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 P11
훈이는 선자의 완벽한 모습에 감탄했다.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딸이였다. - P20
일본이 만주를 침공했던 그 이듬해 겨울은 유달리 혹독했다.어린아이들은 잠자리에 들었다가 다시는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고, 여자아이들은 국수 한 그릇에 몸을 팔았으며, 노인들은 젊은이들이라도 먹고 살 수 있게 죽을 곳을 찾아 남몰래 떠나버렸다. - P21
남자는 어린 소나무처럼 곧고 우아했다. - P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