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메로스 한일 비교 읽기
다자이 오사무 지음 / 모노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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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하우스에서 출간된 ‘달려라 메로스’는 특별해요.

특히 일본어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너무 좋아할 책이에요.
저희 둘째에게 이 책을 보여줬더니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요즘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제가 예전에 일본어 공부할 때 한자가 제일 힘들었어요.
모르는 한자가 나오면~ 아이고~ 소리부터 나오더라고요.
일본어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공감할 만하죠 ㅎㅎ

이 책이 특별한 이유가
한자 위에 요미가나가 표기되어 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요~

왼쪽엔 일본어가
오른쪽엔 한글이
책에는 일본어 먼저 읽어보고 한국어를 보라고 추천되어 있지만 어느 쪽을 먼저 봐도 좋더라고요.

단어 찾다가 힘들어서 진도가 안 나갔던 생각이 나는데
단어와 문법을 쉽게 익힐 수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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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책 중에 ‘달려라 메로스’가 읽기 쉽다는 글을 많이 봐서 꼭 읽고 싶었는데 드디어 읽었습니다.

“기다리고 있는 자가 괴로울까, 기다리게 만든 자가 괴로울까.” 믿음이란 무엇인지 밑바닥까지 파헤치는 물음 하나에서 탄생했다고 일컬어지는 이 작품은 오늘날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에 단골로 수록되고 있습니다.

역시 믿음이란 어려운 거구나 싶었어요.

이렇게 좋은 문학 작품을 원문과 함께 읽을 수 있다는 건 저에겐 행운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다시 차근차근 읽고 공부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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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으로 데려다줘
줄리안 맥클린 지음,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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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전 부모님이 맞닥뜨렸던, 토스카나에서의 비극적인 여름. 그 당시 그가 엄마를 임신시켰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나는 그 사람에 관해 아는 게 없다.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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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피오나에게 엄마는 생부가 따로 있다는 비밀을 이야기해 줘요.
대신 아빠에게는 비밀입니다.
아빠가 상처받을까 피오나는 비밀을 지키죠.
그러던 어느 날 피오나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친아버지의 부고와 함께 유산을 물려받게 되었으니 이탈리아로 오라는 전화였어요.
피오나는 잠깐의 고민 끝에 이탈리아로 향합니다.
피오나는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게 됩니다.
처음 보는 친아버지의 가족들과의 갈등
그리고 31년 전 아버지와 엄마의 비밀
이 모든 걸 피하지 않고 부딪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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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나는 사랑하는 사람 (아빠)를 잃을까 봐 두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신의 행복보다 다른 사람의 삶을 먼저 생각했고, 결국 자신의 감정을 계속 뒤로 미뤘죠.

토스카나에서의 피오나는 과거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피오나뿐만 아니라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 또한 지난날을 후회하며 돌아보는 장면들이 나와요.
그때 이랬다면…
분명 돌아간다 해도 그때와 똑같은 결정을 내렸을 거예요.
깨달음이 있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요~~

우리는 모두 과거를 안고 살아가죠.
과거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따뜻하게 들려줍니다.

우리는 언제나 최선의 선택을 하며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선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 어쩌면 그것이 인생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토스카나의 아름다운 묘사가 인상적이었어요.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와이너리로 당장 떠나고 싶게 만드는 소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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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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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의 엄마와 딸.
유일한 가족인 엄마를 남겨두고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미국으로 유학을 갑니다.
매일 밤 두 사람은 스카이프 화면 속에서 만나죠.
“그곳 생활은 어때?”
특별할 것 없지만 매일 밤 서로의 안부를 물어요.

홀로 남겨진 엄마는 집은 더 조용하고, 더 넓고, 더 쓸쓸하지만 점점 익숙해져 가고,
딸도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며 사소한 날들이 쌓여 조금씩 그 세계에 익숙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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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하고, 아련하고, 시리고, 공허하지만
한없이 따뜻한 이야기!!

“200쪽 남짓한 이 소설은 낭비되는 문장이 하나도 없다.”
라는 표현이 가슴속 깊이 와 닿았던 소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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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은 죽기 전까지 함께 사는 경우도 있지만, 떨어져 살게 되잖아요.

엄마 입장에서는 점점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딸을 보게 되고,
딸의 입장에서는 익숙했던 환경이 점점 낯설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떨어져 있는 시간만큼, 멀어진 거리만큼
서로를 이해하는 방식은 달라질지라도,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는
끝내 서로를 향해 돌아오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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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벨로 1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42
솔 벨로 지음, 김현우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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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솔 벨로의 글을 처음 읽어봤어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글이라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솔 벨로 2권과 다른 글을 더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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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벨로1>은 8편의 단편이 실려 있어요.

8편 모두 이야기와 인물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있어요.

결국 인간은 어떻게 자신을 이해하며 살아가는가를 물어요.

솔 벨로는 인간을 선인과 악인으로 나누지 않아요. 그의 인물들은 모두 모순되고 흔들리며 자신의 삶을 이해하려 애씁니다.


단편이라 한 편 한 편은 부담 없이 읽히지만, 책을 덮고 나면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묵직한 여운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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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의 단편 중 표제작인 <해선 안 될 말을 한 남자>는 과거 한 여성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했던 화자가, 그 일을 되돌아보며 편지를 쓰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읽다 보면 이 글이 편지인지, 반성문인지, 아니면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고백인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잊고 싶은 말 하나쯤은 품고 살아가잖아요.

화자는 사과의 편지를 써 내려가지만, 결국 그 글은 상대에게 용서를 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을 이해하려는 과정이 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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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가족, 인간관계, 말과 침묵, 후회, 기억, 그리고 인간의 존엄까지.

이 단편집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결국에는 타인을 이해하고, 가족을 이해하며, 끝내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인간의 심리를 깊이 들여다보는 작품을 좋아하는 분,
읽고 난 뒤 오래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소설을 좋아하는 분,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문학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분명 즐겁게 읽으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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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앨런 레비 지음, 노지양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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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에서 우연히 들른 작은 카페.
그곳에 전시된 92점의 연필 초상화.
테오는 그 초상화를 하나씩 사들여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해요.

테오는 초상화의 주인에게 편지를 써요.

과연 나는 아무런 의심 없이 그 자리에 나갈 수 있을까?
첫 번째 편지를 받은 미넷은 당연히 고민하지만
편지에서 테오의 진심을 느꼈기에 나갑니다.

미넷은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테오에게 늘어놓아요.

테오는 그림 속 사람들을 한 명씩 직접 만나 가만히 눈을 맞추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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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는 어떤 사람일까?
왜 자신의 이야기는 잘 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은 편안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걸까?

무엇보다 저는 테오가 어떤 사람일까가 제일 궁금했어요.
마지막 장면은 정말 상상하지 못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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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기들이나 동물들을 보면
사람들이 무해한 존재들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테오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무해한 할아버지가 또 있을까??

테오는 애셔 글리슨의 그림 솜씨를 알아봤고,
그 그림의 인물들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들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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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음악가의 놀라운 데뷔작!
이 책은 오직 입소문만으로 밀리언셀러 열풍을 일으켰다고 해요.

이 이야기는 특별할 게 없지만 아주 많이 특별해요!

내 마음도 한없이 따뜻해집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따뜻한 마음 가득 나누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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