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월급쟁이
존 아쿠프 지음, 김은화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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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메시지는 분명하고, 단순하다.

 

 즉, "월급쟁이로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려거든 최대한 보수적이고도 안정적으로 선택에 임하라. 당신이 프리랜서를 선언하려고 하든, 이직이나 창업을 하든, 지금 있는 일을 발판으로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가능한 지금의 직장에서 최대한 잘 적응하려고 노력하면서, 충분히 기회를 준비하고 엿보는 게 좋다."

 

 그리고 이것 외의 내용은 흔한 성공학 · 직장처세술과 같은 자기계발서의 그것을 적당히 버무리거나, 저자 특유의 재치있는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것, 그리고 저자 개인의 경험담의 되씹기가 대부분이다. 당신은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어쩌면 당신이 처음 들었을 지도 모를 '데이브 램지'란 인물이나 '크리스천들이 좋아하는 것들'이란 블로그, '오토트레이더닷컴' 따위를 계속해서 마주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어떠한 이유로든 지금의 일을 그만두게 될 경우에 예상되는 곤란함과 어려움, 궁핍 따위를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들려준다. 일자리가 있었을 때는 여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 여러가지 기회를, 일자리가 없게 되면 절박함으로 인해 상당히 자기에게 불리한 조건의 썩은 동아줄을 잡게 될 수 밖에 없음도 하나의 문제라 할 수 있겠다.

 

 나의 꿈을 위해 지금 있는 직장을 뛰쳐나오는 것은 한편으론 장기적으로 최선의 선택이며, 덜 후회하게 되는 인생의 첫걸음으로 보이지만, -완벽까진 아니라도 어느정도- 철저한 계획과 충분한 숙고와 준비 없이는 무모한 행동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뿐만 아니라, 꿈을 위해서 앞으로 전진하는 걸음은 대박과 환상이 가득한 것이 아니라 지겹고 고통스럽게 천천히 진전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혼자 묵묵히 걸어나가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다. 그 길을 걷는 사람에게 몰아칠 온갖 폭풍우와 야수들 -자신의 꿈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될 여러 장애와 가혹한 현실-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를 통과하지 않고서 새로운,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이르기는 매우 어렵다. - 저자는 이를 두고 조언한다. "네브래스카에서 편안해져라"고.

 

 환상과 운, 외부로부터 온 신비자들과 기적에 의해 꿈을 성취하는 신데렐라 스토리보다, 진창 속에서 발을 담근채 살아가며 도약의 순간을 통해 꿈을 이루는 다윗 이야기를 더 마음에 들어하는 저자를 보며 허상에 가득한 꿈을 냉철히 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꿈이 확고하다면, 구체적으로는 7, 8장에 나온 저자의 조언을 음미하며 이를 바탕으로 자기 자신의 꿈과 계획, 선택을 찬찬히 검토하면 좋을 것이다.

 

 그 일에 진입하기를 그토록 꿈꿔오거나 매달렸으나 정작 일을 하게 된 뒤로 만족을 하지 못하고 나오는 이들이 적지 않다. 대기업, 공사나 공단, 금융계, 관직, 의사나 변호사 · 회계사같은 전문직업군에서 그런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매일 같이 일에 치여 지쳐가면서 '이 길이 내 길이 맞는건가'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걸으라면 과연'... 이런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그런 이들에게, 소질과 적성에 맞게 자신의 일을 선택하는 게 기쁨이라는 멍텅구리 조언은 너무 무책임한 것 같다. 그렇다고 계속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아무런 행복감이나 성취감을 맛보지 못하며, 주어진 보물을 활용하지 못하는 그 일, 그 직장에 뼈를 묻으라고 말하는 것은 -더구나 나이가 적지 않거나, 가정이 있는 경우, 지금 그 사람이 몸담고 있는 일이나 직장이 남들이 보기에 몹시 좋은 경우에 더한데- 사려깊지 못하고 매우 무신경한 행위라 하겠다.

 

 '일이 이렇게 힘들줄 몰랐어요'라고 하며 단순히 노동의 전선에서 빠져나가려는 심산이라면 '이제껏 너무 쉽게 세상을 살아오셨다'라며 좀 더 일에 적응하는 게 좋다고 말씀드려야겠다. 지금 있는 곳에서 온갖 노력을 다해 '시간을 백만 조각으로 쪼개어 써'가며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저자가 말하는 대로- 아무리 간절하게 바라던 꿈이라 하더라도 방향을 틀어 다른 일을 했을 때 생각하고 상상한 것과 같은 결과만큼은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이제껏 투입한 시간과 노력의 긍정적 피드백(활용)을 얻지 못한 채, 공회전 후 한껏 탈진한 채 이리저리 방황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현실적 어려움과 적지 않은 고통과 불만족, 그럼에도 놓지 못할 비전과 꿈이 있다면 다른 선택을 하기에 앞서서 이 책을 들고서 읽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이 서평은 네이버 카페<문화충전 200%(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될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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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의 대가 - 분열된 사회는 왜 위험한가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이순희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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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경제를 이야기하는 서적들 가운데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말이 있다.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가 그것이다. 이는 서유럽과 달리, 매카시즘 이후 극도의 자본주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달리는 미국에서 일어났다는 점과, 글로벌 경제로 묶인 지구촌 곳곳에 미친 파급효과가 컸다는 점, 첨단기술 속에서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 금융자본주의의 문제점과 한계를 노출시켰다는 점, 전세계적으로 중산층의 붕괴를 가속화시켰다는 점 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저자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의 뒷면을 보며, 상아탑과 경제 기구를 오가며 쌓은 이론과 혜안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대어 문제의 원인을 성찰하고 대안을 모색해보고 있다.

 

 책은 먼저 오늘날 선진산업사회의 불평등 현상을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양극화가 심해져 하위 계층의 삶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데도 그간 기대왔던 사회 안전망이 사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불안 속에 놓인채 생활 수준이 하락하게 되었음을 말이다. 중산층이 사라지고 하위층이 늘어나면서 빈곤은 가속화되고 있는데 그들 계층에서 기회(특히 교육에 있어서)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반면 소수의 경제적 상위 계층은 경제사회가 창출한 부의 막대한 지분을 가져가고 있다. 

 이는 미국을 떠나 전세계적 현상이라 할 만하다.

 



 경제적·사회적 불평등의 원인은 무엇인가? 

 

 책은 3가지를 이야기한다. 

 

 첫째, 시장은 경제학자들이 꿈꾸는 것처럼 효율과 안정 속에서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소수에 의한 부의 독점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들은 지속 가능한 독점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날 미국에서 진행되는 정치 과정 가운데 사회의 나머지 성원을 희생시켜 부자들에게 이득을 몰아주는 여러 가지 행위들에 <지대 추구>라는 이름을 붙였다." (p.130)

 

 둘째, 이러한 시장을 견제할 정치 시스템과 국제 기구가 시장 실패와 결함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심판자, 규칙 제정자로서 무능한 아니 위 기득권과 결탁해 부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셋째, 정치와 경제 구조는 그 토대부터가 공정성을 심히 결여하기에 문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의 지배 구조와 관련한 경제법이 시장의 공정성을 해치는 방향으로 구축되어 가고 있고,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사회 내의 제집단 간 차별에 관한 의식이 경제적 차별로 이어지고 있으며, 기회의 공정성이 갈수록 무너지고 있으며, 점점 고소득자에 대한 과세수준이 낮아지고 조세 회피수단이 증가하면서 소수가 대를 이어 배를 불리는 체제로 이행되고 있다.

 

 더구나 세계경제가 긴밀하게 엮여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교역의 세계화(상품과 서비스의 이동)와 자본 시장의 세계화(금융 시장의 국제적인 통합)는 서로 다른 경로를 통해 불평등의 심화에 기여해 왔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불평등이 문제인가.

 불평등이 심각해질수록 -공공 투자의 축소, 사회 구성원의 잠재력 발휘에 있어 기회의 차단, 경제 왜곡, 소비의 감소 등으로 인해- 경제의 효율성과 생산성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시장의 불안정을 낳고, 불안정은 불평등을 강화"시킨다. 즉, 불평등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동시에 구조적으로 고착화되어 악순환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는 정치와 정책에 대한 불안정과 불신으로 이어져 민주적 정치 공동체의 이념인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위기를 가져온다.



 과연 대안과 희망은 있는가?

 충실한 정치 및 경제 개혁 어젠다의 시행과 중하위 계층에 대한 지원 강화를 통하여 경제 성장 속에서 계층간 형평성을 개선하고 이러한 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감으로써 문제 해결은 가능하다고 본다. 이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저자는 이 책의 마지막인 제10장에서 밝히고 있다. 



 책장을 넘기며, 또 책을 덮고나서.

 지구온난화에 따라 빙하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것처럼, 중산층이 줄어들고 하위계층이 늘어만 가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갈수록 나아지는 기미는 없고 더 악화만 되고 있다. 극소수 경제적 최상위층이 공동체 전체가 생산한 부의 상당부분을 가져가고, 대다수인 중위층과 하위층이 적게 가져가는 기이한 모습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의 퇴행같이 느껴진다.

 

 이렇듯 희망과 기회가 점차 사라지는, 아니 제도와 구조에 의해 박탈되고 있는 현상이 무섭기만 하다. 시장경제의 한계에 봉착한 것인가, 아니면 다른 경제체제로 이행되고 있는 과도기에 있는 것인가.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바는, 양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더욱 귀담아 들어야 할 이야기다.

 

 특히 우리사회는 서구식 자본주의보다 더 천박하리만치 포악하고 이기적인 경제주체가 있지 않은가. 기업 가운데 60~80년대 정부 주도의 경제정책으로 만들어진 공룡, 대기업이. 갑을 문화의 첨예한 모습을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게 만드는 몹쓸 깡패들이. 자기네들의 특권과 특혜를 내려놓지 않으려고 국가의 경제정책에 입김을 불어넣음으로써 만드는 사회문제, 즉 임시직을 지속적으로 늘려 고용불안을 유발하고, 부의 세습을 위해 공정거래법등 경제법을 뜯어고쳐 자회사를 용이하게 설립하여 일감을 몰아주는 한편, 분야를 가리지 않고 뛰어들어 골목상권을 잠식해나가고, 수급 및 재수급 업체의 미래성장의 싹마저 틔울 수 없게 더 이상 쥐어짤 수 없을만큼 쥐어짜는 등등의 문제를 야기하여 경제와 산업의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견제 및 천적이 없는 상태에서 더할 나위 없는 파괴성을 보여주는, 브랜드 넥타이를 맨 약탈자들이 마구 날뛰며 사회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지 않은가.

 

 우리 대중들이 다시 깨어나야할 때에 이르게 된 지금, 우리에게 쥐어진 이 한 권의 책이 더 없이 소중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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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재테크 공부하라 지금 당장 경제 시리즈
이동훈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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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빛비즈에서 나온 '지금 당장 경제&머니 시리즈'중 하나인 《지금 당장 재테크 공부하라》는 -목차를 쭈욱 훑어보면 알겠지만- 크게, ① 재테크에 관한 저자의 기본 철학(이랄까 마인드랄까)과 부자 방정식, 투자 이론을 담은 총론과 ② 다양한 재테크 수단 -펀드, 채권, 주식, 부동산-에 관한 기술적 내용을 담은 각론으로 편별할 수 있다.

 

 저자는 여러 책과 논문, 신문 기사를 인용하고, 수식계산을 활용하는 동시에 본인의 경험담을 풀어서 재테크의 이론과 실제에 대하여 피부를 통해 체감하듯 알기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는 게 이 책의 특징이다.

 

 

 총론은 사실 저자의 생각이라기보다는, 기존 재테크에 관한 서적들 중 총론격에 해당하는 책이나, 부나 부자에 관한 서적들에 나온 내용을 일부분 발췌해 집약했다고 보는게 알맞을 것 같다. 마찬가지로 각론 역시 비슷하다.

 

 부록을 포함해 325페이지에 이르는 책은 컬러풀하여 글자 및 사진, 표 따위가 시각적으로 화려하여 쏙쏙 들어오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종이재질도 코팅용지에 가까운 고급재질을 사용했다. 책의 규격도 큰 편이다. 자간이나 문단 사이도 넓은 편이고, 글자 크기도 적지 않아 이 책이 누구를 주 독자층으로 겨냥했는 지 알 수 있었다.

 

 

 책의 내용은 대학강의교재로 따진다면, 다양한 전공의 학부 1학년생들을 위한 교양과정의 '생활경제' 강의 교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상당히 체계적으로 잘 짜여져 있는데다 비교적 상세히 안내한다는 점에서 성격이 유사하다. 개인적으로 보자면, 시군구청이나 시민사회단체의 교양강좌 중 경제나 재테크 강좌의 교재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주위의 너도나도 하기에 좀 따라해보거나, 또는 미디어에서 당위성까지 이야기할 정도로 위협적인 용어를 사용해가며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져나오기에 뜬구름 잡는 수준이나 흩어진 조각 일부를 주워담는 수준으로 재테크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유용할 듯 하다.

 

 총평을 하자면, 재테크에 필요한 기초적 이론이나 개념을 소개하면서, 실제 재테크 행위를 할 때 주의하여야 할 점이나 팁, 개인적 견해를 적절히 제시함으로써 실용성을 높인 책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개론서라기보다는- 입문서 성격에 가깝게 씌여진 책이기에(저술 목적이 그러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관련 전문도서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랄까.

 

 "이 책에서는 부동산 투자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담지는 못했다. 더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다면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 관련도서를 활용할 수 있다." (p.306)


 부록으로 나온 부동산 등기부등본 보는 법도 유익했고, 뒤의 찾아보기가 있어 궁금한 사항을 키워드별로 찾아볼 수 있게 해놓아 편리했다. - 후자의 경우, 이 책의 성격을 생각해 본다면 발췌독을 할 때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재테크에 관한 기술적인 내용을 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의 운용이나 활용에 있어 저자의 기본적 생각, 부나 재테크를 대하는 근본자세와 방향을 담고 있어 더 유익했던 것 같다.

 

 총평 : 재테크 입문서로 이만한 책이 또 있을까? (당연히 있겠지만, 과장법을 사용해서 이렇게 표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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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조바심을 내는가?
톰 버틀러 보던 지음, 홍연미 옮김 / 그린페이퍼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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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뻗어나간다.

 

 하나는, 이 책의 원제 《Never too late to be great》에 나와있듯, 뭔가를 시작할 때 늦은 것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저자는 도전(모험)정신과 열린 마음 등을 강조한다.

 

 또 다른 하나는, 말콜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에 나오는'1만 시간의 법칙' 과 비슷한 내용으로, 저자는 이를 다른 말로 '리드 타임(lead time)이라 표현한다. 리드 타임은 성공에 거의 필수적이라 할 만한 것으로, 리드 타임을 가진 후에야 비로소 긍정적 도약의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리드 타임을 위해 필요한 덕목은 꾸준함과 성실함이다.

 


 

 

 이를 종합해보면 이 책의 핵심적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 인생에 너무 늦은 나이와 때는 없다. 지금부터라도 시작하면 된다. 중요한 건 '몇살에 성공을 거두었느냐'가 아니라, 본격적인 시작으로부터 이를 완벽히 이행하게 되기까지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꾸준히 투입하고 있는가이다. "

 

 저자는, 치밀하고도 풍부하게 발굴하여 이 책에 실어놓은 구체적인 사례를 읽고난뒤 혹시 독자가 이를 잊지 않을까 염려한 듯, 책의 말미에서 친절하게 다시 이 책의 핵심메시지를 요약해 "다시금 마음에 새겨보자"라며 언급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 나온 수많은 인물들이 단지 시대와 사회를 잘 만나서, 또는 타고난 운에 의해서만 결실을 이뤄낸 것이 아니라는 것도 지적하며 비슷한 내용의 반론을 차단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이는 의지와 능력으로 개인이나 사회의 역사에 있어 그 물줄기를 바꿀 수 있는 인간의 본질적 속성을 외면한 시각에 따른 것이라며 비판한다(예 : p.268~269 등)

 

 책을 읽고나서 우리가 알고 있는 천재들, 성공한 인물들, 유명인들의 숨은 노력을 알 수 있었고,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것보다 늦은 나이에 꾸준한 노력과 뒷심을 통해 성공에 이르게 된 것을 알며 위안을 얻고 분발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때껏 우리 사회내의 많은 사람들은 어린 나이에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를 느끼는 한편, 그리고 그들이 실패하거나 이도저도 아닌 인생을 살게 되었을때 고소함 섞인 시선을 보내왔다. 그들의 천재성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가는 와중에 말이 만들어지거나 와전되는 등의 호사가식 입담거리는 많이 만들어냈지만, 정작 그들이 얼마만큼의 정열적인 노력을 다 기울여 왔는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던 것도 사실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 늦은 나이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기도 한다.

 

 시대와 사회가 시시각각 격변하고 있는 오늘날, 가능성과 기회는 우리 모두의 옆을 늘 지나쳐간다. 이제부터는 스스로의 한계와 더불어, 좋은 결과를 빨리 기대하는 소위 '날로먹는 태도'를 벗어던져야 하겠다. 

 

 우리 모두가 각자 새로운 항성이 되어 언제 어디서라도 인생 속에서 그 빛을 발하는 때를 생각해본다. 우리의 인생은 전체를 통괄해서 보았을때 결코 일회용이 아니며, 유통기한이 설정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껴야 할 것이다. 방향과 전략을 제대로 잡아 열심히 또 성실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을 때 자신의 머리위에 어느새 놓인 왕관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은 독자의 어깨를 두드리며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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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배신하지 않는 돈의 습관 - 10년 후 미래를 바꾸는 절대 통장 시스템을 구축하라!
우용표 지음 / 북클라우드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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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에 재테크 서적은 많다. 하지만 이런 류의 책들 역시 부침이 있다. 예측하기 힘든 경제 현실을 바탕으로 하기에 -개정판을 내든 그렇지 않든- 1년만 지나보면 상당수는 종이뭉치로 변한다. 즉 이런 책의 유통기간은 그리 길지 못한 것이다.

 여기 또 하나의 재테크 서적이 있다. 저자는 이런 책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분이다. 개인 연구소나 작은 법인의 대표이자 강연 및 저술활동을 하는 사람. 어떤 시각에서 말하자면 자영업자 또는 일용직. 그게 아니면 백수다.

 

 이 책의 저자가 주력하는 재테크 분야는 '소비 습관 및 지출 관리'인 듯 하다. 이 책도 그러하다.

 이제는 지겨울 법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 급속하게 변한 경제 현실과 체질을 이야기하며, 과거의 나름 호황기라 할 수 있었을 때 널리 알려진 재테크 이론과 상식을 깨뜨려 가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월급쟁이 위주의 재무설계를 이야기하며 수입은 조언을 하기 곤란하므로 각자가 알아서 죽을 힘을 다해 승진을 하던가 다른 식으로 늘려가라고 하며, 지출에 관해 많은 조언을 들려준다.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지출을 하게 될 지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지출관리의 중요성과 무분별한 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이야기는, 정신을 차리게끔 냉수를 얼굴에 끼얹는 듯 확 와닿는 대목이었다. 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구름 위를 걷다가 땅바닥으로 내쳐진 기분이랄까.

 

 


 

 수입이 더 늘어난다 하더라도 저축을 더 하게 되는 일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며, 정기적이고도 안정적인 수입이 계속되는 것 역시 소망에 불과함을 역설하는 대목에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지출을 관리하지 않으면 내가 벌어들이는 수입은 별다른 의미가 없으며, 어떤 일을 하든지 그저 카드회사나 판매자의 호갱이나 노예라는 것을 일깨운다. 

 

 그 다음으로 자연스럽게 소비와 관련하여 알아두어야 할 지식과 정보를 이야기한다. 기존의 소비습관애서 되돌아봐야 할 점이 무엇이며, 소비는 어떻게 통제하여야 하며, 지출 계획을 운용해나감에 있어 어떠한 정보를 알아두어야 하는 지 -직장인으로 살아가면서 소비와 관련하여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제도와 서비스 및 금융 상품의 내용은 무엇인지, 이와의 접점에서의 득실은 어떤 것인지- 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짚어주며 설명해준다. 더불어 미래 수익을 위한 수입관리 항목이자, 현재의 지출항목인 보험과 연금저축, 펀드 상품에 관한 팁도 알려준다. 이는 2차 소득 창출원이자, 고정적인 수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라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테크 철학내지 재테크에 있어 생각해 볼 점 몇가지를 알려주고 책을 마무리한다.

 

 책을 읽어나가며 한편으로는 뻔한 인생이 그려지는 것 같아 한숨이 나왔다. 또한 이제는 물가상승률을 의식하면 돈을 불리기보다 지키는 수준에서 방어적 재산 증식 외에는 큰 투자처나 수익창출원이 뚜렷하게 그려지거나 쉽게 잡히질 않는다는 점에서 답답했다. 게다가 저자가 말하듯, 그런 평범한 월급쟁이의 삶이 이제는 축복이자 다행인 시대라는 것이 슬펐다.

 

 나 혼자만을 생각한다면 그리 조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치부하며 그냥 연습삼아 수입 및 지출관리에 신경써보는 것 정도로 족하겠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게 되면서 늘어나는 식구와 점점 몸집이 커져가는 지출 및 가계 비용을 내다보게 된다면, 지금부터라도 당장 허리를 졸라매고, 절실한 마음으로 개인 경제를 통제하여 선순환식으로 운용해나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무분별한 지출습관과 안일한 재무설계는 습관지구촌의 환경파괴, 동식물의 멸종, 급격한 기후 변화, 보잉 777기 비행기 사고보다 더 경각심과 가지고 주의집중하여 고치고 예방해나가야할 일이다. 머리 속에서 이에 대한 반성, 생각과 궁리, 그리고 현실속에서 마른 수건을 쥐어짠 듯한 대안의 실천을 중단해서는 안될 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필히 그 어떤 파멸보다 일찍 '경제적 파멸'이 나를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동안 흐릿하게만 느껴왔던, 경제적 파멸의 구덩이 속에 살고 있는 악마를 볼 수 있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나를 기다리며 팔짱을 낀 채 가지런한 흰 치아를 드러내고 비릿하게 미소짓는 그 악마를 보며 소름이 돋았다. 이는 과장이나 문학적 수사도 아니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책을 덮고 까맣게 잊거나 흘려버릴 때 세상의 물살에 휩쓸려가게 되어 만나게되는, 언어 이상의 냉혹하고 살벌하며 끔찍한 현실을 약하게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를 통해 제공받은 책으로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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