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원의 내버려둔 그 숲과 나무는 우리도 내버려두자
경복궁과 경회루와 향원정의 호수, 연못들은 상징적인 동시에 기하학적이지.
조그만 정원으로 만든 화계는 어떤가?
단정하게 석축을 연이어 쌓아 계단 모양으로 질서정연하게 만들었어
완성과 미완성의 사이에서 노는 듯한 한국 건축물들의 기둥이나 천장의 골조들은
나무가 자연에서 자란 상태 그대로를 보여주는 군
이건 마치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그 속에 보이는 건 인위성의 조심스런 자제심이지.
외부나 내부가 다 통합되어 있는 건축들의 이야기들이 계속된다.
건축물의 큰 문들을 들어올려 천장에 고정시키면 벽이 일순간 사라진다.
갑자기공간이 확 트이는 거다.
나아 세꼐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경계를
마치 경계를 싫어하는 듯 한
연속적인 공간을 만드는 마술에
아름다움을 본다.
안전해야 할 내부도 아니고
싸워야 할 외부도 아닌 것이
한국 건축물들은 어딜 가나
보는 사람이 느긋해져.
이상 시니어 디자이너 헨리유의 수준 있는 한국 건축물에 대한
애정어린 평가들은
그의 미적 감각과 공간 디자이너의 품격을 보여준다.
테마파크의 문법을 바꾸고 싶은 수혁 그리고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들
새로운 혁신이나 개혁을 요구당하는 위급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엣지있고 자유롭고 창의적이고 쿨한 못습은 다 사라지고
본질인 억압된 인간이 나타난다.
테마파크의 인공적인 환경, 건축은 결코 실재와 동일한 복제가 되어서는 안 돼
영화적인 세꼐를 구축하여 바라보는 관객이 '심리적인 거리'의 적절한 유지를
가능토록 하고 관객 스스로조차도 의식못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풍부한 만족과 흥미를 이끌어내야 해
중간중간 스케치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실험 노트를 연상하게 하고
14년이란 긴시간 동안 집필한 작가의 저력은 박경리의 토지를 연상케 한다.
중간 중간 명강의 들은 석학의 품격이 드러나고 있다.
작가와 대화를 해 보고 싶을 정도로 풍부한 미적 감각과
건축학적 테러가 드러나는 그의 건축 철학이 솔직히 신비하기 까지 하다.
장대한 지식과 집요한 진행력 그리고 미적 시야를
건축으로 현실화하고자 하는 욕망이 아름답다.
신비하고 장엄하다.
저자는 여러 방면들을 넘나들며 살아왔으며 삶에 대해선 물리가 트였다고 할까,
위기관리능력이 탁월하다는 나름 교만한 자평을 하고 산다.
인생 경험과 미술에 투자한 직업 경력과 지식을 『오딧세이』 속에 모두 투자하여
매우 다양한 지식과 품평을 들을 수 있어 매우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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