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 - 나만의 속도와 리듬을 찾기 위한 서른 편의 영화
김남금 지음 / 그래도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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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혼자라서 느끼는 외로움보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소외되기에 느끼는 외로움을 더 강하게 느끼기에, 관계보다는 자신만의 안락한 삶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는 나였다. 결혼과 혼자인 삶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요즘, 도서 '혼자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은 영화 속에서 찾은 다양한 삶의 모습들과 그에 대한 고민을 담은 에세이이기에 요즘의 나에게 많은 고민을 투영하게 된다.

책속의 에세이들은 영화속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현대인들이 가질만한 고민들에 대해서 툭툭 상담자 또는 가까운 지인처럼 격없이 이야기를 풀어준다. 수록된 이야기들이 대부분 그런대로 유명한 영화이고, 아직 보지 않은 영화들도 있기에 언젠가는 찾아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 추천서 같은 느낌도 든다.

소공녀는 '빚이 없이 사는 것이 목표'라는 등장인물의 대사로 시작된다. 어지보면 철딱서니 없고 담배와 위스키를 낙으로 목표없이 살아가는 것만 같은 주인공이 못마땅해 보일수도 있지만 그런 소비를 통해서 우리의 삶은 되돌아 보게 된다.

'행복 = 소비/욕망'

이라는 책속의 산식처럼, 소비하는 행위가 삶을 사는데 별로 도움은 안되지만 즐거운 잉여짓이라는 다큐멘터리속 말을 소개하면서, 내가 최근에 한 소비가 정작 나에게 필요하고 나를 행복하게 했는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과거의 가난에서 벗어나 이제는 어느정도 먹고 살만해진 시대의 우리 세대는, 이전의 부모세대에게서, 별것도 아닌것 가지고 고민을 한다는 핀자을 듣기도 한다.


 


어릴적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못했던 결핍의 때를 넘어서, 이제는 급여 통장에서 무지하지 않는 수준으로는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면 내일 발송되는 시대이지만, 그렇기에 우리가 더 행복하고 고민이 없이 살고 있는가라는 이야기에 우리 세대가 새롭게 마주친 욕망의 그릇의 크기와 깊이를 보면서 나름의 또다른 고민을 하게 된다.

삶에서 한번쯤은 고민해보아야하 문제들에 대해서, 나만의 속도와 리듬을 찾기 위한 가이드북 같은 수필들은 영화라는 간접경험을 통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계기를, 그리고 한편으로는 조언을 주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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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예찬 - 위대한 사상가들의 실패에 대한 통찰
코스티카 브라다탄 지음, 채효정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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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이나 성공한 사람들이 성공후 말하는 자신의 실패담은 많은 영감을 주기 마련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마주친 실패는 결코 아름답지 만은 않다. 타인이 나를 공격하고 헐뜯는 약점으로, 저번에 실패 했으니 또 안될거야라는 비아냥으로 돌아오고, 차가운 현실은 나의 자존감을 파먹는다.

'실패 예찬'도서는 성공한 사람이 추후에 이야기하는 자신의 실패담같은 느낌이 많이 드는 책이다. 과정에서 실패는 했지만 결국은 실패했으니 그 실패는 예찬할수 있는 것이리라는 실패후 비아냥 대는 주변인처럼 딴지를 걸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의 한사람으로써, 배우는 것이 더디고, 변화하는 것이 쉽지 않은 한사람이다. 마음속에 뼈아프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객관적인 팩트들을 맞딱뜨리고 나서야, 실패라는 것에서 기어코 조금이나마 배워가고 학습해가는 나를 마주하게 된다.

실패라는 것을 마냥 예찬할수 없는 것은 그런 뼈아픈 과정을 마주야 하기 때문일것이다. 만화 속 먼치킨 주인공이나 이세계에 떨어진 주인공처럼 우연히 운이 좋아서, 재능이 좋아서 탄탄대로를 걷는 멋진 삶을 기대하지만 이건 아주 소수의 선택받은 자의 이야기이거나 소설로 치부해야한다.

책속 실패의 사례 중 조지오웰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조지 오웰이라는 사람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단순히 인부의 옷을 입은것 만으로도 그를 대하는 태도와 눈빛이 달라진다. 여자들은 불결한 것을 처다보듯 눈빛을 보내고, 인부들은 친근한 호칭과 함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도 한다. 조지 오웰 자신 또한 자신이 입은 옷으로 인해 자신의 태도와 행동이 바뀌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환경과 사람의 태도는 오랜기간동안 고전으로 불리면서 읽히는 책을 써내는 하나의 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차가운 현실에서 용납받기 힘든 실패라는 존재, 하지만 나태하기에 비로서 실패를 경험하고 체화를 통해서 학습하는 내가, 언젠가는 안주거리 삼아 실패담을 풀어놓을수 있을 날을 기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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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산책시키기 - 당신의 인생을 뒤바꿔 놓을 10가지 방법
벤 알드리지 지음, 김지연 옮김 / 혜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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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산책시키기’라는 별난 제목으로 이목을 끌어들인 책은 상황에 대한 통제력과 평정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윤리시간에 들었을법한 스토아 학파의 철학에 대해서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었는데, 단순히 금욕주의라는 넘어 순리에 따르는 철학이다. 하지만 저자는 스토아 학파에서 미덕을 벗어나 바나나를 산책시키고, 맨손으로 거미를 잡는 별난 일을 실천해볼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무엇을 통제할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오히려, 금욕이라는 미덕에서 벗어나 별난 시도와 경험을 함으로써, 그 한계를 알고 대비를 할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삶의 철학이 무엇인가라는 답에 명쾌하게 답변을 하기 힘든 나이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철학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쉽게 풀이하여 삶에 자세에 대한 메뉴얼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사실 나같은 두무뭉술한 사람은 삶의 자세에 대해서 고민하기 보다는 그냥 되는대로, 맞딱드리는 그날을 살아간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렇기에 인생을 바꿀 10가지 방법을 소개한다는 더서를 읽으면서 단순의 스토아 학파의 철학 자체보다는, 내 삶의 완고한 기준이 되는 철학이나 개념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더 해보게 되었다.

 

두려운 대상에 대해서 피하지만 않고 적극적으로 직면함으로써 단련은, 통제할수 없는 삶에서 내 마음을 통제하는 방법을 찾는것만 같아서, 역설적이게 느껴지는 주제였다. 온갖 도파민과 넘쳐나는 시대, 절제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 도파민 가득한 인터넷 속 컨텐츠들과, 살찌기 쉽고 건강하지 않은 가공식품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오히려 쉬운 선택지를 버리고 일부러 안티 버킷 리스트를 직면한다는 것이 엄청난 도전거리처럼 느껴지는 요즘 시대에, 바나나 산책시키기라는 하나의 도전이 내 삶을 변경시킬수 있을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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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냉철한 조언 - 삶의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김옥림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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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냉철한 조언


갈수록 삶이 무미건조해지고, 나만의 복잡한 생각에 잠길 때가 많아지는 때에, 하나의 뉴스가 내 마음을 울렸다. 장발에 얼굴에 상처가 나고, 코스트레 옷을 입은 남자는 만화책 속 대사를 인터뷰 중에 인용했다.

“용사 힘멜이라면 그렇게 했을거야.”

만화 속에서 스치듯 지나가서 그리 큰 기억도 나지 않을 대사였다.

대만의 지하철에서 난 칼부림 난동에서 피를 철철흘리면서도 범인을 제압한 사람은, 만화속 주인공의 대사에서 용기를 얻은, 흔히 말하는 오타쿠라고 멸시적으로 불릴 수도 있는 사람이었다. 인터뷰에까지 코스프레 의상을 입고가고, 굳이 애니메이션 대사를 인용하는 별난사람일수도 있다. 그렇지만 왜인지 현실에서 보지 못할 것만 같은 만화 속의 열혈 대사는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생각을 많게만 한다.


SNS속 멋진 사진들과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싫지만 계속하게 하는 길티프레져같은 취미를 갖고 있다. 남에 대한 뒷담화일수도 있고, 타인에 대한 배척으로 이어지기까지 한다. “우리는 남들처럼 되기 위해 자신의 대부분을 잃어버리고 산다.”라는 ‘쇼펜하우어의 냉철한 조언’ 도서의 시작은, 한국처럼 균일적이고 동일한 삶을 살아가는 사회에서, 과연 참으로 나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답게 살아가게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한다.

남부럽지 않다라는 관용적인 어구처럼,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인생은 고통이고, 가짜행복을 좇는 고통을 넘어 자기 자신을 새롭게 거듭나게 하는 과정에서 진짜 행복을 찾을수 있다는 말은, 요즘 같은 SNS가 유행하는 세태에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바쁘게 직장과 집을 왔다갔다 하지만, 관성에 의해서 하루하루 흘려 보낼뿐, 내가 살고 싶은 방향이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에대한 딱떨어지는 답을 갈수록 대답하기 힘들어지는 어른이 됨을 느끼는 요즘, 냉철하고 허무주의적 꼰대같다는 쇼펜하우어지만, 내 삶에 방향을 잡아줄 조언을 츤데레처럼 주고 있다.

“용사 힘멜이라면 그렇게 했을거야.” 어느덧 지나가듯 들었던 대사는 내 마음속에서 계속되는 울림을 주고 있다. 쇼펜하우어의 글들도, 어느새 나에게 남의 시선이나 편견에서 벗어나 너만의 길을 찾아가라는 메아리를 치며, 새로운 마음을 들게한다.

출판사, 컬처블룸으로 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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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이름 붙이기 - 마음의 혼란을 언어의 질서로 꿰매는 감정 사전
존 케닉 지음, 황유원 옮김 / 윌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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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라는 것은 사회적 약속이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필요성을 느끼는 것에 단어라는 이름을 붙이고 사람들 사이에서 통용되는데,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의 감정을 담아내고, 선택받아야 하는 언어이기에, 단어라는 것이 투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형용할수 없는 감정에 대하여,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는채로, 공감받지 못하여 공허함을 느끼기도 하는데 '슬픔에 이름 붙이기'라는 단어는 형용할 길이 없는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들에 대해서, 공감하고 섬세하게 다루어준다.


최근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생겼다. '슬픔에 이름붙이기' 책에서 이와 비슷한 상황에 대해서 붙인 단어가 있는데 '돌곤 dorgone' 이다. '어떤 행사나 단체 대화에서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빠져나갈수 있으지 궁금해하는'이라는 의미를 담은 단어는 고대 스칸디나비아어와 forgone을 합하여 만든 단어이다.

감정 사전이라느 이름처럼, 하나의 단어, 그 단어안에 담긴 의미를 풀어내는 말, 그리고 단어를 조성하기 위한 어원을 담은 책들은, 단지 널리 쓰이지 못하는 마음속 감정들을 풀어낸다. 사실 직조해내서 때로는 난해해보이는 단어 그자체보다는 그 단어를 풀어낸 섬세한 문장들을 읽으면서, 마음 속에 표현하지 못했던 응어리진 감정들의 해답을 찾고, 제자리를 찾아주는 느낌이 들었다.



마음 속 감정을 정리하는데, 하나이 이름을 붙이고 정의해주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감정과 상념들에 대해서 사전처럼 나열된 책이기에, 마음이 복잡할때, 때로는 어느 누구도 내 감정을 이해해 주지 않을것만 같은 느낌이 들 때, 어지러운 내 감정에 꼭들어 맞는 하나의 단어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할것 같다.

출판사, 컬처블룸으로 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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