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세이야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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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은의 복수가 우리에게 대리 만족을 주었다면, 이시카와의 콩트는 우리에게 살아갈 용기를 준다.
똑같이 괴물로 변하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소년의 눈물겨운 무대."





[광고] 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이시카와는 중학교에서 꽤 인기 있는 아이였다.
친구도 많았고, 무엇보다 사람을 웃기는 재주가 있었다.
언젠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그래서 의심치 않았다.
나는 따돌림 같은 건 당하지 않을 거라고.



그런데 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웃음을 주던 아이는
그날부터 웃음의 대상이 되었다.




무너질 것인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판을 뒤집을 것인가.




이시카와는 주먹을 쥐는 대신 펜을 들었다.
복수의 시나리오가 아니라 콩트 대본을 썼다.
상대를 망가뜨리는 대신 자신을 갈고닦는 쪽을 택했다.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 남 일 같지 않다.
내 아이가 겪을 수도 있으니까.
그때 나는 얼마나 단단히 서 있을 수 있을까.
문득 겁이 난다.
어쩌면 나 역시 도망치는 쪽을 택했을지 모른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지금 어딘가에서 조용히
무너지고 있을 누군가에게 이 말을 건네는 듯하다.



네 잘못이 아니라고.
사소한 계기로 시작된 잔인함이
너의 가치까지 증명하지는 못한다고.



그리고 덧붙인다.
괴롭힘에 인생을 빼앗기지 말라고.
코미디가 아니어도 좋다.
공부든, 운동이든, 그림이든,
너를 붙잡아 줄 무언가를 끝까지 놓지 말라고.



마지막으로,
조금은 먼 미래의 목소리로 속삭인다.

지금은 힘들어도, 너는 결국 네 자리로 간다고.


이 이야기가 실화라는 사실이 그 말의 증거가 되어준다.




이키다 서평단 모집,
포레스트북스로부터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받았습니다.



#어느날책상이뒤집혀있었다 #세이야 #리프 #따돌림 #포레스트북스
#성장소설 #이키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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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는 사춘기 창비아동문고 137
채인선 지음, 김정은 그림 / 창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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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사춘기는 고장이 아니라 성장이다.




괜히 문을 쾅 닫고,
괜히 말끝이 뾰족해지고,
괜히 “몰라!”가 늘어나는 시기.




그 ‘괜히’ 속에 사실은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들이 빼곡히 들어 있다.



이야기는 사춘기 한가운데 선 오빠 은기가 아니라,
그를 지켜보는 동생 은미의 일기로 펼쳐진다.




오빠는 왜 저럴까?
왜 예전처럼 웃지 않을까?
왜 우리를 밀어낼까?





은미의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사춘기는 ‘나’라는 방을 처음 짓는 공사 현장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
“아무래도 내가 사춘기에 걸리면 굉장할 것 같다.”


사춘기를 ‘걸리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은미.
웃음이 나면서도,
그 말 안에 담긴 두려움과 기대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나도 저렇게 변할까?
그래도 괜찮을까?




아이들은 그렇게
남의 사춘기를 보며
자기 성장을 슬쩍 예습한다.




부모도
믿는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불안하고,
기다린다고 말하지만 속은 타들어 간다.





사춘기는
아이만 흔들리는 시간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다시 배우는 시간이라는 걸
담담하게 보여준다.





읽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든다.
사춘기는 폭풍이 아니라
꽃이 피기 직전의 소란이라는 것.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아이들은 자라고 있다.


지금 우리 집 문 뒤에서도. 🌿




#오빠는사춘기 #채인선 #창비 #초등동화추천 #사춘기관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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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나가
김진영 지음 / 반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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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여기서 나가』



“그 터에선 사람이 죽어 나간다고, 사람이!”



여기서 나가는 시작부터 흙냄새가 아니라, 눅눅한 숨결을 풍긴다.
땅을 파는 삽질 소리 대신, 오래된 한숨이 들리는 소설.
읽는 내내 발바닥이 간질간질했다.
내가 딛고 있는 바닥이 혹시, 거기일까 봐.





이 작품은 단순히 귀신이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땅을 사고, 나누고, 빼앗고, 지키려는 마음.
그 마음이 서서히 부패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부동산 계약서 위에 얹힌 도장은 잉크가 아니라 욕망으로 찍혀 있다.
그리고 그 욕망은, 생각보다 잘 썩는다.





적산가옥, 상속, 핏줄, 재기, 투자.
익숙한 단어들이 모여 있는데도 분위기는 낯설다.
특히 ‘돈이 되는 땅’이라는 말이 등장하는 순간,
공포는 유령이 아니라 사람 얼굴을 하고 서 있다.
그 얼굴이 어쩌면 우리와 닮아 있어서 더 서늘하다.





멀쩡하던 음식이 하루 만에 상하고,
보이지 않던 것이 문 안으로 들어오고,
“여기서 나가”라는 말이 귀가 아니라 뼛속으로 꽂힌다.




일부러 낮에만 읽었다.
해가 창문을 꽉 채우고 있을 때.
그래도 한 장 넘길 때마다 어깨에 뭔가 얹힌 기분.
햇빛은 밝았는데, 문장은 그늘이었다.




둘째가 표지를 보더니 말했다.
“엄마, 이 책 읽지 마!”
그 말이 왜 그렇게 진지했는지.
아이의 촉은 종종 장르 구분을 하지 않는다.
그냥 위험을 감지한다. 🕯️






김진영 작가는 이번에도 공간을 무대로 쓰지 않는다.
공간을 생명처럼 다룬다.
이 소설에서 ‘땅’은 배경이 아니라 등장인물이다.
숨을 쉬고, 기억을 품고, 때로는 값을 요구한다.




무서웠냐고 묻는다면,
그렇다. 그런데 귀신 때문만은 아니다.




가장 오싹한 건 …
“당신은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이다.




책을 덮고 나면, 창밖을 한 번 보게 된다.
그리고 잠깐 생각한다.
내가 서 있는 이 자리는, 과연 깨끗할까.




스릴? 충분하다.
으스스함? 오래 간다.
한밤중 읽기? 추천하지 않는다.



낮에도, 문장 사이에서 바람이 분다. 🌫️




오팬하우스에서 지원받아 이키다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도서협찬 #여기서나가 #김진영 #k오컬트
#파묘 #마당이있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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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고 힘들 때 이렇게 말해봐 지혜로운 말하기 연습
박미숙.김운태.유은영 지음 / 맘에드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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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3월은 아이들만 긴장하는 달이 아닙니다.
부모도, 선생님도 함께 숨을 고르는 계절이죠.




새 공책, 새 담임, 새 친구.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관계들.
그 관계의 첫 단추는 결국 ‘말’입니다.





괜히 툭 튀어나온 한마디에 마음이 상하고,
“장난이야”라는 말에 속이 서늘해지고,
억울한데 설명은 잘 안되는 순간들.





아이들이 3학년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6학년쯤 되면 능숙해질 줄 알았고요.
그런데 3월은 매번 처음처럼 긴장입니다.
아이도, 저도요.





이제는 좀 알 것 같지만,
친구 관계는 여전히 배우는 중이더라고요.
학년이 올라간다고 저절로 단단해지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더 느낍니다.
관계는 시간이 아니라 연습이 만든다는걸.
그리고 그 연습의 시작은 결국 ‘말’이라는걸요.





화나고 힘들 때 이렇게 말해봐 지혜로운 말하기 연습은
그 멈춘 자리에서 아이에게 묻습니다.


“지금 네 마음은 뭐라고 말하고 싶어?”




싸우지 말라고 말하는 대신,
착한 말 대신
문장을 고르는 연습을 시킵니다.




새치기하는 친구에게
“왜 그래!” 대신
“나는 기다리고 있었어.”라고 말하는 법.




장난이라는 이름으로 선을 넘는 말 앞에서
그냥 웃어넘기지 않고
“그 말은 속상해.”라고 말하는 법.




만화로 상황을 보여주고,
일기로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교사의 도움말로 문장을 정리합니다.




이 과정은 말하기 기술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입니다.




이번 3월,
공책보다 먼저 챙겨야 할 준비물.

지혜로운 말하기 근육입니다.




아이의 한 학기를 조용히 지켜 줄
단단한 힘입니다. 🌱






하하맘님 서평단 모집,
맘에드림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읽고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화나고힘들때이렇게말해봐 #지혜로운말하기연습 #맘에드림
#새학기생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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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주의 라이벌로 읽는 한국사 -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한국사를 바꾼 31번의 선택
신병주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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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역사는 승자가 아니라 선택을 남긴다



역사를 배울 때
우리는 늘 한 사람의 이름만 또렷이 기억한다.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그림자처럼 흐릿해진다.


이순신과 원균.


솔직히 말하면, 나 역시 한쪽 이름만 선명했다.
원균은 교과서의 여백 어딘가에 작은 글씨로 남아 있던 인물 같았다.





그런데 조금 들여다보니,
이 둘의 관계는 단순한 영웅과 실패자의 구도가 아니다.





이순신은 철저했다.
정보를 의심했고, 지형을 읽었고, 병력을 아꼈다.
출정 명령을 받았을 때조차 “이건 함정이다”라고 판단해 움직이지 않았다.
그 결과는 투옥.
하지만 다시 바다로 돌아와 전세를 뒤집는다.





반면 원균은
라이벌이 물러난 자리에서 통제사가 된다.
누군가의 공백이 곧 기회가 되는 순간.
나라를 위해 싸웠지만,
후임이 전투에서 승리하고 승진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시간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 칠천량에서 패한다.




여기서 역사의 냉정함이 드러난다.
전쟁은 결과로 기록된다.
그래서 이 라이벌 구조는,
아쉽지만 이순신의 승으로 남는다.




하지만 질문은 여기서 시작된다.



왜 이순신은 명령을 거부하면서도 명분을 잃지 않았을까.
왜 원균은 기회를 잡았지만 판을 읽지 못했을까.




선택의 결은 결국 준비의 깊이에서 갈린다.
천재성은 번쩍이는 재능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 쌓아 올린 판단력이라는 걸 보여준다.




역사는 승자를 남기지만,
과정은 둘 다의 몫이다.




그래서 이 대결은
영웅 서사가 아니라 리더십 교과서에 가깝다.
조직이 흔들릴 때
나는 감정으로 움직일 것인가,
판을 끝까지 읽을 것인가.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성삼문과 신숙주의 상황이라면 나는 과연 누구처럼 행동했을까?





조금 더 들여다보니 재밌다.
아니, 재밌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지금 내 자리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슬쩍 돌아보게 만든다. 🌊



우주님 모집,
한스미디어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신병주의라이벌로읽는한국사 #신병주 #우주서평단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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