 출판사별로 다 갖고 싶어지는 책이 되었어요.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오디세이아>는 완역본으로 언젠가는 읽어보고 싶은 고전이지만 도전하기 쉽지 않죠.

이번 비룡소에서 출간된 <오디세이아>는
원작의 흥미진진함과 감동을 그대로, 제대로 만든 축약본입니다.

완역본으로 도전하기 전에 어른, 어린이 누구나 쉽게 펼칠 수 있어요.

풍부하게 담긴 컬러 그림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누구나 좋아할 만합니다.
그림과 함께 스릴 넘치는 이야기에 푹 빠져 읽다 보면 영화 한 편 보는 느낌이에요.

이 책의 특별한 점은 생생한 일러스트레이션뿐만 아니라 부록에 있는 부분이에요.
주인공 오디세우스의 길고도 방대한 여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담아낸 지도가 실려 있으며, 신과 인간 및 각양각색의 신화적 존재 등 수많은 등장인물을 알기 쉽게 구분하여 소개한 페이지도 제공하고 있어 줄거리를 더 잘 이해하고 머릿속에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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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둘째는 영화 보기 전에 이 책을 반 정도 읽고 갔어요.
책과 똑같은 부분과 다른 부분을 저한테 이야기하면서 몰입해서 보더라고요.
집에 와서 남은 부분 읽고 정말 재미있다고 몇 번을 이야기했나 모르겠어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한다면
오디세이 꼭 읽어야 할 고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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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다 거짓이야
대니얼 나예리 지음, 김래경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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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태어나 난민 생활을 거쳐 일곱 살에 가족과 함께 오클라호마로 이주한 대니얼 나예리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에요.

작가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참혹한 기억을 고대 페르시아 신화와 엮어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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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클라호마의 교실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을 마주합니다.

이란에서 미국으로 온 난민 소년.
아이들에게는 낯선 이름과 낯선 음식, 낯선 이야기를 가진 아이일 뿐입니다.

할아버지와 함께했던 이란에서의 기억부터,
가족의 이야기와 오래된 페르시아의 신화,
엄마가 기독교로 개종하면서 가족이 이란을 떠나야 했던 이야기,
두바이와 이탈리아 난민 캠프를 거쳐 미국에 오게 된 이야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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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이라는 단어는 보통 우리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잖아요.
보통 사회적 갈등이나 범죄, 이주 문제와 함께 접하는 경우가 많았고, 우리와 다른 사람으로 인식되기도 하고, 우리 사회에 들어오는 외부인이라는 이미지도 있어요.

하지만 그들은 전쟁이나 박해를 피해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난민이 되었어요.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된 소년의 기억으로 써 내려가는 이야기는 많이 아팠어요.

저자의 기억이 다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틀린 이야기는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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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용은 무겁다 보니 역시 쉽게 읽히지는 않아요.

아프고, 슬프고…

그런데 읽고 나면 이상하게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슬픔 속에서도 나를 지키며 살아가는 한 소년의 가족들의 삶이자 난민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대니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난민이라는 단어 뒤에 가려져 있던 한 사람의 삶을 보게 되었고,
그 사람이 지나온 시간과 기억을 조금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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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메로스 ㅣ 한일 비교 읽기
다자이 오사무 지음 / 모노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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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하우스에서 출간된 ‘달려라 메로스’는 특별해요.

특히 일본어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너무 좋아할 책이에요.
저희 둘째에게 이 책을 보여줬더니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요즘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제가 예전에 일본어 공부할 때 한자가 제일 힘들었어요.
모르는 한자가 나오면~ 아이고~ 소리부터 나오더라고요.
일본어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공감할 만하죠 ㅎㅎ

이 책이 특별한 이유가
한자 위에 요미가나가 표기되어 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요~

왼쪽엔 일본어가
오른쪽엔 한글이
책에는 일본어 먼저 읽어보고 한국어를 보라고 추천되어 있지만 어느 쪽을 먼저 봐도 좋더라고요.

단어 찾다가 힘들어서 진도가 안 나갔던 생각이 나는데
단어와 문법을 쉽게 익힐 수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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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책 중에 ‘달려라 메로스’가 읽기 쉽다는 글을 많이 봐서 꼭 읽고 싶었는데 드디어 읽었습니다.

“기다리고 있는 자가 괴로울까, 기다리게 만든 자가 괴로울까.” 믿음이란 무엇인지 밑바닥까지 파헤치는 물음 하나에서 탄생했다고 일컬어지는 이 작품은 오늘날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에 단골로 수록되고 있습니다.

역시 믿음이란 어려운 거구나 싶었어요.

이렇게 좋은 문학 작품을 원문과 함께 읽을 수 있다는 건 저에겐 행운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다시 차근차근 읽고 공부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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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으로 데려다줘
줄리안 맥클린 지음,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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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전 부모님이 맞닥뜨렸던, 토스카나에서의 비극적인 여름. 그 당시 그가 엄마를 임신시켰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나는 그 사람에 관해 아는 게 없다.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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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피오나에게 엄마는 생부가 따로 있다는 비밀을 이야기해 줘요.
대신 아빠에게는 비밀입니다.
아빠가 상처받을까 피오나는 비밀을 지키죠.
그러던 어느 날 피오나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친아버지의 부고와 함께 유산을 물려받게 되었으니 이탈리아로 오라는 전화였어요.
피오나는 잠깐의 고민 끝에 이탈리아로 향합니다.
피오나는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게 됩니다.
처음 보는 친아버지의 가족들과의 갈등
그리고 31년 전 아버지와 엄마의 비밀
이 모든 걸 피하지 않고 부딪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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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나는 사랑하는 사람 (아빠)를 잃을까 봐 두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신의 행복보다 다른 사람의 삶을 먼저 생각했고, 결국 자신의 감정을 계속 뒤로 미뤘죠.

토스카나에서의 피오나는 과거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피오나뿐만 아니라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 또한 지난날을 후회하며 돌아보는 장면들이 나와요.
그때 이랬다면…
분명 돌아간다 해도 그때와 똑같은 결정을 내렸을 거예요.
깨달음이 있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요~~

우리는 모두 과거를 안고 살아가죠.
과거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따뜻하게 들려줍니다.

우리는 언제나 최선의 선택을 하며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선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 어쩌면 그것이 인생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토스카나의 아름다운 묘사가 인상적이었어요.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와이너리로 당장 떠나고 싶게 만드는 소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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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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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의 엄마와 딸.
유일한 가족인 엄마를 남겨두고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미국으로 유학을 갑니다.
매일 밤 두 사람은 스카이프 화면 속에서 만나죠.
“그곳 생활은 어때?”
특별할 것 없지만 매일 밤 서로의 안부를 물어요.

홀로 남겨진 엄마는 집은 더 조용하고, 더 넓고, 더 쓸쓸하지만 점점 익숙해져 가고,
딸도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며 사소한 날들이 쌓여 조금씩 그 세계에 익숙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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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하고, 아련하고, 시리고, 공허하지만
한없이 따뜻한 이야기!!

“200쪽 남짓한 이 소설은 낭비되는 문장이 하나도 없다.”
라는 표현이 가슴속 깊이 와 닿았던 소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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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은 죽기 전까지 함께 사는 경우도 있지만, 떨어져 살게 되잖아요.

엄마 입장에서는 점점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딸을 보게 되고,
딸의 입장에서는 익숙했던 환경이 점점 낯설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떨어져 있는 시간만큼, 멀어진 거리만큼
서로를 이해하는 방식은 달라질지라도,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는
끝내 서로를 향해 돌아오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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