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싶었던 일들이 결국엔 대수로운 일이 되어 마음이 복잡하고 어지럽다보니. 실패와 결핍의 울퉁불퉁한 삶의 굴곡을, 둥글게 둥글게 살고 싶어 애쓰는 이의 모습이 보이는 거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이상하게 기분은 더 슬퍼지기도 하고 울적해지기도 했지만.책을 다 읽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처음에 내가 느꼈던 '반짝거림'도, 지금 느끼는 '울퉁불퉁함'도 결국 모두 작가님의 뮤즈가 되었듯. 지금 나의 감정도 언젠가는 순간이고, 재산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이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가을이 성큼 와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