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란 단어에 진짜, 가짜라는 말이 꼭 필요할까 싶네요.
서로 남이었던 사람들이 한 집에 살게 되고, 각자 다른 많은 노력을 통해 서서히 가족이 되어 가는 이야기입니니다.
이 상황에서 힘든 것은 다영이뿐만이 아닙니다.
새 가정을 지켜내기 위해 애쓰는 엄마,
다영이와 친해지고 싶지만 조심스러운 새아빠,
엄마 잃은 슬픔에 자꾸 엇나가는 문윤호 오빠,
새로 생긴 엄마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는 문진호.
구성원 모두가 상처를 받고 움츠러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자기만의 방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게 됩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계속 눈에 띄는 건 다영이 얼굴이었는데, 붉게 표시되어 있는 볼은 같은데 그 표정이 점점 달라져요.
표지에서 보이는 것처럼 처음에는 불퉁한 표정에 붉은 볼인데,
이후 뒤쪽으로 갈수록 미소와 함께 발그레한 볼이 되어 있지요.
같은 붉은 볼인데 표정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르게 되는 섬세한 의미도 담겨 있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사는 이 집과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나는 나의 가족과 어떤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는지, 진짜 가족답게 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일지 생각해보며 읽게 되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