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양반 나리들이 우리를 팔아버렸으이. 배짱 있는 양반이 한 놈도 없지예." - P38
아버지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선자는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의 말없는 승낙, 정직한 눈에 어리는 사려 깊은 눈빛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 P45
여보는 원래 ‘당신‘을 뜻하는 말이었지만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을 비하할 때 쓰는 욕이기도 했다. - P51
한수는 조선인들이 서로 싸우지만 않는다면, 일본을 점령하고 일본인들에게 나쁜 짓도 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 P69
선자는 어렸을때 모으곤 했던 예쁜 돌멩이처럼 한수의 이야기들을 보물처럼 간직했다. - P69
조선은 20년이 넘도록 식민통치를 받고 있었고 그 어디에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다들 포기에 익숙해져버렸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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