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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를 조심히 다뤄 주세요 - 2026 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 선정 도서 인생그림책 52
이명애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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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동안 땀 흘려 번 시급은 작은 실수 하나로 단숨에 깎여 나간다. 현실의 가혹함 앞에서 청춘의 노력은 얼마나 쉽게 무력해지는가. 충분히 아름답고 화려하지만, 작은 충격에도 쉽게 뭉개지는 연약함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 마음 속에 모두 존재한다.

냉혹한 사회 속에서 위태로운 청춘을 지탱하는 것은 서로 적당한 거리에서 지지하고 힘이 되어주는 온기에 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완벽하지 않은 나를 받아들이는 단단한 다짐이다.

현실에 치여 조금 찌그러진 모양이라고 해도 내 삶의 본질인 '달콤함'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무너진 크림을 다시 얹고 달콤한 본질은 절대 잊지 않는 것! 그러면서 청춘은 성장한다.

불안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모든 서툰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모양이 조금 망가지면 어떤가, 우리는 여전히 존재 자체로 달콤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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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캔 2 - 수명을 늘려 드립니다 별숲 동화 마을 68
은경 지음, 유시연 그림 / 별숲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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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이 생명을 상품으로 만드는 인간의 탐욕을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동물 실험을 통해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려는 욕망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과학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 인간의 생명을 위해 다른 생명의 희생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어린이책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묵직한 질문이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우리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미루는 데 익숙하다.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되면 행복해질 것이라 믿으며, 정작 지금 내 곁에 있는 시간은 무심히 흘려보낸다. 오래 사는 방법에는 관심이 많지만 오늘을 충분히 살아내는 방법에는 서툴다. 어쩌면 인간이 원하는 것은 영생이 아니라, 끝나지 않을 미래인지도 모른다.

『애니캔 2』는 수명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통해, 유한한 삶을 진실하게 대하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로 읽힌다. 책 속의 아이들은 판타지의 힘에 기대거나 영웅이 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용기를 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한다. 치즈가 살아 있는 오늘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도, 애니캔의 진실을 밝히려는 행동도 결국은 같은 곳을 향한다. 주어진 오늘을 끝까지 살아내는 일. 그래서 이 책은 생명의 소중함뿐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의 작은 용기를 믿게 만드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읽을수록 멋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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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전 - 1323 고려, 바다를 삼킨 소년 오늘의 청소년 문학 48
모세영 지음 / 다른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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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보물의 의미를 찾기. 보물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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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눈 속의 세계 푸른숲 생각 나무 26
파트리치아 토마 지음, 이기숙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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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먹이, 사는 모습, 육아 등 여우의 생태를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전하는 동화책.

찬찬히 말하는 듯한 문체로, 엄마의 목소리로 아이에게 읽어주면 더욱 좋을 듯하다.

다른 책들과 달리 조금 특별한 건, 단순히 여우의 생태를 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철학자 등의 말을 인용하며 자연과 인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특히 마지막 장 <우리는 모두 자연의 일부>에서는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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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2
우리는 인간이 하는 말을 아주 잘 알아들어요. 그렇다면 인간도 여우의 말을 잘 알아들을까요? ... 동물의 언어는 올바른 언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그래서 인간은 여우와 대화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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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시대>, <공생자 행성>, <사피엔스> 등 어른이 함께 읽을 추천도서를 제안하고 있어 관심사가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떻게 하면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하고, 자연을(동물을) 정복의 대상이 아닌 더불어 살아야하는 존재로 인식할 수 있을까?

먼 옛날에는 인간과 사이좋게 지냈다는 여우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이 가진 숭고함을 생각하는 시간,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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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소리가 들려 - 청소년이 알아야 할 우리 역사, 제주 4·3 마디북 청소년 문학 1
김도식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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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으로 제주 4.3에 대한 전말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4.3을 배경으로 그 안에서 무자비한 폭행과 죽음에 놓일 수밖에 없었던 마을 주민들의 상황과 서로에 대한 오해로 복수를 다짐한 세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제주의 상황이 묵직하게 전달되어 마음이 아팠다. 서로에게 벗이었던, 이웃이었던 이들을 오해와 불신,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해야 하다니. 이런 비극적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작품 마지막에는 결국 수혁과 준규가 오해를 풀고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했을 것을 생각을 하니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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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9 [작가의 말]
빛바랜 흑백 사진 뒤에 숨겨진 청춘들의 이야기, 시대의 수레바퀴에 짓밟힌그들의 눈부신 젊음을 알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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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도 가해자이고 가해자도 피해자인 끔찍한 모습이 이 소설에서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는 송재찬 작가의 말처럼 정말 '서로를 향해 겨눌 수밖에 없는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는) 불신과 오해'에 말문이 막혔다. 수혁과 준규 사이에 어떠한 오해가 있을까 이것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조마조마했지만 이야기는 결국엔 '화해와 희망'을 전한다. 어려운 숙제일 것이다. 하지만 곧 현실도 그렇게 되어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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