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도 되고 싶고 나무도되고 싶다, 떠돌고도 싶고 머물고도 싶다, 뿌리를 내리고도 싶고 날아가고도 싶다, 머물러 있을 때는 어디론가 날아가고만 싶고, 떠돌고 있을 때는 한곳에 뿌리를 내리고만 싶다, 그런 소망이었다.-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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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공허해진다는 것은 상상력이 공허해졌다는 징조가 아닐까? 자연사박물관은 언어, 상징, 메타포, 상상력의 박물관, 한때 우리의 삶 속에서 서식했지만 이제 우리의 언어에서조차 사라지고 있는 피조물들의 박물관이다.-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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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우에 이 공허함은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스스로 만족스럽거나 안정적이라고 느끼기 위해서, 나 자신이 편안하게 느끼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P186

하지만 나는 친구가 잠시 벗어난 시간과 혼자 있는 시간을, 쉴 시간과 빈 시간을, 고독과 고립을 헷갈리고 있다는 것도 안다.-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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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세세 - 황정은 연작소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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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린데 계속 읽을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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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아이들이 잘 살기를 바랐다. 끔찍한 일을 겪지않고 무사히 어른이 되기를,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랐어.
잘 모르면서 내가 그 꿈을 꾸었다. 잘 모르면서.-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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