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생겼다. '슬픔에 이름붙이기' 책에서 이와 비슷한 상황에 대해서 붙인 단어가 있는데 '돌곤 dorgone' 이다. '어떤 행사나 단체 대화에서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빠져나갈수 있으지 궁금해하는'이라는 의미를 담은 단어는 고대 스칸디나비아어와 forgone을 합하여 만든 단어이다.
감정 사전이라느 이름처럼, 하나의 단어, 그 단어안에 담긴 의미를 풀어내는 말, 그리고 단어를 조성하기 위한 어원을 담은 책들은, 단지 널리 쓰이지 못하는 마음속 감정들을 풀어낸다. 사실 직조해내서 때로는 난해해보이는 단어 그자체보다는 그 단어를 풀어낸 섬세한 문장들을 읽으면서, 마음 속에 표현하지 못했던 응어리진 감정들의 해답을 찾고, 제자리를 찾아주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