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은 민지의 수상 소식을 알리는 톡으로 시작합니다.
민지는 전국 초등학생 독후감 대회에서 대상을 받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가족과 친구들은 모두 민지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지만, 민지는 기쁘지만은 않아요.
며칠 전 알게 된 엄마의 비밀 때문이에요.
소설가인 엄마가 과거 학창 시절에 학교폭력의 가해자였다는 기사를 보게 된 것이지요.
엄마에게 사실이냐고 물었을 때 어떤 대답을 들을지 두려운 민지는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혼자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민지와 같은 반인 로희는 작가가 꿈이에요.
그렇기에 글쓰기로 상까지 받은 민지가 무척 대단해 보이고 친해지고 싶어 한답니다.
로희는 민지와 친해지려 다가가지만, 엄마 때문에 심란한 민지는 로희가 부담스럽기만 해요.
민지의 차가운 태도에 상처를 받은 로희...
그때 한 무리의 단톡방에 민지의 독후감이 엄마가 대신 써 준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이를 알게 된 로희는 민지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 민지 엄마가 학폭 가해자라는 기사까지 발견하게 되고, 이 이야기를 6학년 1반 단톡방에 퍼트립니다...
그에 더해 민지가 상받은 독후감이 엄마가 써 준 것이라는 소문도 퍼트리는데…….
톡은 오직 대화창과 자신이 사용하는 앱 화면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새로운 스타일로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를 보여 줍니다.
우리의 스마트폰을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의 도구로 사용하는 새로운 문학 장르랍니다.
톡 채팅방들의 내용을 면면히 들여다보면 소문이 퍼진다는 단순한 사실보다도 누구로부터, 왜, 어떤 방식으로 전해지는지, 그 말들을 전달하는 인물들의 심리는 어떤 것인지가 매우 명확하게 보입니다.
민지는 하랑이와 톡할 때와, 엄마와 톡할 때 각각 다른 태도를 보이고, 로희를 비롯한 다른 인물들도 마찬가지에요.
어떤 대상에게는 바로 답장을 보내지만, 누군가에게는 답장을 보내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아예 읽고 답장하지 않기도 하지요.
이렇듯 톡 대화창에는 문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물들의 내밀한 심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달라지는 인물들의 심리가 프로필 화면을 통해 드러나는 것도 또한 이 책의 특징이에요.
톡 대화 중간중간 삽입되는 음악 재생 리스트, 검색 기록, 기사 내용 등도 인물들의 감정 표현을 돕는 동시에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데 도움을 줍니다.
비언어적인 요소로 맥락을 짚어내고 주인공들에게 한층 더 감정이입할 수 있게 해줍니다.
아이들과 함께 SNS 시대 새로운 문학으로 자리잡을 톡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