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딧세이 2
한율 지음 / 문학세계사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오딧세이 2 이 책은 작가가 14년에 걸쳐서 집필 했다고 하니까 눈이 확 뜨여서 읽었다.

작가의 경력을 보니 이 책은 꼭 보아야 할 책이라고 느꼈다.



2권의 줄거리는 한-미 합동 공중강습작전 ‘오퍼레이션 나이트 고스트’.

한국군 특전부대 야간기습침투 표적지점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제주 테마 파크 이야기가 있다.

오딧세이는 처음부터 작전이 계속딘다.

적을 두고 싸우는 중에도 미술품 이야기가 나오고

오래 전 북송시대의 명품 그림 스케치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의 고건축물에 대한 높은 평가도 보인다.

이게 아주 매력적이다.

뒷표지에

경주 양동 마을, 행단 주택, 잉카, 가야전설, 한국고건축 등 좀처럼 이어지지 않는

부정교합적인 단어들이 가득하다.

그래서 작가의 내면세계가 더욱 궁금하다.

작가는 홍대 미술과 졸업후 MBC아트사에 입사하게되고

드라마 세트 디자인 영화 세트에 관심을 갖고 테마파크 건축을 공부한다.

저자가 매료된 우리 옛 건축의 아름다움의 절정인

우리 옛 건축에 담긴 표정들 경주 양동 마을 향단 주택,

그리고 또하나 종묘에 대한 묘사가 눈에 뛴다.

모든 예술사조와 역사를 가만히 보아도

그 정점은 순간이고

결국 매너리즘에 빠집니다.

이룩하는 것은 오래 걸리나

파괴되는 것은 한 순간이죠

국가나 개인의 역사나 자신의 균형 감각을 가지고

정점을 지켜나가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퇴폐는 결국 찾아오지요.

빈켈만이 말한 고귀한 단순성과 고요하고 위대성 이란 것이

얼마나 일순간의 찬란한 광휘입니까,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그 온전한 광휘와 아름다움이

그게 '종묘'에 있어요.

종묘는 동양의 파르테논이다.



한국은 입체를 다루는 것이 대단히 뛰어나

한국 정원의 내버려둔 그 숲과 나무는 우리도 내버려두자

경복궁과 경회루와 향원정의 호수, 연못들은 상징적인 동시에 기하학적이지.

조그만 정원으로 만든 화계는 어떤가?

단정하게 석축을 연이어 쌓아 계단 모양으로 질서정연하게 만들었어

완성과 미완성의 사이에서 노는 듯한 한국 건축물들의 기둥이나 천장의 골조들은

나무가 자연에서 자란 상태 그대로를 보여주는 군

이건 마치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그 속에 보이는 건 인위성의 조심스런 자제심이지.

외부나 내부가 다 통합되어 있는 건축들의 이야기들이 계속된다.

건축물의 큰 문들을 들어올려 천장에 고정시키면 벽이 일순간 사라진다.

갑자기공간이 확 트이는 거다.

나아 세꼐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경계를

마치 경계를 싫어하는 듯 한

연속적인 공간을 만드는 마술에

아름다움을 본다.

안전해야 할 내부도 아니고

싸워야 할 외부도 아닌 것이

한국 건축물들은 어딜 가나

보는 사람이 느긋해져.

이상 시니어 디자이너 헨리유의 수준 있는 한국 건축물에 대한

애정어린 평가들은

그의 미적 감각과 공간 디자이너의 품격을 보여준다.

테마파크의 문법을 바꾸고 싶은 수혁 그리고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들

새로운 혁신이나 개혁을 요구당하는 위급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엣지있고 자유롭고 창의적이고 쿨한 못습은 다 사라지고

본질인 억압된 인간이 나타난다.

테마파크의 인공적인 환경, 건축은 결코 실재와 동일한 복제가 되어서는 안 돼

영화적인 세꼐를 구축하여 바라보는 관객이 '심리적인 거리'의 적절한 유지를

가능토록 하고 관객 스스로조차도 의식못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풍부한 만족과 흥미를 이끌어내야 해

중간중간 스케치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실험 노트를 연상하게 하고

14년이란 긴시간 동안 집필한 작가의 저력은 박경리의 토지를 연상케 한다.

중간 중간 명강의 들은 석학의 품격이 드러나고 있다.

작가와 대화를 해 보고 싶을 정도로 풍부한 미적 감각과

건축학적 테러가 드러나는 그의 건축 철학이 솔직히 신비하기 까지 하다.

장대한 지식과 집요한 진행력 그리고 미적 시야를

건축으로 현실화하고자 하는 욕망이 아름답다.

신비하고 장엄하다.

저자는 여러 방면들을 넘나들며 살아왔으며 삶에 대해선 물리가 트였다고 할까,

위기관리능력이 탁월하다는 나름 교만한 자평을 하고 산다.

인생 경험과 미술에 투자한 직업 경력과 지식을 『오딧세이』 속에 모두 투자하여

매우 다양한 지식과 품평을 들을 수 있어 매우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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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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