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숲길을 단테와 함께 걸었다 - 나다운 삶을 위한 가장 지적이고 대담한 여정
마사 벡 지음, 박여진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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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숲길을단테와함께걸었다
도서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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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은 언젠가는 꼭 읽어야지 마음속에 담아둔 책이에요.
하지만 펼치기까지는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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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테의 삶과 작품을 따라가며 <신곡>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신곡>에 등장하는 지옥, 연옥, 천국의 여정을 빌려와 우리가 삶에서 길을 잃었을 때 어떻게 다시 자신을 찾아갈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특히 이 책은 각 장에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질문과 실천 과정이 담겨 있어,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적어 보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남들에게 맞추느라 정작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잊고 살아온 사람에게 자신의 삶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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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을 읽어야만 생각했던 저와 같은 분들은 단테의 여정을 따라가며 작품에 담긴 의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미 읽으셨던 분들은 다시 한번 그 여정을 따라가며 의미를 되새길 수 있으실 겁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지금의 선택이 나다운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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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케마이즈드 세트 - 전3권
센린유 지음, 이수현 옮김 / 반타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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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션으로 시작해 독자적인 세계관을 가진 오리지널 판타지로 재탄생했다는 이력도 무척 흥미롭습니다. 이미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았던 이야기가 새로운 인물과 세계를 만나 어떤 모습으로 완성되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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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 아라로아, 나에게로 - 광활하고 눈부신 뉴질랜드 3000킬로미터, 혼자 걸은 아홉 달의 기록
나오미 아널드 지음, 신정은 옮김 / 그림나무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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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약 3000km의 장거리 트레일
‘테 아라로아’

남쪽에서 시작하던 북쪽에서 시작하든
날씨와 계절에 따라 원하는 방향으로 걸을 수 있어요.

끝에서 끝까지 걷는다면 대략 4~6개월의 여정이 이어지기에
나만의 규칙으로, 일정에 맞게
중간 쉬어갈 수도 있고
심지어 걷고 싶은 구간만 걷는 사람들도 있어요.

이 책의 저자 나오미 아널드는 아홉 달에 걸쳐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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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 아라로아는
뉴질랜드의 장거리 트레킹 코스 이름으로,
마오리어로 ‘긴 길’ 또는 ‘긴 여정’이라는 뜻이랍니다.

자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뉴질랜드에서의 트레킹이라니 어떤 풍경과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궁금했어요.

책의 앞 부분에 나오미가 허벅지까지 오는 진흙탕을 걷는 장면이 있어요.
읽는 저도 힘들어서 테 아라로아에 대해 찾아봤더니…

충분히 걸을 만한 진흙탕이었어요.

물론 사진으로 보는 것과 직접 걷는 건 다르겠지만,
걸으면서 만나는 자연은 상상 그 이상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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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낯선 느낌은 도대체 무엇일까. 격정적인 감정은 아니었다. 환희나 기쁨, 벅찬 설렘 같은 것과도 거리가 멀었다. 그보다는 훨씬 낯설고 고요한 무언가였다. 문득 깨달았다. 그건 모자람이 없이 충분하고 넉넉한 느낌, 만족감이었다. 그저 내가 하기로 마음먹은 일을 끝냈다는 담백한 사실에서 오는 평온이었다. p319

실제로 나오미는 많은 나날을 혼자 걸었지만,
저는 남쪽 끝에서 시작해 북쪽 끝까지 긴 여정을 그녀와 함께 했습니다.

테 아라로아의 길은 우리의 인생과도 참 닮아있었어요.

힘들고 벅차고
진흙을 건너며 번개를 만나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도 계속 나아가야 하고,
뜨거운 태양이 가니 매서운 찬바람이 불어오죠.

그럼에도 웃기도 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어제의 힘들었던 순간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그녀와 함께했던 여정은 북쪽 끝에 다다랐을 때 저까지 감격에 겨워서 눈물 날뻔했어요 ㅎㅎ

나오미가 마지막에 느낀 평온은
단순히 긴 여정을 끝냈다는 기쁨만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자신이 하기로 마음먹은 일을 끝까지 해냈다는 것.
그 과정에서 만난 수많은 어려움과 아름다운 순간까지
모두 자신의 여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그렇게 얻은 평온이야말로
긴 여정이 그녀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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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ㅣ 씨리얼 세계문학 4
알베르 카뮈 지음, 이하영 옮김 / 씨리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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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워낙 유명해서 내용은 대략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제대로 읽어 봤어요.

이 책은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생각하며 읽어야 하는지
카뮈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읽고 우리는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그동안 많은 리뷰들을 읽어 왔기에
읽는 동안 어려움 없이 술술 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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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뫼르소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조차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슬픔을 드러내지 않아요. 이후 우연히 벌어진 살인 사건으로 재판을 받게 되는데, 사람들은 그가 저지른 살인뿐 아니라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보인 태도까지 문제 삼습니다.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아보려 하기보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정상적인 사람'의 모습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를 판단합니다.

사람들은 그의 내면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도 그를 냉정하고 비정한 사람으로 바라봅니다.

물론 뫼르소가 저지른 살인과 그에 대한 책임은 별개의 문제겠죠. 그를 이해하려는 것과 그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은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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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떠한 행동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이유를 찾으려고 하죠.

이유를 알면 행동을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하면 그 사람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뫼르소는 자기의 감정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이해하기 어렵고,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계속해서 묻게 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런 질문들이 남습니다.
우리는 정말 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고 싶은 걸까?
아니면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이유를 찾아야만 그 사람을 받아들이거나 판단할 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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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 벚꽃
유즈키 유코 지음, 김지연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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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찰의 부실 대응으로 한 여대생이 목숨을 잃는 사건에서 시작됩니다. 스토킹 피해를 신고했지만 경찰이 신고 접수를 미룬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 조직은 거센 비난을 받게 됩니다.

경찰 홍보과 직원 이즈미는 이 기사가 나간 신문사의 기자인 친구 지카를 의심하지만 지카는 아니라며 알려지지 않은 내막이 있다는 말을 남기고, 일주일 뒤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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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추리소설 팬으로서
이 책을 읽고 유즈키 유코 작가를 또 알아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 읽으면서 탄탄한 구성과 조직 내부의 갈등을 치밀하게 그려낸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취재 기자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역시 경험이 들어가서 더 세밀하게 쓸 수 있었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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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 벚꽃>은 미스터리의 재미와 사회적인 질문을 함께 담아냈어요.
친구의 죽음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점차 거대한 조직의 문제로 확장되면서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인물들의 심리와 갈등도 촘촘하게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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