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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앨런 레비 지음, 노지양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나는 테오라는 사람의 사계절을 만났다.
정말 이런 사람이 있을까.
『테오』를 읽는 내내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이다.
테오는 자신의 이야기를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필요한 순간에는 조용히 마음을 건넨다.
누군가를 바꾸려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사람이다.
골든의 화가 애셔는 마을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려 카페 벽에 걸어두었다.
테오는 그 초상화들을 하나씩 사들여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주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그림을 돌려주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그가 돌려준 것은 초상화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잊고 있던 기억과 마음이었다.
“모든 얼굴은 하나의 이야기다.”
이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골든 사람들을 만나며 느낀 것은 누구에게나
말하지 못한 사연 하나쯤은 있다는 사실이었다.
초상화는 얼굴을 닮았지만, 테오는 그보다 먼저 사람의 이야기를 바라봤다.
그래서 골든 사람들의 이야기는 특별한 소설 속 인물이 아니라,
우리 곁에서 살아가는 이웃의 이야기처럼 다가왔다.
읽는 동안 테오의 다정함은 계절처럼 천천히 스며들었다.
그의 다정함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긴 시간을 살아낸 끝에 얻은 온기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더 따뜻했고, 더 깊었다.
책을 덮고 나서는 자연스럽게 앨런 레비를 찾아보게 되었다.
70대에 첫 장편소설을 발표한 그의 온화한 미소를 보는데,
내가 상상했던 테오의 얼굴이 겹쳐졌다.
사실은 전혀 다른 사람일지라도,
내게는 그 다정한 인상이 테오와 참 많이 닮아 보였다.
이 책이 왜 수많은 독자의 입소문을 타고 사랑받았는지 알 것 같았다.
거창한 기적이 있어서가 아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일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 내는지 조용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책을 덮고도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테오의 다정함이었다.
이키다 서평단 자격으로
오팬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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