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김혜진 지음 / 푸른문학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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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지 말아야 할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엄청난 몰입도에 놀랐고 

읽고 난 후에 내게 다가오는 마음의 중압감에 또한번 놀랐다. 




이런 책을 읽는 것이라니!

정말 힘들고 아픈 상처들이 가득한 이야기들!

학교 폭력으로 한 가정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리고

결국 피해자의 동생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형 대신에 

우연히 만난 가해자를 ...........


소위 짱의 동성 애인 노릇을 하다가 

반항하자 내동댕이쳐지고 반 죽음을 당하고 

그리고

홀로 일어나려고 게임계의 금손이 되지만 

게임 TV에 나오는 웃는 얼굴이 싫다는 짱이

손목을 분질러 버리고 

어린아이처럼 퇴행하여 

먹을 것만 밝히는 

다시는 게임을 할 수도 없게 하는 지독한 폭력이다. 


동생이 그 꼬봉을 우연히 만나고 

죽일 것처럼 협박하여

사건을 토설받고 나서 

녹음된 파일을 경찰서와 관련기관에 

다 보내 버린다. 

    

이 소설은 - 소설이다. 

너무나 현실같은 묘사력에 흠뻑 빠졌는데 소설이다. 

책표지에 깡마른 아이의 뾰족한 눈빛이라니

나는 이 책을 끝까지 피했다. 

그런데 왜 결국 이 책을 선택했을까 후회를 한다. 

어제 저녁 받은 책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두근거리고 울렁이는 가슴 

가장 분노한 장면은 

가해자의 아버지인 최 국회의원이 

입원한 형의 병원에 찾아와서는 

병원비 대신에 

금일봉을 정신나간 엄마 손에 들려 사진기자들을 동원

사진을 찍어 홍보하는 장면이다. 


결국 전세를 빼서 월세로 이사를 가고 

거기에서도 

월세조차 못 내고 

신음하다가 엄마는 옥상에 서 떨어져 내리고 만다. 


수많은 결손 가정, 빈곤 가정 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기 쉽다. 

어른은 돈 벌려고 밤 늦게까지 일하러 다니고 

아이는 방치되고 다른 아이들처럼 따라가지 못해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는다. 

그러다 누군가 관심을 가져주고 따뜻이 대해주면 

그들의 말을 따르고  

그들의 조직에 들어가게 된다.


학교에서는 사건이 터지면 그저 

쉬쉬하거나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 

그저 직장일뿐인 교사들과

문제가 생기면 목소리 큰 사람 

권력있는 쪽이 이기는 이상한 세상이 그들앞에 있다. 


사회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이들이

하루 빨리 

밝은 곳으로 나와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그 가족 중에 고모는 

괜찮은 남자를 만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 고모는 똑같이 남편이 없고 실패했지만 늘 반짝인다. 

새로운 남자를 만나려 몸매를 가꾸고 

교회를 다니고 자기를 만들어나간다. 


이 책에서의 희망은 단연히 고모이다. 

고모는 생각기 밝고 노력파이다. 

다만 학폭을 당하고 있는 이 아이들에게까지 

에너지를 쏟을 수 없다는 게 문제이다. 

훌륭한 이모도 있다. 교수인가 하는 직업을 가진 이모도 

이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하고 있다.


누가 이 아이들을 보살피는가?

아무도 없다. 

그 누구도 이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아마도 작가는 

이 방치되고 소외된 아이들이 어"덯게 폭력에 이끌려들어가고 

그 폐해를 온 몸으로 당하는 지 

팬티만 입고 교문 앞에 무릎꿇고 있어도 

아무도 내다보지 않는 곳

왜 이 아이가 이런 모습인지 

아무도 궁금해 하지 도 않으면 되겠느냐고 

작가는 소리없이 가슴 전체로 말한다!

지나가는 아이들은 핸드폰을 꺼매 가진직기 바쁘다.     


결국 가슴이 돌멩이가 되어버리는 

동생의 삶이 눈에 밟힌다. 

소설이 아니라 실화인양 마음이 무거워진다. 


우리 사회의 아픈 곳을 

들여다보니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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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들고 지칠 때 심리학을 권합니다
박경은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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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들고 지칠 때 심리학을 권합니다.  



마음이 매우 아프고 힘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두려워 말고 상처로부터 그냥 걸어나오십시오.

책 표지에 안내된 글이다. 


책의 뒷면에도 있다. 뒷면의 홍보글을 보자.

은밀하면서도 치명적인 

삶의 상처로부터 

이제 그만 자유로와지세요!

가장 쉬운 것은 

관계를 깨는 일이고 

가장 힘든 것은 자신을 깨는 일이다.  

다행히도 아픈 것이 모두 삶의 불행이 아닙니다. 

아프고 힘들어야 

삶의 중심인 자신을 보게 됩니다. 


지은이 박경은 님은 

가득이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심리상담사이다. 

저서로는 <혼자  견디는 나를 위해>

<우리 아이 마음 설명서>

<나는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가> 가 있다. 


이 책은 관계와 나에 대한 상처와 아픔을  

심리학으로 감싸매어 보라는 권유이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채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 지 

잘 보려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끌려 살아가면 

결국 나는 존재하지 않음이 된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채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인정하려는 건 과욕이다.


이 책에는 사람들과 관계, 나와의 관계에 대해 

세세한 설명이 있어 

나를 생각하며 되돌아보며 깊이 있는 독서가 되었다.  


뜻깊은 귀절들은 줄을 긋고 여러 번 읽었다.  


인생에서 피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

대부분 도망을 친다. 

그런데 피한다고 피해지는 게 아니로 놓았다고 놓아지는 게 아니다. 


(해결책)

 자신에게 더 확실하게 집중할 때 자연스럽게 피해지고 놓아진다. 

자기에게 쓰는 시간과 좋아하는 걸 실천하는 횟수가 많아져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왜 나에게 냉정할 까? 


(해결책)

 왜 나에게 냉정할까? 

그의 개인적 상황이기도 하고 

관점이 다르기도 하고 

마음돌보기가 되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헤아리지 못한다는 것은 

각자가 자기돌보기로 바쁘다는 것이다. 

타인에게 인정받고픈 자기 욕망 속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른 이들에게 내 잘못이 아니라고 

여기 있는 나를 좀 봐 달라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심리적으로 많이 아플 때는 

스스로 자기 부모가 되어 

자기를 처벌하지 않는 지 살펴 보아야 한다.  



 이기적인 사람을 만나면 



인간은 모두 이기적이다.

나의 이기성과 상대의 이기성을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 모두는 불완전한 존재이다.

상대를 이기적으로 본다는 건 나에게도 이기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자기 가치감을 높여 준다.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심리적 우울감과 

공격적인 행동으로 나타난다.


아기 때 우연적 공격성을 보이다가도 어른이 되면 

달라진다. 이기적 태도는 공격성으로 발전하므로 

서로의 이기심을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배려해야하는 마음을 갖는 게 급선무다. 

배려와 수용은 먼저 익혀애 한다. 우선적으로

자신을 그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대해 주어야 한다 




삶이 억울하다 느껴지는 때는?


(해결책)

어떤 이유로든 우울하고 불안 할 때

내 안에 있는 건강하고 행복한 나를 

도 있다는 걸 기억하자. 

 억울하다는 건 더 나은 

무엇을 얻지 못한 결핍감이다.

그 억울함을 나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인정해 주기로 하자.

다스하고 훌륭한 분이 옆에 있지 않으면 

스스로 그 억울함을 알아주자.   


사는 게 너무 힘들고 불행하다면 

(해결책)

사는 게 힘들고 불행할 때 

그걸 행복 쪽으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 

오래 묵은 생각의 습관이다. 

너무 힘들다, 불행하다

힘들 수는 있지만 

그게 불행이라고 못박는 것은 내 생각이다. 

행복으로 가까이 다가가는 건 

한번에 되지는 않는다. 그러니 노력해야 한다.

자주 웃을 수 있도록 개그 프로도 보고 

좋아하는드라마도 보고 ,

경쾌한 음악을 듣고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다.

좋은 글귀가 있는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듣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어두운 생각에 휘둘릴 때는

(해결책)

우리가 균형잡힌 삶을 살지 않으면 매 순간 

생각 속에서 시달리게 된다. 

불안 두려운 생각, 공포심 악몽, 

감정의 치우침 생각의 치우침이 없어야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신을 괴롭히는 생각은 그만 두자. 

자신의 장점과

자신의 좋은 점을 기억하자. 

그리고 내가 도와 주었던 이들을 기억해 보자 

(비록 작은 것이라 해도) 


자기를 회복하는 과정은 좋은 경험 쌓기이다. 

자신이 어떤 특정 행위를 하거나  

결과물을 나타내지 않아도 

사랑받고 존중받기에 충분하다. 

어떤 경우에도 남이나 나를 비난하지 않도록 하자.


우리 안에는 다양한 자아가 있다. 


자신의 아픔을 상대가 겪고 있을 때 반응은 두 가지다.

안아주든가 책망을 한다.


우리는 자신의 사고와 행동과 정서를 바꿀 수 있다.

 늘 하던 행동과 다른 형태를 취할 수 있다. 생각하지

않으면 늘 하던 대로 그 패턴대로 살아간다. 

무의식적인 반복 패턴을 바꿀 수 있는 힘은 누구에게나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연습할 수 있다.


편안한 마음을 지속하려면 

자기와 대화하고 

자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좋은 자기를 유지해야 한다.   


버림받을까 두려운 생각이 들면 

(해결책)

버림받을까 두려운 사람들은 

지나친 과잉친절과 배려를 한다.

인정 욕구가 강하고 

자기를 믿기 보다는

다른 이들의 평가를 바라고

쉽게 유혹당한다. 


어린 시절 충분한 안정감 속에서 자라나지 못하면 

양육자가 자주 바뀌거나 사라지거나 해서

불안한 정서가 몸에 배이면 

자신을 비하하거나 죄책감을 갖게 된다. 

때문에 남들에게는 친절하고 자기 자신에게는 가혹하게 대한다. 

이런 때는 잘못된 신념체계를 

다른 신념 생각 가치로  전환해야 한다.


자책과 죄책감은 나를 바꾸지 못한다. 

자책과 죄책감이 들 대는 왜 그랬는 지 동기를 살펴보아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맞추려는 거짓된 삶을 버리고 

애쓰는 삶을 놓아버리면 가뿐해진다.

천국과 지옥은 내가 만든다.

바로 지금 내가 하는 생각의 빛깔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나뉜다. 


 

실망하는 마음은 왜 생길까?

자기방식대로  상대방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자기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아차렸을 때

관계는 훨씬 더 성장하게 된다. 




마음에 병이 있는 사람은 

자신을 인정해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마음도 육체도 아닌 사회적 질병(학연 지연 혈연)은

완전히 타파해야 한다.   

     

우리는 아프고 힘들 때 

겸손하게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아프고 힘들 때 자기 자신을 

보살피게 되고 

새로운 버전의 인생을 만들고자 일어선다. 


그런 의미에서 코로나는

우리 사회를 치유하는 계기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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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무엇이 문제일까? - 4차 산업혁명 시대 AI와의 일자리 경쟁, 그리고 공존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6
김상현 지음 / 동아엠앤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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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무엇이 문제일까

미래의 인공지능은 인간의 적일까? 아군일까?

이 첵은

4차 산업혁명 시대 AI와의 일자리경쟁 그리고 공존

이라는 부제를 갖고 시작한다.

지은이 김상현 작가의 말을 서문에서 빌리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 수 있다.

새로운 시대에 대한 걱정이 많고 일자리는

또 어떻게 되는 건지 그 답은 이렇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인공지능이 갖고 있지 못한

'문제해결능력'과 '소통 능력'이 있습니다.

이제 막 기어다니는 아기도

장애물과 마주치면

옆으로 밀칠 지 돌아갈지 순간 결정합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관련 프로그램이 심어져 있거나

장애물에 대한 학습이 진행한 경우가 없다면

혼란 상태에 빠집니다.'

인공지능의 역사와 미래 모습까지 다 나와있는 이 책은

그러나

손자병법처럼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두뇌를 스승으로 삼고 있다.

사람의 지능을 초월한 초인공지능이 곧 나올지는 모르지만

감성과 소통

그리고 정이 통하는 인간관계 같은 것까지 는

따라오지 못할 것이다.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 챕터를 흥미있게 읽었다.

자율주행차, 사물 인터넷, 블록체인, 5G 통신

수사나 판결의 보조역할까지 이제 AI의 활동이나

간섭 범위는 어띠까지 일까요?

의학계에서 정확한 진단으로 유명한 '왓슨 인공지능'은

직장암 진단 정확도가 80% 였다.

그러나 폐관련 질병진단의 정확도는 17.8%로 매우 낮아서

의사들에게 신뢰받지 못하여

현재는 덮개를 뒤집어 쓰고 창고에 있다.

빌게이츠는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인공지능 기술이 극한으로 발전하면 인류에게 위험이 딜 것 이라고 2015년 말했다.

한편 2018년 뉴욕 헌터 칼리지 강연에서는

'인공지능은 적은 노동력으로 더 많은 생산과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최신 기술일뿐'이라고

폄하했다.

복잡한 생물학적 체계를 이해하게 하고 유전자와

에이즈 치료의 잠재력을 가졌다고 도 했다.

덧붙여

가난한 국가에서 건강을 개선하는

치료법의 탐색을 가속화한다고 했다.

뇌 전체를 골고루 사용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정재승 교수

카이스트의 정재승 교수는 우리의 준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인공지능이 가장 잘하는 분야가

즉 좌뇌의 측두엽 옆의 수리영역인데 학교는 바로 그곳만 평가하고

그 영역을 발달시키기 위해

공교육과 사교육이 혈안이 되어 있다고 아쉬워 한다.

대한민국 교육은 인공지능으로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어른들을

양산하는 꼴이라고 걱정한다.

미국의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우리의 공포는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 그 자체라 했다.

기술이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는지는 모른다.

예측도 어렵다.

그러나

포용력과 재치가 있고

인간이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개인과 기관 만이

다가오는 미래의 혼돈에서 살아 남을 것이다

AI 시대 교육은 소통하고 토론하고 장조적이어야 한다는 손정의 회장

인공지능에게는 인공지능이 잘하는 것이 있고

인간에게는 인간이 잘하는 영역이 있다.

인간성을 발전 시킬 수록

인간이 잘하는 영역이 뚜렷해질 것이다.

디지털과 인간은 결국 맞서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과 함께 하는 존재일 것이다.

거기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교육의 필요성이

요구되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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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 공지영의 섬진 산책
공지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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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섬진강 산책이라는

부제가 붙어있어 섬진강의 아름다운 물빛과 더불어

작가의 인생살이 어떻게 하면 된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행복해지기로 했다.

죽어야 할 이유를

30가지도 더 가지고 있는 사람 공지영의 책이기에 더욱 마음이 갔다!

그 공지영이 울컥했던 구절들!



사랑의 반대말은 무얼까?

미워하는 게 나이다.

그건 '이용하는 것'이다.

사랑의 이름으로 행해졌고

행해지고 행해질 수많은 악들이 떠올랐다.

"외로워서, 욕정을 풀기 위해 , 돈이 없으니까, 먹고 살기 어려워서, 남이 얕보니가, 집안일을 위해

허전하니까 내가 너를 사랑하니까 ..... 네가 필요해"


혹시 우리는

이래왔던 건 아닐까?

이 말을 듣고 작가가 그랬듯이

나 역시나

한방 뻥 머리를 맞은 듯하다


이 말을 하신 신부님의 이어지는 강속구!

"설사 내가 이렇게 아프더라도 설사 내가 이렇게 손해를 보더라도

네가 성장하는 길이면 그걸 응원해!"


현대의 영성가 토마스 머튼의 말이 참으로 우리의 현재를 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어찌하여

우리가 무엇을 바라는지 알기만 하면

결코 되고싶지 않을

어떤 것이 되려고 몸부림치며

우리의 삶을 소모하는가?

하던 일을 멈추고 잘 생각해 보면 알 수있는,

우리의 창조목적과는 반대로 가는

그런 일을 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는가?"


공지영이 그랬듯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

그에 대한 처방전이 있다.

여기서는 아기처럼 구는 부모에게서 시달리는 분에 대한 작가의 충고이다

1. 물리적 거리두기- 따로 방을 구해 나오기,

2. 해 드릴 수 있는 것 아닌 것을 정학하게 알려드리기

3 . 약간 미안한 관계가 좋은 관계라 생각하자.

부모의 빚을 갚느라 평생을 보내는 분에게 주는 위로장이자.

결단을 축구하는 명령서 같은 것이다.

다행히 그분은 그 늪에서 빠져나와 드디어 자기의 인생을 살아가는 듯하다.

그 친구는 만나지 마라

내 약점을 콕콕 찝으며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다고?

절 대 아니다.

진짜 친구는 만나면 정리하고 싶고 일기라도 쓰고 싶어지고

뭔가 시작해야 겠다., 더 잘 살아야겠다.

이런 마음을 심어주는 사람이다.

자기 넋두리에 빠져 잡담으로

상대의 시간뺏기나 하는 그런 사람들을 과감히 쳐낸

공지영의 용기에 박수를 쳐 준다.

나와 잘맞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다.

굳이 그런 인간들 -

비록 오래 되었다 해도

잘라내야 한다.

매일 그들의 난도질에 피를 흘리며

참을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말이다.

그만해도 된다.

아무도 더이상 참으라 하지않는다.

딱 부러지게 말해야 한다.

"난 그런 말 더이상 듣고 싶지 않아 !"

"그런 말하는 그 얼굴 다시보고 싶지 않아!"


삶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먼저 나를 챙기고

내 마음부터 다독여야 한다.

저들이 쓸데 없는 관심으로

옆 사람을 무시하고

예리한 관심의 칼로

내 가슴을 후벼파는 데도

언제나 정중하게 그들을 이웃으로 친구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너는 누구의 시선으로 인생을 사는가?

너는 누구의 시선으로 자신을 보는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자존심인가?

나 자신인가?

자존심을 위해 나 자신을 버릴 수 있는 사람들은 무서운 사람들이다.

자기를 유기하는 것이다.

나 자신이 중요한 사람은 자존심을 가끔은 내려 놓는다.

마지막으로 공지영의 자기에게 주는 시선을 살펴보자.


사랑하는 사람의 눈빛 하나로

잿더미같은 마음이 위로 받은 일이 있다면

이제는 자기 스스로에게

그 눈빛을 나에게 주고 그 따뜻한 위로를

오늘 당장 나에게 주자.

이 세상 누구도 그런 걸 주지 않는다 해도

그럼 에도 불구하고

그걸 내가 나에게 주면 되지 않는가?

나를 가장 사랑하고 있고

사랑해야 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공지영의 아픈 지난 날은

이렇게 작가를 성숙하게 만들고

어떻게 인간을 이해하고

이웃에게 따스한 위로를 주는

현명한 멘토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쨋든 공지영의 섬진 산책은

차분히

내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정원을 가꾸고

섬진 강변을 산책을 하고

아픈 사람들을 만나고

자기의 단단해진 마음 근육으로

아프고 아리고 슬펐던 자신과 더불어

그들을 감싼다.

사랑하는 사람의 눈빛 하나로

잿더미같은 마음이 위로 받은 일이 있다면

이제는 자기 스스로에게

그 눈빛을 나에게 주고 그 따뜻한 위로를

오늘 당장 나에게 주자.

이 세상 누구도 그런 걸 주지 않는다 해도


그럼 에도 불구하고


그걸 내가 나에게 주면 되지 않는가?

나를 가장 사랑하고 있고

사랑해야 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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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딧세이 2
한율 지음 / 문학세계사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오딧세이 2 이 책은 작가가 14년에 걸쳐서 집필 했다고 하니까 눈이 확 뜨여서 읽었다.

작가의 경력을 보니 이 책은 꼭 보아야 할 책이라고 느꼈다.



2권의 줄거리는 한-미 합동 공중강습작전 ‘오퍼레이션 나이트 고스트’.

한국군 특전부대 야간기습침투 표적지점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제주 테마 파크 이야기가 있다.

오딧세이는 처음부터 작전이 계속딘다.

적을 두고 싸우는 중에도 미술품 이야기가 나오고

오래 전 북송시대의 명품 그림 스케치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의 고건축물에 대한 높은 평가도 보인다.

이게 아주 매력적이다.

뒷표지에

경주 양동 마을, 행단 주택, 잉카, 가야전설, 한국고건축 등 좀처럼 이어지지 않는

부정교합적인 단어들이 가득하다.

그래서 작가의 내면세계가 더욱 궁금하다.

작가는 홍대 미술과 졸업후 MBC아트사에 입사하게되고

드라마 세트 디자인 영화 세트에 관심을 갖고 테마파크 건축을 공부한다.

저자가 매료된 우리 옛 건축의 아름다움의 절정인

우리 옛 건축에 담긴 표정들 경주 양동 마을 향단 주택,

그리고 또하나 종묘에 대한 묘사가 눈에 뛴다.

모든 예술사조와 역사를 가만히 보아도

그 정점은 순간이고

결국 매너리즘에 빠집니다.

이룩하는 것은 오래 걸리나

파괴되는 것은 한 순간이죠

국가나 개인의 역사나 자신의 균형 감각을 가지고

정점을 지켜나가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퇴폐는 결국 찾아오지요.

빈켈만이 말한 고귀한 단순성과 고요하고 위대성 이란 것이

얼마나 일순간의 찬란한 광휘입니까,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그 온전한 광휘와 아름다움이

그게 '종묘'에 있어요.

종묘는 동양의 파르테논이다.



한국은 입체를 다루는 것이 대단히 뛰어나

한국 정원의 내버려둔 그 숲과 나무는 우리도 내버려두자

경복궁과 경회루와 향원정의 호수, 연못들은 상징적인 동시에 기하학적이지.

조그만 정원으로 만든 화계는 어떤가?

단정하게 석축을 연이어 쌓아 계단 모양으로 질서정연하게 만들었어

완성과 미완성의 사이에서 노는 듯한 한국 건축물들의 기둥이나 천장의 골조들은

나무가 자연에서 자란 상태 그대로를 보여주는 군

이건 마치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그 속에 보이는 건 인위성의 조심스런 자제심이지.

외부나 내부가 다 통합되어 있는 건축들의 이야기들이 계속된다.

건축물의 큰 문들을 들어올려 천장에 고정시키면 벽이 일순간 사라진다.

갑자기공간이 확 트이는 거다.

나아 세꼐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경계를

마치 경계를 싫어하는 듯 한

연속적인 공간을 만드는 마술에

아름다움을 본다.

안전해야 할 내부도 아니고

싸워야 할 외부도 아닌 것이

한국 건축물들은 어딜 가나

보는 사람이 느긋해져.

이상 시니어 디자이너 헨리유의 수준 있는 한국 건축물에 대한

애정어린 평가들은

그의 미적 감각과 공간 디자이너의 품격을 보여준다.

테마파크의 문법을 바꾸고 싶은 수혁 그리고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들

새로운 혁신이나 개혁을 요구당하는 위급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엣지있고 자유롭고 창의적이고 쿨한 못습은 다 사라지고

본질인 억압된 인간이 나타난다.

테마파크의 인공적인 환경, 건축은 결코 실재와 동일한 복제가 되어서는 안 돼

영화적인 세꼐를 구축하여 바라보는 관객이 '심리적인 거리'의 적절한 유지를

가능토록 하고 관객 스스로조차도 의식못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풍부한 만족과 흥미를 이끌어내야 해

중간중간 스케치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실험 노트를 연상하게 하고

14년이란 긴시간 동안 집필한 작가의 저력은 박경리의 토지를 연상케 한다.

중간 중간 명강의 들은 석학의 품격이 드러나고 있다.

작가와 대화를 해 보고 싶을 정도로 풍부한 미적 감각과

건축학적 테러가 드러나는 그의 건축 철학이 솔직히 신비하기 까지 하다.

장대한 지식과 집요한 진행력 그리고 미적 시야를

건축으로 현실화하고자 하는 욕망이 아름답다.

신비하고 장엄하다.

저자는 여러 방면들을 넘나들며 살아왔으며 삶에 대해선 물리가 트였다고 할까,

위기관리능력이 탁월하다는 나름 교만한 자평을 하고 산다.

인생 경험과 미술에 투자한 직업 경력과 지식을 『오딧세이』 속에 모두 투자하여

매우 다양한 지식과 품평을 들을 수 있어 매우 재미있었다.

#도서협찬 #오딧세이2 #책 #글 #한율장편소설 #문학과세계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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