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에 부모님을 모두 잃어버렸다는 것은 자신이 속한
행성을 잃어버린 것이었다.
희수는 우주를 떠 돌아다니는 미아였다. - P40

물방울처럼 가벼워진 희수가 공기 중에서 톡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희수를 살려야 했다.
블랙홀 같은 잠이 희수를 삼켜버리기 전에
희수를 깨워야 했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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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는 이곳을 찾는 프리 포스터들의 미소와 닮았다.
적당히 따뜻하고, 지나치게 달았다. - P21

공식이 복잡할수록 흥미로워하는 수학자나 산길이 험할수록 두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등산가처럼 말이다. - P29

욱하는 것 자체가 결과라고. 원인은 내가 이런 짜증 나는 성격으로 태어났다는 거야. - P44

사람듀은 꽤나 근본을 중시했다. 원산지를 따져가며 농수산물을 사 먹듯 인간도 누구에게서 생산되었는지에 지대한 관심운 보였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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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늘 나답게 만드는 자유는 이토록 소중하다. - P49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또 그 둘의 차이를 구별하는 지혜른 주옵소서. - P76

고통을 평화에 이르는 길로 받아들이게 하시옵소서.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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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양반 나리들이 우리를 팔아버렸으이. 배짱 있는 양반이 한 놈도 없지예." - P38

아버지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선자는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의 말없는 승낙, 정직한 눈에 어리는 사려 깊은 눈빛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 P45

여보는 원래 ‘당신‘을 뜻하는 말이었지만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을 비하할 때 쓰는 욕이기도 했다. - P51

한수는 조선인들이 서로 싸우지만 않는다면, 일본을 점령하고 일본인들에게 나쁜 짓도 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 P69

선자는 어렸을때 모으곤 했던 예쁜 돌멩이처럼 한수의 이야기들을 보물처럼 간직했다. - P69

조선은 20년이 넘도록 식민통치를 받고 있었고 그 어디에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다들 포기에 익숙해져버렸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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