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에서의 활약으로 아랑이네 주막은 영웅 주막이라 불리며 칭송받았지만 2권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뒤바뀝니다.
주막이 검계의 근거지라는 소문이 돌며 하루아침에 평판은 바닥에 떨어지고, 마을 사람들의 시선은 차갑게 돌아섭니다.
어느덧 영웅 주막의 간판마저 처참하게 찢겨 있습니다.
진짜와 가짜는 마치 종잇장 한 장 차이처럼 순식간에 서로 뒤바뀝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와중에 탐정단 앞에는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쌓여 갑니다.
첫 의뢰를 남긴 이는 도대체 누구이며, 검계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진실은 무엇일까요.
2권에서 초능력 탐정단은 진실이란 저절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의심하고 확인하며 끝까지 다가가야만 알 수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깨닫게 됩니다.
진실과 거짓이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아랑에게 또 하나의 시련이 닥치게 됩니다.
대대손손 아랑의 가문에는 여자에게 괴력과도 같은 힘이 전해져 내려왔는데, 열세 살이 되면 그 힘이 사라지고 시험을 통과해야만 되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힘이 약해지기 시작한 아랑은 깊은 고뇌에 빠집니다.
설상가상으로 아랑의 엄마 말숙은 밤마다 홀연히 사라지며 검계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키우고, 아랑 앞에는 3년 전 헤어졌던 사촌 언니 정임이 다시 나타납니다.
2권에서는 탐정단의 홍일점이자 호위무사와도 같던 아랑의 이야기를 통해 힘이란 무엇이며, 그 힘은 누구를 향해야 하는가 질문을 정면으로 던집니다.
초능력을 잃을 위기 앞에서 아랑이 마주한 시험은 단순히 힘을 되찾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힘을 어떤 마음으로 쓸 것인지 선택을 내리는 과정입니다.
그 선택의 끝에서 아랑은 진정한 영웅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책의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드디어 말숙의 비밀이 밝혀지며 이야기의 판도가 뒤집힙니다.
말숙은 호월단이라 불리는 전국 주막 주모들의 비밀 조직에 속해 있으며, 그동안 밤마다 검계를 잡기 위해 자취를 감춰 왔던 것인데요, 호월단은 각 마을의 주막을 거점 삼아 정보를 교환하고, 무술과 전술에 능한 여성들이 연합해 마을을 지켜 온 존재이랍니다.
또한 2권에서는 괴력 소녀 아랑을 중심으로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싸우는 여성 캐릭터들이 다채롭게 등장합니다.
엄청난 힘과 강단을 지닌 아랑과 말숙은 물론, 여성이라는 이유로 수사의 전면에 나설 수 없었던 양반가의 막내딸 윤혜가 등장합니다.
곧고 부드러운 얼굴 속에 뜨거운 신념을 품은 윤혜는 냉철하고 차분한 판단력으로 탐정단이 진실에 다가설 수 있도록 돕고, 이야기의 끝에서는 변호사와 유사한 외지부 일을 시작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갑니다.
한국풍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랑이와 엄마인 저는 1권도, 2권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주인공 아랑이를 만나면서 진실을 알기 두려워하지 않는 그 마음이 정말 멋져서 닮아가고 싶다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힘이 있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지배하거나 상처 입히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도 진실을 마주하고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나아가는 선택이 바로 진짜 용기이니까요.
그리고 이 이야기는 조선 후기 실제로 존재했던 '검계'를 바탕으로 쓰여지게 되었답니다.
다음 3권을 또다시 애타게 기다려 보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