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꿈의 공간 같은 방에서 반쪽은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이상해도 괜찮고 다 채워지지 않아도 괜찮은 공간. 이 방에 있는 소녀와 고양이는 자신의 반쪽을 찾지만 반응은 정반대이다. 그 대비가 묘하게 재미있다.누군가는 또 다른 반쪽을 찾아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누구는 다 채워지지 않았지만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온전함은 모두가 같은 방향, 하나의 모양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방법으로 행복할 수 있다.옛이야기 <반쪽이>에서 반쪽이는 몸이 반쪽뿐이지만 누구보다 강한 힘을 가졌다. 사람들은 부족하다 하지만 반쪽이는 삶을 당당히 살아간다. 오랜 시간의 차이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 두 이야기는, 우리가 오래도록 갈망해 온 '온전함'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여러 번 곱씹어도 쉽게 답을 내릴 수 없었던 책. 어쩌면 이 책은 하나의 답을 건네기보다, 각자의 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건네는 책인지도 모르겠다.반쪽을 찾은 소녀도, 반쪽인 채 잠든 고양이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행복하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반쪽의 방에서 살아간다. 그곳에서 각자의 답을 만나게 될 것이다.
책장을 넘길수록 풋풋한 여름의 냄새와 서툴렀던 사랑,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잔잔한 파도처럼 밀려온다. 일본의 카피가 왜 청춘과 사랑과 뜨거운 마음을 노래하는지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청춘은 '한철 뜨겁게 피었다가 스러지는 여름을 닮았고, 그 안에 있을 때는 영원할 것 같지만, 지나고 나서야 얼마나 찬란했는지 알게 되고, 그리하여 여름은 늘 돌아가고 싶은 계절이 된다.'는 그 마음을 고스란히 전한다. 작가가 돌아가고 싶은 그 수많은 여름들처럼, 나 역시도 돌아가고 싶은 무수한 여름을 떠올리게 했다. 가볍게 읽히지만 마음은 오래 붙들고 있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