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을 글로 쓰면 좋겠습니다 -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77가지 심리 치유
박정혜 지음 / 오도스(odos)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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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글로 쓰면 좋겠습니다

-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77가지 심리 치유 -

이 책은 우리의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 주는 아름다운 운율로 기록된 책이라서

 책을 읽고 미션을 하나 하나 따라가다 보면 정말로 치유가 되고 눈물이 나는 그런 책입니다.

실제로 마음 치유가 일어나는 놀라운 기적의 책입니다.

이론 만 있는 책이 아니라 실제로 글을 쓰면서

나 자신을 만나게 되는 책이어서

눈물과 더불어

내 마음의 아픔을 하나하나 찾아내고 호호 약을 발라 주고

아픔을 공감해주고 알아주고 싸매주고 위로해 주는

친절한 마음의사같은 책입니다.

마음도 아프면 의사를 만나야 해요.

그런데 마음이 아프면 의사를 찾아가기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스스로 앉아서 글을 쓰면서 자기 자신과 대화하고

자기 자신을 위로해 주는 것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꺼내기엔 가볍고

담아두기에는 무거운 일상의 이야기들을 스스로에게 소근소근 이야기 하듯

글로 풀어내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치유글쓰기가 되겠네요

책을 따라 글을 쓰다 보니

후기가 늦어졌습니다.

눈물 범벅이 되기도 하고

밤새 쓰기도 했어요

왜냐고요?

시간이 그렇게 지나간 줄 몰랐거든요!

수많은 책들이 자기 사랑을 하라고

그래야

행복해진다고 하는 데

그 방법을 잘 몰랐는데

이 책은 글을 쓰며 자기 자신의 마음을,

그동안 방치하고

오랫동안 내버려 두었던

내 마음의 현주소를 보니 처참하게도 무너져버린 옛 성터처럼 황량합니다.

아프고 힘들었던 과거의 나,

너무 바쁘고 하루하루 살아가느라 허덕이다 보니

저 구석으로 밀쳐두기만 했던

내 마음 속 아이에게 다가가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미션들을 다 쓰고 후기를 쓰려 했어요.

왜 그런지 그래야 할 것 같고

그래야만 나에게,

내 인생에게 최소한의 예의가 될 것 같았습니다.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77가지 심리치유

아직 절반도 숙제를 못했지만

하루 하루 안내를 따라 조금씩 써나가다 보니

정말 가슴이 후련해 지기도 하고

내 마음속에 이런 아픔 이런 슬픔

이런 고통이 있었나 새삼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시를 읽으며 내가 느낀 점 저에게 떠오르는 이야기들을 마주 했습니다.

이 책이 저에게 제대로 홈런을 날리는 군요!

특히 저는 <귀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 갖기> 챕터가 유난히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글로 쓰기는 자기 치유의 하이라이트 입니다.

심리 상담이나 이런 것은 상담사에 따라 의사에 따라 대화법에 따라 오히려 상처를 받을 때도 있는데

책은 담담하게 안내대로 읽어나가는 것만으로 마음이,

길 잃어버린 마음이 제 고향집을 찾아오는 듯 아늑해집니다.

꼭 우울하거나 마음이 아픈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 책으로 자기 자신을 방치했던 마음의

내버려두었던 감정들을 한번 쯤 만나서

꼬옥 안아주면 참 좋겠습니다.

이 책은 정말 강추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저녁마다 노트에다가

내 마음과 대화를 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고

내 마음을 만나고

서러웠던 그리고 한없이 외로웠던

아무도 몰라주었던

내 마음을

내 스스로 어루만져줄 수 있어 참으로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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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앓다가 나를 알았다 - 이 시대를 사는 40대 여성들을 위한 위로 공감 에세이
한혜진 지음 / 체인지업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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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앓다가  나를 앓았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많은 부분에서 공감과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 시대를 사는 40대 여성들을 위한 위로 공감 에세이라는 부제가 달린 것처럼

책 내용은  아이를 키우고 살림을 하느라 정작 나는 없어지고 노는 사람으로 치부되어지는

주위의 시선을 아파하는 경력단절녀의 아우성을  적나라하게 그려주었다.

그래서  때로는 분노가, 때로는 안쓰러움이 내내 마음을 적셨다.



 

 여자니까 여자라서  정숙하게 살고 남편 내조 잘하고 아이 잘 키우고

이 낡은 멘트로 여자를 가둔다. 여자는 예뻐야 하고 날씬해야 하고

직장을 그만 두고 아이를 키운다면 아주 잘 키워야 한다.

저자는 엄마가 된  여자는 몸매는 이미 글렀으니 아이라도? 잘 키워랴 한다고 능력을 증명하라고 윽박질러대는 이 사회가 무섭다고 느낀다.

여자는 능력이 있다 해도  육아와 가사가 우선이라 한다,

남자는 돈 벌어오는 게 마땅한 일이고 맞벌이를 한다 해도 일이나 가정일 모두 잘해내야 하는 게 마땅하다고 강요받는 것이 엄청난 무게로 짓눌러 온다.   

 


아무리 능력이 출중해도  

한번 아기 기저귀를 갈아치우는  

일을 하는 직업이 겨우 손에 익을라치면

가까운 친정 엄마조차

이제 그만 놀고 일거리를 찾으라고 은근 슬쩍 눈치를  주는 게 우리 현실이다.

아기를 키우는 건 일이 아닌가?

아기를 키우는  일이 그렇게 무가치한 것인가?


아무리 직장을 찾으려 해도 아기를 업고 할 수는 없다.

저자가 아기를 업고 설겆이 해도 되겠느냐고 물어봤을 때

"아이고, 딱해라!" 하면서 에둘러 안된다고 한 구인식당 여주인의 말처럼

아이를 기르는 엄마는 이 사회에서

그저 아이나 데리고 노는 여자, 아이나 잘 키우지 뭐하러 일을 하려고 하느냐고

집에서 놀면서  

아이 키우는 여자쯤으로  전락하고야 만다.


그 옛날 시집살이와 가난과 일복에 치여 살았던 우리네 어머니들은 이렇게 말한다.

 

 "너는 나처럼 살지 마라"

대대 손손 물려지는 말이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너는 나처럼 절대로 나처럼 살지 마라고 했을까.

우리 어머니들의 설움과 시집살이의 고통과

나는 없고

오로지  여자로서의 인생을 강요당하는 인생을 살지 말라고

그렇게 신신당부한 어머니들의 슬픔이 느껴진다.   


급기야는 간단한 후기 작성만 하면 되는 아주 쉬운 일자리를 찾았다가

보이스 피싱조직에다가 통장과 비밀번호까지 주어서

경찰서에 불려다니는 등 곤욕을 치르는 저자는 일에 미친 걸까?

아니면 아기를 키우는 위대한 일의 사명감이 제로라서 그랬을까?

남편도 가족들도 아이키우는 일을 개무시하면서

집에서 놀면서 집안꼴이 이게 뭐내고 힐난할 때

나도모르게 주먹이 쥐어지고 열이 오르고 부아가 나기도 했다.

어쩌면 지친 아내를 위로하지는 못할 망정 주중에는 그리도 아이가  궁금해 하다가도

주말만 되면 쉬어야한다는

남편의 이중적인 태도에도

독박육아에 시달리는 주인공의 서러움이 느껴진다.

드디어 마흔을 앓는 여자는

그저 남들처럼 그렇게 살기에는

나의 가치가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아

저절로 살아지는 대로 살지 않고

의도적으로 살기로 작정을 하며

인생도 효과적으로 살 수 있기를 희망하는 시간을 만들 만큼 성숙해진다.

    



​   일부러 살기로 했다.

저절로 사는 대로 사는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인생을 만들어가기로 한 저자의

심리변화에 박수를 친다.


 그리고 성장하면서 나이대에 따라 변화하는 인간의 자아분화 과정까지 들여다보고 고민하는 저자는 이제 이성적인 사고로 자기 인생을 만들고자 한다. 

나라는 그릇을 만들어가는 결정적인 시기는 언제일까? 50은 넘어야 진짜 자아가 많은 편이고 그 이전에는 다른 이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  행동하며 관계에 의존하고 불안하고 신경질적이기까지 하다.  

 그래서 저자는 스테레오 타입에 갇히지 않으려고 쓰고 생각하고 공부하며 노력하는데 그 시도가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수학을 잘하는 여학생에게  그녀가 여자라는 사실을 환기시키고 문제를 풀게 하면 점수가 낮아지는 데 이 현상을 스테레오 타입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이를 키울 때 대부분 기억을 따라서 내 부모가 나에게 준 사랑과 억압을 그대로 물려주는 경향은 어쩔 수 없는 대물림 현상이랄까? 그래도 부모에게 느끼던 원한과 분노를 아이에게 쏟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부모와의 관계가 나의 성격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는 걸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지 싶다.  내가 부모에게 듣고 싶었던 말을 아이에게 들려주고 그 멋진 예언이 아이의 귀에 못이 닳도록 말해주기, 이건 예언이든 태몽이든 꿈이든 좋은 말들을 다 해줄 수 있다. 부모의 예언은 이런 의미에서 하느님의 말씀처럼 위대하다.  

 "얘야 넌 잘 된다더라."

" 너는 부자가 된다더라."

 "태몽에 넌 왕자와 만난다더라."

이런 어른들의 말은 아이의 인생에 태풍이 불고 파도가 칠 때마다 격려사가 된다.

 "일어나라, 어서  일어나! 너는 잘된다고 했어, 다시 시도해 봐!, 넌 잘할 수 있어!"

"엄마, 왜 공주들은 툭하면 픽픽 쓰러져?

그리고 왜 왕자가 나타나야 살아나고, 그리고 바로 결혼을 해 ?" 

저자의 따님이 한 말처럼

우리에게는 자신을 지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내 인생을 기운빠지게 하고 만나면 재수 없는 그런 인간들은 거를 때가 되었다.

내 인생을 알뜰살뜰하게 챙겨야 한다. 꽃퍼럼 가꾸고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툭하면 쓰러지고 왕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올 때까지 누워있는 공주들에게 꼭 전해주어야 할 말이다.

마흔을 앓고 난 후 세상을 알게 되고 나를 알게 되고 독자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이다.  

​마흔을 앓기보다는 마흔을 지나가면서 수많은 공부와 깨달음 을 얻은 것이라 생각한다.

여자라는 변명이나 구질구질한 위로를 청하기보다는 일어서서 당당하게 살아가라는  말로 내게는 들린다.  마흔 뿐만 아니라 마흔을 앓듯 삶에 지치고 힘든 모든 이 땅의 여성들에게 주는 열렬한 격려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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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오게 된 의대생
김보규 외 70인 지음 / 조윤커뮤니케이션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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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는 말한다.

"연간 10억 원의 적자를 내는 원흉이 되었다.

일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불러오는원흉이었다.

나는 무고했으나 죄인이 되었다."


환자 1명을 진료할 때마다  30%씩 손해를 보게 되는 의료수가 의 현실이다.

의대생이 거리로 나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의대생들은 가장 우수한 두뇌와 학구열을 가진 수재 집단이다.

이들이 거리로 나오게 된 것이 순전히 집단이기주의만은 아니리라 생각은 했다.

뭔가 그들 만의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고로나도 사실 의사들의 헌신이 아니었다면 더많은 희생자가 나왔을 거라 생각된다.

사실 우리는 큰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다.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말한다.

"저 놈들 나쁜 것들!"

"저 놈들 저거 밖에 모르고!"

"그만 해라 좀! 어재 너그는 너그 생각만 하니?"

그런데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양쪽 말을 다 들어보아야 한다.

그저 내 귀에 달콤한 말, 내게 손해가 안되는 말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

얼마든지 고운 말로 비단같은 말로 달콤한 말로 선동당할 수 있다.

판단의 기초를 살펴보자.

판단하기 위한 기본 전제를 정해두어야 그 판단이 치우치지 않는 현명한 판단이 될 수 있다.

1. 장기적으로 나에게 유리한가?

2. 상대의 숨은 의도는 무엇인가?

(달콤한 말을 할 때에는 내게서 무엇인가를 빼먹으려고 하는 수작일 때가 많다.)

3. 지금 당장 이익이 있는가?

(이게 아주 중요한데 대부분 여기에서 홀닥 넘어가 버린다. )

4. 전체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가?

사고체계는 정반합을 기초로 하여 수많은 시물레이션을 돌려야 한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듣고 그리고 반대파들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

그런데 정치가들은 자기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어떤 쪽이 더 자기들에게 유리한가에만 정신이 팔려있다.

소위 썩은 정치인들은 국민을 앞에 내세우지만 결국은 자기 당의 존속과 자신의 명예와 권력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늘 국민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실은 국민은 안중에 없고 우리 당이 오래가기를 우리당에서 나온 권력이 오래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거리로 나오게 된 의대생 책을 읽고 나서 놀란 게 있다.

의사들은 수입이 많고 병원은 돈을 엄청 벌고 있다 생각했즌데

의료수가가 너무 낮아서 진료를 할수록 손해가 난다는 걸 처음 알았다.

장례식장에서 주로 돈을 번다는 걸 듣고 놀랐다. 장례식장에서 번 돈으로 적자를 메꾸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수가가 낮은 전공과에는 자연히 의사들이 기피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점점 더 의사가 부족해 지는데, 무조건 지방의대를 신설하고 10년을 근무하게 한다는 게

겉으로 보면 좋은 대책 같으나 결국 그들도 도망을 갈 것이라 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하지 않고 땜방식으로 의사수를 늘린다는 처리 방식에 놀랐다.

의사를 공공재의 하나로 보고 북한에 일이 생기면 파견을 하네 마네 하는 기사를 본 적은 있었다.

전액장학금을 지원받고 10년간 의료 취약근무지에서 일하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는 일견 참 의로운 것 같다.

그 지역 인재를 지역장이 선발하여 흡수한다는 것도 좋아 보인다.

그런데 의대생들은 말한다.

10년이 지나면 다시 수도권으로 몰리고 취약지역은 다시 의료혜택에 차별을 받는다고.

헌법에 위배되는 사항으로는 거주 이전의 자유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

국민 세금과 의료 보험료가 어마어마하게 오를 것이라는 것이다.

정부의 방침 중 첩약급여화에 반대하는 이유는 이렇다.

첩약 급여회보다 더 급한 것이 많다는 것이다.

임신 출산 관련, 중환자 의료, 중증외상치료에는 문을 닫고 있어 환자들의 부담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한약도 첩약 급여화된다고요?

안전성 문제가 우선입니다.

효능 입증된 항암제는 환자손으로 사고

효능 입증 안된 첩약은 나랏돈으로 사고

원격의료 반대는 왜?

원격의료로 오진이 나면 그 책임은 누가? 의사가 ? 원격의료 기계회사가?

지방에 지어진 공공의대 그러나 수련, 교육과실습은 은 서울 쪽에서 받았어

의사 1000명 증원 시 세급 1조 바사삭 녹아내린다.

그들은 말한 코로나는 의료진 덕분에

으;료 붕괴느 정부 덕분에!

원격의료, 공공의대, 의료정원 확대, 첩약 급여화

위의4가지를 문제로 의대생들은 거리로 나왔다.

하지만 달라진 건 없다.

보이콧한 시험의 기회는 박탈당했다.

의사를 강제 동원하는 것은

의사를

공공재로 보는 정부의 시각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치인들과 의대생들의생각의 차이

현실을 보고 대책을 강구해달라는

의대생의 목소리는 개미소리처럼 작아져 버린 듯하다.

힘이 센 정부의 뜻대로 진행되는 것 같다.

아무도 알 수 없는 미래라고 하지만

다수 국민의 안녕과 복지가 아닌

정책들은 사라지고

현명한 선택과 바람직한 대안을 강구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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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함께 있을 거야
쿠사노 사키 지음, 츠지무라 아유코 그림, 김태길 옮김 / 아이톡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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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함께 있을 거야.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스함으로 가득 찼다.

점점 더 사랑을 주고 받는 따스한 책들이좋아지는 건

사람 만날 일 없는 요즈음 시기 때문일까?

하루는 개이름이다.

돌봐주는 아줌마의 사랑을 받으면서 하루하루 행복한 일상을 보낸다.

개의 입장에서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동네 아이들이 멋대로 지은

바우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게 싫어서 그 애들이 주는 건 절대 받아먹지 아는다.

매일의 행복인 공원 산책을 하며 행복한 시간도 잠시이다.

나나 아줌마를 만나면, 그 아줌마의 개 미미를 만나면 둘 만의시간이 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줌마는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

혼자서 밖으로 나가서 이리저리다니다가 고양에에게 오이 하나를 얻어 먹으며 허기를 달랜다.

공원에서 지쳐 잠들다 일어나 동네 아이의 뒤를 따라 집으로 돌아온다.

미미 아줌마가 찾아와 주인 아줌마가 병원에 계신 것을 알게 되고 미미네 집에서 함께 지낸다.

다시 돌아온 아줌마를 만나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고 힘차게 부둥켜 안는다.

"언제까지나 함께 있을 거야! 언제까지나!"

이야기의 줄거리는 단순한데 조카 아이는 또보고 또보고 한다.

재미있어서 일까? 따스해서 일까?

하루가 아줌마를 다시 만난 장면을 계속 다시 읽는 걸 보면 정말 재미있다고 느끼는 모양이다.

아니면 마음에 따스함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어른이 읽어도 좋은 동화이다.

"언제까지나 사랑은 나와 함께 있는 거야!"

"언제까지나 희망은 나와 함께 있는 거야."

"다시 또 사랑 속에서 행복할 수 있을 거야!"

꿈과 사랑과 희망과 마응을 주는 이 책은

사랑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있다는

메세지를 우리의 무의식에 심어준다.

언제까지나 함께 있을 거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우리 모두는 사랑받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런데 때로는 사랑 아닌 것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때는 외로운 고아가 되어 천지를 헤매며 사랑이 어디 있는지 찾는다.

난 동물보다는 식물을 사랑한다.

이쁘,고 사랑스런 식물

거름과 물을 주고 분갈이를 해주면 예쁜 꽃을 피운다.

정말 이쁘고 기특하다.

물을 주며 말해준다.

어머! 꽃을 피웠네 고마워!

어머! 잎이 많이 커쎈 고마워.

어머! 줄기가 튼튼해졌어 고마워.

사랑은 주는 것이다.

무엇이든 주는 것이다.

내 마음을 주고

상대의 필요를 채워주고

상대의 아픔을 공감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영원히 너와 함께 하겠다는 약속이다.

어지 이 어여쁨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한 송이 꽃을 피워 사랑에 감사하는 식물처럼

한송이 사랑의 꽃을 언제까지나 내 마음 속에서 피워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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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이 병은 아니잖아요?
이지아 지음 / 델피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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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이 병은 아니잖아요? 방송 작가로 살아가는 이지아 작가의 소심옹호론이다. 

'스몰 마인드 자기 긍정학' 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어 소심을 긍정으로 생각하라는 메세지를 미리 읽을 수 있다.

지나치게 소심하다 보니 투시가 가능하다는 작가의 말에 나는 즉각 동의하고 싶다. 

그 사람이 얼마나 망설였을 까 이런 것이 다 보인다. 그 드라마 그 프로그램 작품이 얼마나 많은 숨은 손길로 태어났을까를 본다는 뜻이다. 소심이는 엄청난 원거리 투시력이 있다. 그리고 상대를 지나치게 깊이 이해한다. 이게 탈이다. 

누가 뭔가를 부탁하거나 또 미안하다고 하며 약속을 지멋대로 변경해도 그게 너무 잘 이해되니 어쩌겠는가!

이런 면에서 작가와 나는 닮았다!

아웃바운드 전화를 딱 끊지 못해 상대에게 희망을 주는 모션으로 계속 들어주다가 막판에 가입하시겠습니까? 

하고 결론을 말할 때나 되어야 겨우 사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도 비슷하다.  

그래서 나는 요즈음에는 좀 매몰차 보이더라도 이렇게 말한다. 

"뭔데요? 저는 그거 관심없습니다."

이러면 깨끗하다. 상대가 바로 포기한다. 

요즈음 주식을 어쩌구 하는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 

이제는 로또도 리딩을 해 주겠단다. 난 무조건 두말 없이 바로  

"관심없습니다." 해 버린다. 

소심하게 상대를 위해 들어주고 어쩌구 하다보면 서로 시간만 낭비하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내가 알고 있는 배려가 배려가 아닐 때도 많기 때문이다. 길게 들어주는 건 배려가 아니다. 희망고문을 계속 주는 것이다. 연애도 마찬가지이다.  싫으면 싫다고 해야 상대가  마음을 접고 다른 대상에게 로 간다. 언제나 웃으며  내 이미지를 위해 친절하게 대해 주면 상대는 그 웃음에 홀려 언제까지나  희망을 갖고 주위를 어슬렁거린다. 그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는 내가 짝사랑의 고통을 앓고 난 뒤에 알게 되었다. 그 인간이 누구에게나 친절하다는 걸 알고 난 다음에야 겨우 헛된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반대로 나를 좋아한다는 그 사람에게 내가 너무 부족해 보여서 단지 그 이유 하나만으로 노오를 했던 아쉬움도 이상한 배려심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넌 너무나 좋아하는 당신은, 나 말고 이렇게 부족한 나 말고, 다른 멋진 여자를 만나야 돼! 당신은 왕자니까!

이런 어리석은 결정을 하고 한동안 가슴앓이를 하다니 멍청이짓이다.  이건 배려가 아니잖아!  청춘시절의 나여! 어리석었던 결백증이여! 


 누구 앞에서 자꾸만 작아지고 괜히 너무나 빛이 나는 그를 

멀리 멀리 피해다니고 싶었다. 

내가 그 앞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아니야, 이건 내 이기심이야!" 글쎄 난 이러다 청춘이 휙휙 지나가버리고 말았다. 

 혼자서 소심한 사람은 없다는 작가의 말은 진짜 맞는 말이다. 소심은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왜 그리 작아져서 그렇게 지질한 눈물을 흘리냐 말이다. 찾아보면 어깨를 쭈욱 펴고도 남을 일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흘러나오는 데 그걸 안해 봤잖아! 해봐! 많다니까!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소심과 나의 소심이 오버랩되어서 피식 웃을 때가 많았다. 

그래도 작가는 작가대로 나는 나대로 잘 살아가고 있다. 뭐 문제 있나?  아무 문제 없다.

다만 그저 조금 용기를 내서 당당하게 살고 싶은 것 뿐이다. 그게 그런데 잘 안 되니까 말이다. 

"누구 한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뭐 그렇게 자신을 비하할 필요는 없잖아." 

(그래서인지 때로  일본사람 같다는 말을 듣는다. 우리나라에서 일본 사람같다니 잘하면 토착애구 가 되기 쉽다. 오 이런 위험한!)


소심이 병은 아니잖아요? 그 물음에 나는 말한다. 


"티나지 않게 조용히 남을 배려하다 못해

자신을, 자기 마음을 다치기까지 하면 안되잖아요?  

그 인간이 얼마나 잘났든지 말든지 그 인간을 뒤에서 숨어 배려하고 

미리 참아주고 알아서 기다려주고 사정을 이해해주고 

그럴 필요까지는 없잖아요?

그래 놓고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뒤에서 혼자 울 거잖아요?

에이, 그건 아니죠.

내가 없으면 관계고 뭐고 없다니까요!"

이 세상도 내가 있어야 좋고 나쁘다도 있는 거지, 나  없으면 뭔 소용이래요?

나를 좀 앞에다 두자고요!

나부터 배려 좀 하자고요!

그 사람 앞에서 참다 못해 생리적 욕구 - 소변도 참는다. 왠지 그 사람이 허락해 주어야 발걸음이 떨어질 것 같다. 


그런데 정 반대의 사람도 있다. 바로 이효리!

참, 작가가 이효리의 방귀를 부러워하다니!

한데 나도 그녀의 소탈함과 동대문 옷을 거침없이 입고 다니는 

소탈함과 개방적인 성격을 좋아했다. 

하지만 방귀를 끼고 동료들이 못 나오게 문을 잠그고 나오는 용기는 참 대단하다 못해 존경스럽다. 

실컷 놀려 먹고 상대를 곤경에 빠트려도 왠지 밉지 않은 그녀의 장난기조차

소심한 사람의 눈에는 기적처럼 보인다.

"허걱! 어쩌려고 그런!"

소심이가 그런 일은 못한다. 


"밥먹고 트림을 하더라도 좀 소리 죽여 해야지, 꺼어억! 하는 건 아니지!" 

하며 아들 아이를 혼내는 소심 작가의 행패에,

나는 '와아, 집에서도 방귀 한 번 맘대로 부웅~~ 못하고 그 집 식구들은 어디가서 방귀를 한번 시원하게 끼어보나! 걱정되네, 그러다 병날라.'

하며 작가에게 대충 살아보시오 이런 말이 나오기도 했다. 

어쨋든 브런치에 실어서 인기있는 작가의 글이라서 그런지 

책을 손에 든 지 하루만에 다 읽어 버렸다.


무척 재미가 있다. "소심이들은 원래 그래요?" 하고 묻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다. 

가족과 지인 등 주변인들에게 행하는 소심이의 뒷반항과 속앓이 이야기가 알알이 들어있다. 

꼼꼼하고 정확하고 속깊게 남을 배려하고 그러니 소심이 병은 아니다. 

오히려 장점이다. 멋진 사람이다. 이 소심이처럼 아부나 아양을 몰라도 살아갈 수는 있다. 

다만 때때로 조금 힘든 인생을 살게 될 수 있다는 게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다.

비비고 아부하고 마음에도 없는 충성을 나타내야 하는 출세길이 열리는 세상에 

뒷짐지고 소심한 배려만 계속할 뿐일테니까. 그래서 작가의 남편도 인사를 몸으로만 꾸벅거리고 다닌 결과 어느 날 직장에서 잘렸단다! 손으로도 인사를 해야 하는 데 늘 빈손으로 꾸벅꾸벅 고개운동만 열심히 했으니 잘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

그래도 인성 하나는 소심이가 제일일걸요!

남들이 얼굴에 철판깔고 잘도 윗사람에세 재롱을 부려서 올라갈 때 

묵묵히 주위를 배려하고 가슴앓이만 하는 소심이에게도 볕들 날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건 무엇 때문일까?


아무리 그래도 그냥 때로는 소심이로 살아볼 참이다. 

뭐 소심이 병은 아니니까! 그게 내 마음이 편하니까!


이 책을 읽고 '나 같은 사람도 뭐 나쁜 병은 아니구나.' 

생각하며 위로와 희망을 갖게 되었다.  

여전히 소심이는 소심하게 하루하루 배려하며 살아간다. 

"윗 사람이 왜 저 사람만 이뻐하지?"

"내가 버려주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


멀리서 새로운 연인 찾아간 

애인 쳐다보듯이, 오늘도 내 행복 말고 네 행복을 위해 

아무도 모르게 기도하고 있다. 

"잘 살아야 해!, 행복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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