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저격수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4
한정영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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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소리가 설아를 움직이게 할 때마다 '과연 설아는 어떤 아이이지? 무슨 비밀을 가지고 있지?' 궁금하여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빠른 이야기 전개에 스펙터클함! 이미지가 머릿속에 생생히 그려진다. 그만큼 상황을 긴박하게 잘 묘사해서 영화로 만들어져도 재미있을 듯.

설아가 가진 무시무시한 힘과 내면의 소리에 대한 정체와 관련해서 잠시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일본군이 우리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납치해 실험 대상으로 삼은 것도 사실이고, 그들과 맞서 싸운 것도 엄연한 역사의 한 부분(p.198)"이라는 작가의 말을 읽으니,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을 잃었던 설아가 기억을 되찾고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잠시 우리의 아픈 역사에 대한 기억을 잃고 소홀했다면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는 기회가 되길.
흥미진진, 의도치 않게 과몰입한 재미있는 동시에 의미심장한 책.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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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명은 비밀입니다 창비청소년문학 129
전수경 지음 / 창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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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라고 완벽하고 멋진 삶을 사는 것도 아니다. 부모라고 아이에게 전적으로 희생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때론 우리는 너무 완벽한 어른, 부모를 바랐던 건 아닐까.

비록 내가 원했던 멋진 엄마의 삶은 아니지만 엄마가 어떤 세계에서 행복한지 이해하고, 엄마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이해하고 기꺼이 응원하는 희진이 참 멋지다. 어떤 세계든 함부로 침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태도. 그걸 어린 '희진'에게 배웠다. 멋진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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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요괴 1 : 천잠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어린이 부문 우수상 수상작 반려 요괴 1
김영주 지음, 밤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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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요괴라니, 좀 과한 설정이 있지는 않을까 싶었지만 누구나 한 번쯤 꿈꾸었을 나만의 귀여운 동물에 대한 이야기라 아이가 무척 좋아했다.

주희의 반려 요괴가 생각보다 깜찍했고 딱 자신과 어울리는 요괴를 골랐구나 싶었다.

반려 동물에 대한 책임감,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도 놓치지 않은 책. 반려 요괴를 통해 고민을 건강하게 나누고,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점도 좋았다. 꽤 섬세하고 결이 고운 동화 같이 느껴졌다.

아이는 앞으로 어떤 요괴들이 나올까 흥미진진 기대된단다. 아이는 자기가 꿈꾸는 반려요괴를 이야기하고, 덩달아 엄마인 나도 이런 반려 요괴 있음 좋겠다며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게 되는 책. 초등 저학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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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미 떼듯 생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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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싶었던 일들이 결국엔 대수로운 일이 되어 마음이 복잡하고 어지럽다보니. 실패와 결핍의 울퉁불퉁한 삶의 굴곡을, 둥글게 둥글게 살고 싶어 애쓰는 이의 모습이 보이는 거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이상하게 기분은 더 슬퍼지기도 하고 울적해지기도 했지만.

책을 다 읽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처음에 내가 느꼈던 '반짝거림'도, 지금 느끼는 '울퉁불퉁함'도 결국 모두 작가님의 뮤즈가 되었듯. 지금 나의 감정도 언젠가는 순간이고, 재산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이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가을이 성큼 와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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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한 V양 사건 초단편 그림소설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고정순 그림, 홍한별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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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마주치는 동명의 V양에게 점점 마음을 내어주지만, 선뜻 다가가기는 어렵다. 어느 날부터 이 V양이 보이지 않자 용기 내어 그녀를 방문하는데...

서두의 언급처럼 이 책은 '역력한 비애감'이 가득한 책이다. 그림에서 그림자처럼, 자매처럼, 엮인 한 사람인 듯, 두 사람인 듯한 인물과 텅 빈 의자에서도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고정순 작가님이 쓰신 '부록', <이름이 되어>를 읽으니 마음은 더 헛헛해지지만, 글을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된다.

내가 그저 지나친 무수한 이름들을 돌아보며 '곁을 내어주지 않은 마음'을 생각하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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