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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죽었다
박원재 지음 / 샘터사 / 2025년 10월
평점 :
이 책은 단순히 “예술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선언이 아니라, 오늘날 예술이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비평서에 가까워요.
미술관, 갤러리, 아트페어, SNS 등 예술의 무대가
점점 ‘자본 중심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을 해요.
예술가는 창작자라기보다 ‘브랜드’가 되어가고,
작품은 감동의 대상이 아니라 ‘투자 상품’처럼 다뤄진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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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있어야만 예술 활동을 할 수 있고,
비싼 값이어야만 진정한 예술로 보여지는 요즘 세상에서 진짜 예술이 먼지만 쌓여가는 안타까운 현실의 씁쓸함이 한껏 전해집니다.
비싼 값이 매겨져 있는 작품들을 비판하지는 않아요.
단지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는 진정한 예술들이 안타까울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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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예술은
‘삶을 회복시키는 감각’이라고 해요.
예술을 삶과 동떨어진 ‘고상한 영역’으로 보지 않아요.
오히려 예술은 평범한 일상에서 감각과 감정, 관계를 되살리는 힘이라고 봅니다.
📖
예술은 본디 삶이었고, 삶의 무기이자 목적이었으며, 몸으로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몸이 움직이고 느끼는 순간, 예술은 거기에서 탄생한다. 예술은 특정한 공간이나 개념 안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과 연결되어 있다. P80
현대 사회에 개인주의가 팽배하면서 우리는 점점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고립된 존재가 되어가는 지 금, 예술이야말로 공감의 장을 열어 다시금 공동체로서의 우리를 확립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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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죽었다면, 그것은 우리가 더 이상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는 너무 빠르고, 자극적이고, 계산적이죠.
그 속에서 우리는 느끼는 능력, 멈춰 사유하는 감각을 잃어가고 있어요.
예술을 다시 살리는 일은 결국 ‘우리 자신을 되살리는 일’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