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일이 있었다. 이렇게 작은 일들이 하나하나 겹겹이 쌓여서, 흔들림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 토대가 되었다.
그것이 부부이겠지. - P132

타인의 움직임과 타인이 내는 소리가 없는 생활, 그것을 독거라고 한다. - P139

"인간은 내면이야"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 말을 좋아하는 사람은 대체로 내면에 아무것도 없다. 그것을 자각하고 외모부터 바꿀 일이다.겉이 바꾸면 속도 점차 바뀐다. - P241

‘어떻게 된다‘라는 생각은 젊은이와 노인의 것이다.
젊은이는 ‘앞날을 개척해나갈 거니까 어떻게든 된다‘라고 생각하고, 노인은 ‘곧 죽을 거니까 어떻게든 된다‘라고
생각한다.
- P330

상대의 인생에 대해 타인은 어떤 책임도 의무도 없죠. 기본적으로 무관심하다고요. 그걸 깨닫는 건 앞으로 삶의 방식에 영향을 끼칠 거예요. - P331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뭐든 해도 되는 건 아니야." - P332

분노에는 그만둘 때가 있다. 원망에도 증오에도 그만둘 때가 있다. 이 여자도 필사적으로 살아왔고, 살고 있다. - P350

생각해보면 이제까지는 물속에서 공기를 찾아 발버둥치고 있었다. 그 공기는 ‘젊음‘이나 ‘회춘‘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찾던 공기란 실은 ‘쇠퇴를 받아들이는 것‘이었지 않은가. - P358

젊은 사람은 ‘남은 인생‘이라고 말하지 않는 법이다. - P362

정말이지 이치고는 얼마나 행복한 걸까? ‘부자는 싸움을 안 한다‘ , ‘행복한 자는 질투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뼈저리게 실감한다. - P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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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하루가 너무 길다고 느꼈지만 노든은 하루가 너무 짧다고 했다. - P83

"생각해 보면 나는, 원래 불행한 코뿔소인데 제멋대로인 펭귄이 한 마리씩 곁에 있어 줘서 내가 불행하대는 걸 겨우 잊고 사나봐." - P88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다른 우리가 서로밖에 없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그때는 몰랐었다. - P94

우리는 긴긴밤을 넘어, 그렇게 살아남았다. - P104

사막은 내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끝이 났다가 다시 시작되었다. 많은 것들이 내가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에 변해 갔다. - P107

하지만 우리는 긴긴밤 덕분에 더 이상 어리석지 않았다. - P108

바다는 너무나 거대했지만, 우리는 너무나 작았다. 바다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웠지만, 우리는 엉망진창이었다. - P124

홀로 수많은 긴긴밤유 견뎌 내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긴긴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는 무언가를 찾을 것이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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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쿠의 투덜거림을 들으며 걷고 있으면, 이 모든 하루하루가 평범한 날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 P62

어느 순간부터 치쿠는 ‘우리‘라는 말을 많이 썼다. 노든우 알에 대해 딱히 별 관심은 없었지만 ‘우리‘라고 불리는 것이 어쩐지 기분 좋았다. - P63

언제나 그랬다. 노든은 옛날 기억에 사로잡힐 때마다 앞으로 걷고 또 걸었다. 노든이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밖어 없었다. - P67

‘함께‘라는 것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았다. - P70

그날도 긴긴밤이 이어졌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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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무모하지 않았다. 그래서 쉽게 화를 내지 않았다. - P13

직접 가서 그 답을 찾아내지 않으면 영영 모를 거야. 더 넓은 세상으로 가. - P15

훌륭한 코끼리는 후회를 많이 하지. 덕분에 다음 날은 전날 보다 더 나은 코끼리가 될 수 있는 거야. - P18

다른 코뿔소들은 멀리서 바라 보는 것만으로도 노든을 코뿔소답게 만들었다. - P22

밤보다 길고 어두운 암흑이 찾아왔다. - P26

치쿠가 걱정을 시작하면 윔보가 희망적인 얘기를 해 주고, 윔보가 걱정을 시작하면 치쿠가 희망적인 얘기를 해 주었기 때문에 둘은 괜찮을 수 있었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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