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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월급 보장 프로젝트
아라하마 하지메 & 다카하시 마나부 지음, 이용택 옮김 / 명진출판사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책의 프롤로그에서 지적하는 바대로, 소위 '월급쟁이'들의 인생은 날로 힘들어져간다. 즉, 빈부격차의 확대, 물가상승대비 임금상승폭의 축소, 상시 정리 해고 및 이에 뒤따르는 "가혹한 노동조건", 기업의 존속기간의 불투명, 임시직과 을(乙)의 확대 등 월급쟁이들의 목을 조르는 문제들은 셀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잘나가든 그렇지 않든 생계유지활동에 매달려야하며, "매일 아등바등 일에 쫓겨 가족과 대화를 하거나 취미 활동을 할 시간을 내기" 어렵다. "계속 일만 하며 사는 인생", 과연 돌파구는 없을까?

 창업? 알다시피 3년내에 창업자의 1/10만이 유지된다는 뉴스가 나온지도 몇년이 지났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번창도 아니고 '유지'다, 유지. 부동산, 예금, 채권, 금, 주식, 펀드, 경매 등 재테크 수단도 돈이 충분히 갖춰져야 한다. 게다가 잘못하면 쪽박나기 십상이다. 마음고생, 몸고생은 혼자 다한다. 

 

 그럼 뭐가 있을까? 이 책은 "시스템"이라고 말한다. 그게 뭐냐고? "일단 한번 만들어 두면 이후 별다른 관리를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구조"(p.6)라고 한다. 듣기엔 그럴싸하다.

 저자는 시스템을 활용해 돈이 저절로 굴러들어오게 만드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고 한다. 저자들은 "지금까지 수많은 비즈니스 인재와 기업 관련 취재를 해"오는 동안, "자그마한 아이디어나 경험으로 독자적인 시스템을 만들고, 그 시세틈에 따라 지속적인 수입을 얻는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학력이 높지 않아도 실현 가능한 일"이라는데, 그게 대체 뭘까?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고전적인 형태"야 뻔한 거니까, 여기선 접어두자. 저자들도 그건 배제한다. 책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거나 지나친 친 것들을 시스템화해서 돈을 벌어들이는 사람들에 대해서 소개한다.

 

 우선 1장에서는 '머니 트리 시스템'에 대한 영감을 얻기까지의 과정과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서론이다.

 

 

 본론인 2~6장에서는 각 분야별로 '머니 트리 시스템'을 소개한다. 

 

 '인터넷 비즈니스'편은 최근 읽은 엠제이 드마코, 《부의 추월차선》의 내용과 상당히 겹쳤다. 5개의 분야 중 이 책에서 할애하는 분량이 가장 많은 챕터다. 몇가지 사례와 조언을 곁들이는데, 사례는 다소 생소했다. 사실, 이분야는 미개척지가 어마어마하지 않은가? 모바일 앱과의 연동까지 고려할 때 확실히 '아이디어'만으로, 적은 돈과 어느 정도의 시간 투자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다. 아마 이 분야의 최고봉은 페이스북을 창설한 마크 주커버그가 아닐까 한다. 국내에서는 이걸 부업으로 삼아서 소위 "돈 좀 만진다"고 하는 사람들로 알려진 몇몇 부류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여러 업체와 손을 잡고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파워블로거'나 '공동구매 카페 운영자'가 아닐까 한다.

 

 '정보 기업'편은, 어찌보면 인터넷과 모바일을 연동하기 쉬우므로 위와 통합해서 설명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을까 했다.

 인상깊은 대목은 역시 "대박을 터뜨리는 정보 상품의 3대 요소는 연애, 돈, 콤플렉스"(p.148 이하)라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서 얼른 생각나는 것 중에 하나가 있다. 대박까지는 아니라도 국내에서 이걸로 돈 벌어먹는 청춘들이 있으니, 그건 바로 연애 관련 블로거들. 들어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 고민이 절실한 사람은 물론 흥밋거리 위주의 컨텐츠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의 관심을 확보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상담해준 결과를 공개하며 포스트를 발행하며 활동을 이어가기도 한다(소스 공급원의 측면). 이렇게 하여 어느 정도 독자층도 확보하면 책도 낸다. 읽어보면 재미는 있다. 다만 조언해주는 사람의 색이 많이 묻어나는데다, 좀 추상적이다. 인터넷에서는 "패완얼(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말이 있는데, -한편으로 냉정하게 보자면- 연애를 잘하려면 "연잘돈", "연잘얼", "연잘스(타일)", "연잘키", "연잘몸(매)"이라는 말에 걸맞으면 되는 것 아닐까한다. 여기에 약간의 센스만 추가된다면 굳이 연애서를 읽을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다. 연애에 필요한 또는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한 사람이 매달리는 점이 흥미롭다. - 미리 양심고백하건대 나는 여러모로 많이 부족하다.

 

 '비즈니스 오너'편은 사실상 주업을 박차고 나온 것이다. 부업이 주업이 된 상태를 말하는데, 시스템이 대박을 터뜨리거나 잘 되었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이걸 시스템 모델 유형으로 분류하기보다 편제상 결론쯤에서 다루었으면 더 적절하지 않을까 한다.

 

 '투자'편은 기존의 고전형 재테크 수단이나 그의 연장선이다. 경매 및 임대수익, 개인 벤처투자 등.

 

 '발명'편은 이 책이 소개에 더 주력해야 할 것이 아닌가 한다. 상당히 빈약한 사례와 제한된 소개에서 힌트 정도만 얻었다. 또, 아이디어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사장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살짝 바꾸어서 변용하여 얼마든지 지속적 수익모델로 이어갈 수 있음도 알게 되었다.

 

 5가지 유형 중 첫번째를 제외하고는 실어놓은 사례가 좀 부족한 편이다. 

 이어 7장에서는 저자들 나름대로 정리해본, "'머니 트리 시스템'을 완성하는 열가지 법칙"을 결론삼아 소개하고 있다. 

 10가지 법칙을 읽어나가다보면, 과연 부업으로 생각해볼 '머니 트리 시스템'이 과연 부업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인지 약간 회의가 들기도 했다. 이 방면으로 능력있는 사람이 아닌한, 거의 주업과 동급이거나 주업을 소홀히하고 뛰어들어야 할 부업이다.

 그리고 프롤로그에 나온 내용 -쉽게 말해, "No pain, No gain", 또는 "High risk High return"- 이 다시 상기되었다.

 

 "또 단순히 편하게 돈을 벌고 싶다는 동기만으로 이 책을 손에 들었다면, 당신은 독자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데 실패할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시스템 개발자들은 모두 하드 워커이고, 대부분은 시스템을 만들기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시도와 실패를 반복했다. 현실에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는데, '호박이 넝쿨째 굴러 들어오지'는 않는다. 다만 나름대로 노력과 연구를 거듭해 독자적인 시스템을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여러분의 인생은 확실히 달라질 것이다."


  주업을 뒤로할 지는 신중하게 생각해볼 문제다. 사실, 3~40대의 경우에는 주업하나에만 신경을 쏟고 시간과 역량을 투입하기에도 벅찰 것이 아닌가. "2~30대는,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지, 재테크에 신경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의 말씀의 진의를 되새겨보아야 할 것이다.

 

 

 에필로그에서는 각 사례의 공통적 요소로 '지속성', '(수입 확대와 리스크 분산을 위한) 다수화(문어발식 전략)', '표준화', "새로운 아이템과 새로운 시스템을 찾아내려는 끝없는 욕망"을 든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4장 '비즈니스 오너'편과 7장, 에필로그는 결론의 장에서 함께 다루었으면 더 적절할 듯 했다.

 

 책을 읽고나서, 예전에 만났던 한 선배가 생각났다. 그 선배는 공대출신이었지만 문학을 좋아했었다. 하지만 졸업 후 직장을 다니고 결혼해서 아이들을 둔 뒤부터는 마인드가 달라졌다. 주위에 보이는 모든 것이 사업아이템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사업아이템이 될 수 있는 지 술자리에서 길게 말씀해주셨다. 그 선배가 말한 것이 바로 이 '머니 트리 시스템'이었던 것 같다. 당시로선 머리로는 이해가 되었지만, 마음으로는 공감할 수 없었다. 결혼하고나니 직장에 매달리게 되고, 직장을 다니게 되니 "남의 돈을 받아먹기 쉽지 않음"을 알아서인지 돈에 혈안이 된 듯 보였다. 물론 지금에서야 뒤늦게 깨닫고 있다. 선배의 선견지명을.

 

 다만, 이런 부업의 결과가 어떻게 어떻게 이어질지는 신중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주업을 소홀히하고 부업에 신경쓰다 부업도 잘 안되는 경우도 많다. 눈치가 많이 보인다. 아무리 숨기려해도 부업을 하고 있는 것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잘 숨겼다한들, 주업에 소홀히하는게 보인다. 국내에서는 공무원의 경우에는 (사업자 등록이 필요한) 영리활동으로서의 부업은 불법이므로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건 대개 재테크이거나 틈새시장(특히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 공략법인데, 이 또한 만만치 않다. 

 그 앞에 가로놓인 장애물 중에 커다란 것은, 머니트리 시스템이 순조롭게 작동되어 부업 이상의 장밋빛 환상까지 꿈꿔볼 수 있을 때 등장하는 골리앗이다. 돈이 좀 된다고 생각하면 어김없이 거대자본력을 앞세운, 문어발 사업이 취미인 국내 대기업이 마수를 뻗친다. 그 외에도 선진국에 비해 심한 행정규제 등을 고려해볼 수 있겠다. 그런때에, 머니 트리 시스템으로 돈을 좀 벌게 되었다고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한다면 큰 위기를 만날 수 있다.

 따라서 머니 트리 시스템의 구축은 물론, 운용에 있어서도 여러모로 고려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저자들이 말하듯, 인생의 여러가지 길 중에 하나를 제시한 것이다. 소위 '조직의 톱니바퀴'나 '일개미'로만 사는 인생을 비하할 의도가 없다고 한다. 월급쟁이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시간적 ·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한 방법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 참고자료다. 

 이 뿐만 아니라, 이 책이 지니는 참고자료의 성격은 이 책에서 들고 있는 사례에 대한 저자들의 언급에서도 드러난다. 즉, 저자들은 "… 이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 시스템에는 '선행자 이익'이라는 게 있다. 즉, 시스템 분야에서는 후발 주자가 성공하기 매우 어렵다는 뜻이다. 따라서 독자 여러분은 이 책에서 설명하는 각각의 성공 사례를 그대로 흉내 내지 말고, 시스템을 고안하기 위한 참고 자료로만 삼"(p.7~8)으라고 한다.

 

 유리지갑으로 불리는 월급쟁이들의 삶은 빡빡하기만 하다. 다양한 길의 모색과 계획의 실행을 통해 활력과 숨통이 트일 수만 있다면 하는 바람에서, 너도나도 재테크니 로또니 하며 꿈을 꾸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면에서 이 책이 주는 힌트가, 일에 파묻혀 우물 안 개구리 신세가 되어가는 직장인들에게 또 다른 -그러나 좀 더 현실적인- 출구를 열어줄 지도 모를 일이다.

 


 

 

 

 

 

 

 

 

 ★ 이 서평은 네이버 카페<문화충전 200%(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될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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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여라! - 경제적 자유를 갈망하는 모든 경매 투자자들이 읽어야할 필독서
김종성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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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 사태로 통칭되는 외환위기 이후로 더 이상 평생직장개념은 사라졌다. 더 이상 직장을 믿을 수 없다. 그렇다고 정부를 믿겠는가? 불안정한 미래를 대비하라며 위협을 부추기는 각종 미디어에서는 재테크 지식과 정보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소비를 부추기는 기업 마케팅의 영향, 카드 대란 이후 남발된 신용카드로 사람들은 빚을 내서라도 소비를 한다. 물론 여기에는 불안정한 직업과 낮은 신용으로 제1금융권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서민들의 임시방편적 카드 결제 유형도 있다. 어쨌든, 빚잔치다. 이에 더해 치솟는 집값에 대비해 금융권에서 빚을 얻어서 전세금을 마련하거나 아파트 중도금이나 잔금을 치르는 것이 상식이 되었다.

 그러던 것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또 다른 국면전환이 이어졌다. 부동산 가격의 거품이 꺼지고 있는 것이다. 그와 함께 전개된 전세 대란 및 깡통 주택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된지도 오래다. 이제 더이상 '부동산 불패'신화는 없다.

 그 뿐인가? 저축은행 사태, 동양그룹 사태에서 보여주듯이 정부와 금융당국의 무관심과 무능속에 방치된 부실 금융권 문제도 지금 도마위에 올라와 있다. 예금 자산도 안심할 게 아니라는 말이다. 제1금융권 중에서 농협이 위험하다는 이야기는 공공연한 비밀이 된지 꽤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재테크 열풍은 좀 식은 듯하지만 여전히 부자들 뿐만 아니라 서민들 역시도 매달리고 있는 것이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부동산과 예금은 더 이상 매력이 없다. 위의 이유와 더불어, 부동산은 투기성 자본을 향해 세제를 통한 제구가 빈번하다. 예금은 낮은 금리로 인해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손해다. 이제 서민들이 눈을 돌릴 곳은 널리 알려진 재테크 수단 중에서는 몇개 남지 않았다. 주식형 상품, 펀드형 상품, 미술품 수집 등. 그러나 그건 매우 위험한 도박이다.

 자, 여기까지 왔으니 무엇을 말할 것인지 알것이다. 경매, 이것에 재테크 종교에 심취한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 책은 그 관심을 반영하여 상세한 도움말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우선 풍부한 사례를 스토리와 흐름 속에 적절하게 녹여놓았다. 이런 류의 재테크 서적에서는 대부분 추상적 조언과 타인의 사례로 구성되지 않던가. 별로 와닿지 않는…  그래서 이런 류의 책 가운데에서는 실전에서는 효용이 낮은 것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의 풍부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군데군데 스토리와 함께 어떻게 기지 있게 문제를 돌파했는 지 알려준다. 서사와 함께 저자가 과거에 부딪힌 문제에서 필요한 해결책이나 팁을 상세히 실어두었다. 철저히 실전형의 책이다. 저자도 수영과 마찬가지로 경매에 뛰어들라고 한다. 기초지식만 익히고서는 바로 뛰어들라고 조언한다.

 

 

 경매는 절차는 지극히 단순하다. 그러나, 그 절차 가운데 고려해야 할 요소들, 부딪히는 문제들이 매우 다기하다. 피가 마르게 하는 일도 많다. 다수의 경매에는 채무자인 소유자, 점유자의 눈물과 손해가 있다. 경락받은 사람은 '투자'와 '이익'의 관점에서 그런 개인들의 소소한 사정을 마주대하며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즉, 투자자의 설거지가 필요한 재테크 수단이 바로 '경매'다.

 마음 약한 사람이라면 곧 두손들고 말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매우 현명하게 접근한다. 또 인간성을 잃지 않는다.

 

 보통의 이런 류의 기술적인 서적들은 직접 그 일에 뛰어들지 않고서야 으례 지루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경매의 절차에서 고려해야 할 기술적인 사항을 매우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일러주는 데도 이 책은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위에서 말했듯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마치 직접 저자를 따라다니며 경험하고 조언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민법, 민사소송법, 민사집행법을 배우면서도 늘 답답한 것 가운데 경매가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경매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자, 더 이상 경매에 관한 민사지식과 판례가 뜬 구름과 같은 추상성으로 손에 잡히지 않는 일이 없게 된 듯 느껴진다.

 낙관적이고 감성적인 접근법을 위주로 경매라는 재테크 수단에 대해 생각해 왔었다. 그러나 책을 읽고나서는 문제가 많이 걸리는, 좀 골치 아픈 일을 겪을 수 밖에 없는 투자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만큼 많은 노하우와 지식을 가지고 덤벼드는 게 시행착오를 줄이고 감정낭비를 최소화하는 길임을 알게 되었다.

 초보나 입문자 수준도 아니었던, 그야말로 무지한 나였다. 이 책이 제공하는 경매에 관한 해박한 상식과 노하우, 사례를 통해서 그러한 지식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감을 얻을 수 있었다. 입문자에게 필요한 책이 아닐런지. - 다만 이 책의 뒷표지나 저자가 군데군데 말하듯, 적은 돈으로 또는 자기 자본 없이 경매투자를 해서 수익을 보는 것에는 이 책을 읽고나서도 여전히 회의적이다. 책을 읽어보면 알리라. 금융환경이나 개인 신용, 세금제도 등 많은 변수를 고려하면 더더욱 그러하다.

 차량 안에 두고 틈틈이 읽는 것이 좋으리라. 경매에 뛰어들어서도 이 책을 중심으로 삼고 추가적인 지식과 노하우, 정보를 가필하는 것도 괜찮은 활용법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지식과 정보 뿐 아니라 마음 준비와 다스리기에도 도움되는 팁과 사례가 있으니만큼. 지식전달형이 아니라 실전중심형 책이라고 평할만 하겠다.

 

 

 

 

 

 

 

 

 ★ 이 서평은 네이버 카페<문화충전 200%(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될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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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추월차선 - 부자들이 말해 주지 않는 진정한 부를 얻는 방법
엠제이 드마코 지음, 신소영 옮김 / 토트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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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어렸을 때, 람보르기니 카운타크를 몰던 사람을 보고 젊은 부자를 꿈꾸었다. 그런 까닭게 그는 마음속에, 남자의 성공과 욕망을 담은 고급 차량을 성공의 상징으로 삼고 분주히 달려왔다. 제도권 교육으로는 MBA 과정까지 밟고, 졸업 후 이런저런 사업에 손을 대었다. 하지만 실패의 연속에서 갖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려갔다. 그 와중에서도 저자는 여유 시간에는 반드시 책을 읽었다고 한다. 절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자투리 시간에는 "책을 읽고 또 읽었다." 그는 "재무나 인터넷 프로그래밍에서부터 부자들의 자서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공부했다."고 한다.

 그렇게해서 성공을 거머쥔 저자는, 부자에 이르는 길에 대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 생각을 풀어낸다.

 

 위와 같은 까닭으로 이 책은 저자의 주관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

 우선 '부(富)의 3요소'로 "가족(Family, 관계), 신체(Fitness, 건강), 그리고 자유(Freedom, 선택)"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모두 "충족이 될 때

진정한 부를 느낄 수 있다. 즉,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경제적 관점에서 이 세상의 사람들을 3가지 유형으로 본다.

 우선, 인도를 걷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재무계획을 세우지도 않고 매일매일을 기업과 마케팅의 낚시 속에서 무분별하게 소비를 이어가는 것이 그 특징이다. 자기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는 의지가 없다.

 그 다음으로 서행차선을 운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재무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이 방면의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세워주거나, 그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세운 것이다. 이들은 일주일에 2일간의 제대로 된 휴식을 위해 5일을 치열하게 일한다. 겨울을 위해 봄부터 가을까지 열심히 일하며, 전형적인 재테크 방식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실천한다.

 마지막으로 추월차선을 운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젊은 시절에 시스템을 만드는 데 힘들인다. 그래서 비교적 젊은 시절에 은퇴하여 고정적인 든든한 수입을 바탕으로 남은 인생을 즐긴다. 이 책 5~8장에서 '추월차선의 핵심'이라 일컫는 것들은 '시간'과 '시스템의 구축'을 중시하는 방향과 관련된 것이다.

 이런 비유 역시, 어렸을 때부터 성공을 향한 갈망을 상징화한 '차'에 관계된 것이어서 무척 흥미롭다.

 

 기존의 재테크 방식, 부를 이루는 방식, 은퇴 후 노년설계 방식 등에 대해서 저자가 지적하는 바가 날카롭다. 그것으로 부를 거머쥐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만나기 힘들다. 대신, 그것을 알려주는 이들, '서행차선의 구루들'이라 불리는 이들만 책과 강연을 통해서 또 미디어에 등장하여 명성을 얻음으로써 부를 쌓는다.

 저자는 부를 이루는 방식에 대해 기존에 알려진 통념을 속시원히 까발리면서 그에 숨겨진 함정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말하는, '추월차선의 핵심'의 구체적인 조언이 담긴 6~8장은, 머리말에서 저자가 분위기를 잡는 것과는 거리가 먼 듯해서 아쉬웠다. 저자가 비판한 '서행차선의 구루'들이 이야기한 것과 그리 다르지 않은 전형적이고 뻔한 조언이어서 좀 실망했던 것 같다. 더구나 다소 추상적인 면이 많았고, 역시 저자의 경험에 기인한 것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기존의 재테크 방식에 숨겨진 함정에 대한 지적도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했다. 개미는 겨울을 준비하며 봄에서 가을까지 땀방울을 흘려가며 매일같이 노력을 이어갈 수 있다. 그리고 다시 봄이 찾아온다. 하지만, 사람의 일생에서 겨울에 해당되는 노년 뒤에는 봄이 찾아오지 않는 게 다르다. 그러므로, 젊은 시절에 -저자가 말하는- 관계와 건강, 자유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하고 이를 희생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돈버는 것에 치중하지 않는 것을 생각해봐야겠다. 또한, 저자가 말하는 시스템의 구축이든 그와 다른 대안이든, 알려진 재테크 방식과 다른 것을 생각해보고 실천에 옮겨야겠다.

 

 

 

 

 

  #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로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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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재테크 공부하라 지금 당장 경제 시리즈
이동훈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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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빛비즈에서 나온 '지금 당장 경제&머니 시리즈'중 하나인 《지금 당장 재테크 공부하라》는 -목차를 쭈욱 훑어보면 알겠지만- 크게, ① 재테크에 관한 저자의 기본 철학(이랄까 마인드랄까)과 부자 방정식, 투자 이론을 담은 총론과 ② 다양한 재테크 수단 -펀드, 채권, 주식, 부동산-에 관한 기술적 내용을 담은 각론으로 편별할 수 있다.

 

 저자는 여러 책과 논문, 신문 기사를 인용하고, 수식계산을 활용하는 동시에 본인의 경험담을 풀어서 재테크의 이론과 실제에 대하여 피부를 통해 체감하듯 알기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는 게 이 책의 특징이다.

 

 

 총론은 사실 저자의 생각이라기보다는, 기존 재테크에 관한 서적들 중 총론격에 해당하는 책이나, 부나 부자에 관한 서적들에 나온 내용을 일부분 발췌해 집약했다고 보는게 알맞을 것 같다. 마찬가지로 각론 역시 비슷하다.

 

 부록을 포함해 325페이지에 이르는 책은 컬러풀하여 글자 및 사진, 표 따위가 시각적으로 화려하여 쏙쏙 들어오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종이재질도 코팅용지에 가까운 고급재질을 사용했다. 책의 규격도 큰 편이다. 자간이나 문단 사이도 넓은 편이고, 글자 크기도 적지 않아 이 책이 누구를 주 독자층으로 겨냥했는 지 알 수 있었다.

 

 

 책의 내용은 대학강의교재로 따진다면, 다양한 전공의 학부 1학년생들을 위한 교양과정의 '생활경제' 강의 교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상당히 체계적으로 잘 짜여져 있는데다 비교적 상세히 안내한다는 점에서 성격이 유사하다. 개인적으로 보자면, 시군구청이나 시민사회단체의 교양강좌 중 경제나 재테크 강좌의 교재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주위의 너도나도 하기에 좀 따라해보거나, 또는 미디어에서 당위성까지 이야기할 정도로 위협적인 용어를 사용해가며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져나오기에 뜬구름 잡는 수준이나 흩어진 조각 일부를 주워담는 수준으로 재테크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유용할 듯 하다.

 

 총평을 하자면, 재테크에 필요한 기초적 이론이나 개념을 소개하면서, 실제 재테크 행위를 할 때 주의하여야 할 점이나 팁, 개인적 견해를 적절히 제시함으로써 실용성을 높인 책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개론서라기보다는- 입문서 성격에 가깝게 씌여진 책이기에(저술 목적이 그러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관련 전문도서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랄까.

 

 "이 책에서는 부동산 투자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담지는 못했다. 더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다면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 관련도서를 활용할 수 있다." (p.306)


 부록으로 나온 부동산 등기부등본 보는 법도 유익했고, 뒤의 찾아보기가 있어 궁금한 사항을 키워드별로 찾아볼 수 있게 해놓아 편리했다. - 후자의 경우, 이 책의 성격을 생각해 본다면 발췌독을 할 때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재테크에 관한 기술적인 내용을 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의 운용이나 활용에 있어 저자의 기본적 생각, 부나 재테크를 대하는 근본자세와 방향을 담고 있어 더 유익했던 것 같다.

 

 총평 : 재테크 입문서로 이만한 책이 또 있을까? (당연히 있겠지만, 과장법을 사용해서 이렇게 표현해본다)

 

 

 

 

  #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로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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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배신하지 않는 돈의 습관 - 10년 후 미래를 바꾸는 절대 통장 시스템을 구축하라!
우용표 지음 / 북클라우드 / 201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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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에 재테크 서적은 많다. 하지만 이런 류의 책들 역시 부침이 있다. 예측하기 힘든 경제 현실을 바탕으로 하기에 -개정판을 내든 그렇지 않든- 1년만 지나보면 상당수는 종이뭉치로 변한다. 즉 이런 책의 유통기간은 그리 길지 못한 것이다.

 여기 또 하나의 재테크 서적이 있다. 저자는 이런 책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분이다. 개인 연구소나 작은 법인의 대표이자 강연 및 저술활동을 하는 사람. 어떤 시각에서 말하자면 자영업자 또는 일용직. 그게 아니면 백수다.

 

 이 책의 저자가 주력하는 재테크 분야는 '소비 습관 및 지출 관리'인 듯 하다. 이 책도 그러하다.

 이제는 지겨울 법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 급속하게 변한 경제 현실과 체질을 이야기하며, 과거의 나름 호황기라 할 수 있었을 때 널리 알려진 재테크 이론과 상식을 깨뜨려 가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월급쟁이 위주의 재무설계를 이야기하며 수입은 조언을 하기 곤란하므로 각자가 알아서 죽을 힘을 다해 승진을 하던가 다른 식으로 늘려가라고 하며, 지출에 관해 많은 조언을 들려준다.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지출을 하게 될 지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지출관리의 중요성과 무분별한 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이야기는, 정신을 차리게끔 냉수를 얼굴에 끼얹는 듯 확 와닿는 대목이었다. 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구름 위를 걷다가 땅바닥으로 내쳐진 기분이랄까.

 

 


 

 수입이 더 늘어난다 하더라도 저축을 더 하게 되는 일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며, 정기적이고도 안정적인 수입이 계속되는 것 역시 소망에 불과함을 역설하는 대목에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지출을 관리하지 않으면 내가 벌어들이는 수입은 별다른 의미가 없으며, 어떤 일을 하든지 그저 카드회사나 판매자의 호갱이나 노예라는 것을 일깨운다. 

 

 그 다음으로 자연스럽게 소비와 관련하여 알아두어야 할 지식과 정보를 이야기한다. 기존의 소비습관애서 되돌아봐야 할 점이 무엇이며, 소비는 어떻게 통제하여야 하며, 지출 계획을 운용해나감에 있어 어떠한 정보를 알아두어야 하는 지 -직장인으로 살아가면서 소비와 관련하여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제도와 서비스 및 금융 상품의 내용은 무엇인지, 이와의 접점에서의 득실은 어떤 것인지- 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짚어주며 설명해준다. 더불어 미래 수익을 위한 수입관리 항목이자, 현재의 지출항목인 보험과 연금저축, 펀드 상품에 관한 팁도 알려준다. 이는 2차 소득 창출원이자, 고정적인 수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라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테크 철학내지 재테크에 있어 생각해 볼 점 몇가지를 알려주고 책을 마무리한다.

 

 책을 읽어나가며 한편으로는 뻔한 인생이 그려지는 것 같아 한숨이 나왔다. 또한 이제는 물가상승률을 의식하면 돈을 불리기보다 지키는 수준에서 방어적 재산 증식 외에는 큰 투자처나 수익창출원이 뚜렷하게 그려지거나 쉽게 잡히질 않는다는 점에서 답답했다. 게다가 저자가 말하듯, 그런 평범한 월급쟁이의 삶이 이제는 축복이자 다행인 시대라는 것이 슬펐다.

 

 나 혼자만을 생각한다면 그리 조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치부하며 그냥 연습삼아 수입 및 지출관리에 신경써보는 것 정도로 족하겠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게 되면서 늘어나는 식구와 점점 몸집이 커져가는 지출 및 가계 비용을 내다보게 된다면, 지금부터라도 당장 허리를 졸라매고, 절실한 마음으로 개인 경제를 통제하여 선순환식으로 운용해나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무분별한 지출습관과 안일한 재무설계는 습관지구촌의 환경파괴, 동식물의 멸종, 급격한 기후 변화, 보잉 777기 비행기 사고보다 더 경각심과 가지고 주의집중하여 고치고 예방해나가야할 일이다. 머리 속에서 이에 대한 반성, 생각과 궁리, 그리고 현실속에서 마른 수건을 쥐어짠 듯한 대안의 실천을 중단해서는 안될 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필히 그 어떤 파멸보다 일찍 '경제적 파멸'이 나를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동안 흐릿하게만 느껴왔던, 경제적 파멸의 구덩이 속에 살고 있는 악마를 볼 수 있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나를 기다리며 팔짱을 낀 채 가지런한 흰 치아를 드러내고 비릿하게 미소짓는 그 악마를 보며 소름이 돋았다. 이는 과장이나 문학적 수사도 아니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책을 덮고 까맣게 잊거나 흘려버릴 때 세상의 물살에 휩쓸려가게 되어 만나게되는, 언어 이상의 냉혹하고 살벌하며 끔찍한 현실을 약하게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를 통해 제공받은 책으로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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