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파스텔톤 표지 그림이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꽝이 없는 뽑기기계라니생각만해도 넘 설레이잖아~^ ^그런데 눈물, 콧물 다 흘리며 한밤중에 엉엉 울게 만들다니....소근소근 조용히 어린아이의 슬픔을 풀어내는 작가의 문장과 그 힘에 박수와 감사를 전한다.11월의 끝자락, 너무 좋은 작품을 만났다.별다섯개로는 부족해 오늘밤에도 떠 있을 밤하늘의 별을 마음껏 드리고 싶다.✨🌠
"괜찮다면 조금만 맛볼 수 있을까요? 원래 아무거나 안 먹는데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요." - P12
"원래 아무 데서나 안 자는데 밤새 비가 올 것 같더라고요." - P15
"원래 책 같은 건 좋아하지 않는데 내가 좀 봐도 될까? 고양이를 어떻게 그렸는지 궁금해서 말이야" - P25
재은이는 걱정세탁소를 찾아가 30일 버튼을 눌렀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걱정에 짖눌려 하루, 아니 1시간도 살 수 없을 것 같았어요. - P42
재은이는 망설이는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어요."괜찮아! 지금 나한테는 걱정하는 마음이 필요해." - P56
걱정하는 사람이 있어서 세상이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걸지도 모르니까. -작가의 말 중에서 - P63
내가 아닌 누구도 내 삶을 대신 돌봐주지 않는다.상처가 생겼다는 이유로, 마음에 차지 않는다는 이유로, 누구의 돌봄도 받지 못한 채 내 삶이 홀로 울고 있다면 그건 너무 미안햊 않은가. 그러니 살다가 어떤 불행운 마주한다 해도 충분히 슬퍼하고 괴로워했다면 그 원치 않는 사실과도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익히자. - P127
원치 않는 일이 닥쳤을 때, 그것을 불운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는반면, 해프닝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행복은 이 지점에서 결정된다. - P131
걱정은 대체로 비합리적이고 지나치게 부정적인 생각에서 촉발된다.그렇기에 과장된 걱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은막장 드라마 급의 개연성을 가진 왜곡된 생각을 바로잡는 것에서 시작한다. - P133
누군가 우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그것 역시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의 이해력 문제일지 모른다.그러니 그들에게 쩔쩔 맬 필요도 없고우리를 증명하려 애쓸 필요도 없다. - P157
3인칭 시점을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여기는 오만우언제나 진실을 오독하기 마련이다. - P158
지금 우리에겐 두 가지 변화가 필요하다.하나는 타인의 삶을 지나치게 관심 두고 참견하지 않는 것인데 이건 일종의 감수성을 키우는 문제다.그리고 다른 하나는 타인의 반응에 지나치게 예민해지지 않는 것이다.각자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인정하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자. - P165
나 아닌 모두를 경쟁자로 여기며 자신을 달달 볶을 시간에 진짜 나의 일과 나의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 - P169
타인을 함부로 우습게 여기는 이들이 가장 우스운 존재다. - P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