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잠 - 덕자전성시대 덕자의 장편소설
박보미(덕자전성시대) 지음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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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혼란스러웠는데, 이상할 만큼 차분했습니다.


『그루잠』은 읽는 동안보다 덮은 뒤가 더 오래 남는 소설이었습니다.

현실과 환상, 기억과 꿈이 겹쳐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진짜일까?’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책의 매력은 그 답을 알려주는 데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한 사람의 마음을 끝까지 따라가게 합니다.



주인공 윤설은 선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 많이 상처받고, 더 많이 견딥니다.
그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선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일까.



‘그루잠’은 잠에서 깼다가 다시 드는 잠이라고 합니다.
이 소설도 그 이름처럼 현실과 꿈의 경계를 천천히 오가며 마지막 장에서야 하나의 감정을 남깁니다.



유튜브에서 보던 ‘덕자’라는 이름보다, 이번에는 한 명의 작가 박보미가 만든 세계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야기를 모두 이해했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해하지 못한 부분보다 오래 남는 감정이 있었습니다.

혼란스러웠지만, 끝내 차분했던 소설.


📖 『그루잠』
읽고 나면 이야기보다 감정이 먼저 기억나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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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은 시다
박정완 지음, 박서영 그림 / 창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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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나는 레몬이다.
고로 나는 ‘시’다. 🍋



표지 속 철학자 레몬을 보자마자 떠오른 문장이다.



레몬은 말한다.
“그래도 난 시다.”



신맛을 가진 과일이라는 뜻이 아니라,
나는 ’시(詩)’라는 선언처럼 들렸다.






이 동시집은 한 글자, 한 단어를 가지고 놀면서도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소 나귀’가 만나면 ‘소나기’가 되고,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별은 ‘이별’이 된다.



여름 내내 우는 매미 소리는
“치르르르~” 튀김가게를 여는 소리처럼 들리고,



‘쥐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던 시는
마지막에 ‘쥐꼬리만 한 월급’만큼은 버리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다.




읽는 내내 피식피식 웃었는데,
책을 덮고 나니 단어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말장난인 줄 알았는데,
세상을 새롭게 읽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다.



아이들은 상상력을,
어른들은 잊고 있던 호기심을 선물받는 동시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상상합니다.


#레몬은시다 #동시집 #동시 #창비어린이 #박정완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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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과장이 심해 ㅣ 진실한 동물도감 2
최형선 지음, 차야다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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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판다 눈’이라고 부르기 전에, 판다에게 먼저 물어봤어야 했습니다.



정작 판다는 그 말이 억울할지도 모르니까요.
우리는 참 많은 말을 동물에 빗대어 씁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어요.
정작 그 동물들은 이 말을 들으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밴댕이 소갈머리’도, ‘오리 궁둥이’도, ‘고슴도치 엄마’도
동물들의 입장에서 하나씩 풀어 주는데,
읽다 보면 웃음이 나면서도 “아, 내가 오해하고 있었네.” 하는 순간이 계속 생깁니다.



덕분에 동물의 생태는 물론, 우리가 쓰는 관용어의
의미까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건 동물을 배우는 일이
곧 우리말을 배우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문득 우리가 쓰는 동물 표현들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궁금해졌습니다.
동물을 배우다 보니, 어느새 우리말을 들여다보고 있더라고요.




아이들은 마지막에 있는 동물 능력 테스트를 가장 좋아했습니다.


하루 12시간 이상 음식을 씹을 수 있나요?
한 가지 음식만 계속 먹어본 적 있나요?
먹는 만큼 살이 잘 안 찌나요?
혼자 있는 시간이 제일 편한가요?


퀴즈를 푸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판다의 특징을 배우고 있더라고요.



아이는 4컷 만화와 동물 능력 테스트에 푹 빠지고,
저는 우리가 무심코 쓰던 동물 표현들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과학, 국어, 놀이가 한 권에 담긴 책.


읽고 나면 동물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동물을 빗대는 말을 줄이기보다 알고 더 많이 쓰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북스그라운드 출판사의 도서 제공으로 읽고 알아갑니다.



#인간은과장이심해 #진실한동물도감 #우리말 #동물관용어 #과학도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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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삼총사의 글쓰기 대소동
곽민수 지음, 벼레 그림 / 다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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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우리 집 아이들도 이렇게 글을 썼으면 좋겠더라고요.



도서관을 좋아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리니, 구리, 끼끼.


귀여운 도서관 삼총사는
따따 작가를 만나 특별한 글쓰기 비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 비법은 의외로 어렵지 않았어요.
주인공을 바꿔 보고,
사건을 바꿔 보고,
배경을 바꿔 보기.




그렇게 시작된 세 친구의 상상은
신발을 여러 켤레 신는 오리 아저씨,

황금을 누는 거북이,
소원을 들어주는 의자처럼
 엉뚱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쓰다 보니
결말이 쉽게 떠오르지 않아요.


그럴 때도 이 책은
“틀렸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럼 한번 바꿔 볼까?”
그 한마디가 아이들의 상상을 다시 움직이게 합니다.





책을 덮고 나니
문득 이런 바람이 생겼습니다.
우리 집 아이들도 글을 잘 쓰는 아이보다
쓰는 걸 즐기는 아이였으면 좋겠다고요.




정답을 찾으려고 망설이기보다,
자기만의 엉뚱한 상상을 마음껏 펼치며

웃고, 고치고, 또 이어 가는 아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읽는 아이에서
이야기를 만드는 아이로.
글쓰기가 숙제가 아니라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귀엽고 유쾌하게 보여 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다봄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읽고 나눕니다.


#도서관삼총사의글쓰기대소동 #글쓰기 #다봄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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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앨런 레비 지음, 노지양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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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나는 테오라는 사람의 사계절을 만났다.



정말 이런 사람이 있을까.
『테오』를 읽는 내내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이다.



테오는 자신의 이야기를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필요한 순간에는 조용히 마음을 건넨다.
누군가를 바꾸려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사람이다.




골든의 화가 애셔는 마을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려 카페 벽에 걸어두었다.
테오는 그 초상화들을 하나씩 사들여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주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그림을 돌려주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그가 돌려준 것은 초상화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잊고 있던 기억과 마음이었다.


“모든 얼굴은 하나의 이야기다.”


이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골든 사람들을 만나며 느낀 것은 누구에게나
말하지 못한 사연 하나쯤은 있다는 사실이었다.
초상화는 얼굴을 닮았지만, 테오는 그보다 먼저 사람의 이야기를 바라봤다.
그래서 골든 사람들의 이야기는 특별한 소설 속 인물이 아니라,
우리 곁에서 살아가는 이웃의 이야기처럼 다가왔다.




읽는 동안 테오의 다정함은 계절처럼 천천히 스며들었다.

그의 다정함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긴 시간을 살아낸 끝에 얻은 온기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더 따뜻했고, 더 깊었다.




책을 덮고 나서는 자연스럽게 앨런 레비를 찾아보게 되었다.
70대에 첫 장편소설을 발표한 그의 온화한 미소를 보는데,
내가 상상했던 테오의 얼굴이 겹쳐졌다.
사실은 전혀 다른 사람일지라도,
내게는 그 다정한 인상이 테오와 참 많이 닮아 보였다.




이 책이 왜 수많은 독자의 입소문을 타고 사랑받았는지 알 것 같았다.
거창한 기적이 있어서가 아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일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 내는지 조용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책을 덮고도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테오의 다정함이었다.




이키다 서평단 자격으로
오팬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나눕니다.


#테오 #엘런레비 #이키다서평단 #힐링소설 #예술의힘 #감동휴머니즘 #역주행화제작 #작은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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