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로봇 팔 좀 찾아 줘! - 2015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3
다케우치 치히로 지음,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 로봇팔 좀 찾아줘“라는 동화책의 가장 큰 특징은 그림입니다. 종이를 오려 만든 그림들은 일반적인 그림과는 달리 단색의 색과 두드러지는 경계의 대비로 그림 자체가 깔끔하면서도 입체적인 느낌을 줍니다. 흑과 백, 그림과 배경의 대비를 통해서 깔끔하게 떨어지는 그림들은, 페이지를 넘길수록, 일본 특유의 칼맛처럼 그림을 보는 맛을 줍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팔 한쪽을 잊어버린 로봇이 팔을 찾아 헤메는데에서 시작합니다. 여행의 과정에서 로봇을 팔은 찾지 못하지만, 팔만큼이나 좋은 포크를 얻게 됩니다. 새로운 것들이 낡아가고 고장나지만, 반드시 새것이나 완벽한 것이 아니더라도, 삶의 과정에서 대체하여 얻어가는 발 부품들처럼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교훈을 담담하게 담아냅니다.


 


페이퍼아트 작가 다케우치 치히로의 종이 작품 그림들은, 컴퓨터 그래픽이 넘쳐나는 시대, 그림판에서 쉽게 그려낼수 있는 샐깔의 대비로 만들어낸어찌보면 단순해 보이는 그림이지만, 그림을 들여다 볼수록 디지털로는 구현하지 못하는 세세한 아날로그의 감성과 깊이가 느껴져서 자꾸만 들여다 보게 됩니다. 최신 기술들로 인공지능이 딸깍 이미지를 생성해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장인처럼 깍아낸 페이퍼아트가 아직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아이들에게 다소 낡은 방법이라도 필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속 교훈으로 풀어내어서, 그림으로도, 이야기로도, 각각 통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크 코리아 - 도약과 추락의 갈림길에 선 한국을 리디자인할 국가 대개조 개념설계
    백우열 지음 / 현암사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제는 한국도 선진국이라는 말이 종종 들려오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고령화되는 인구구조, 경쟁이 심화되는 산업구조와 새로운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피크 코리아’라는 책은 제목처럼 이젠 일상화된 저상장 국면에서, 한국의 경제가 저무는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스러운 현황과 함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 청사진을 함께 제시하는 도서이다.

    높아진 국가의 위상에 대비하여 앞으로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책의 제목대로 피크코리아, 부모세대보다 더 가난한 자녀세대들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고, 저성장 고착화, 고환율의 일상화는 이젠 한국경제의 고정변수가 되어버렸다. 조선이나 방산 같은 각광받는 산업들이 있기는 하지만, 저자는 책에서 한국군 체제가 빠르게 낡아가고 있음을 걱정하고 있고, 제조업 또한 중국과의 경쟁에서 조금씩 뒤처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수도권 중심의 집중된 도시화와 이로인한 저출산 고령화등 인구구조의 문제등은 쉽게 해결하기 힘든 한국의 현황을 적나라하게 꼬집는다.


     

    이런 현황에서 단순히 실망함에 멈추지 않고, 북한과의 통합이나, 인공지능, 로봇등의 신산업 개발을 통해서 돌파구 마련을 고심한다. 정치체제, 경제,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시하는 새로운 해결책들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듯 하기도 하지만, 한국의 현실에서 가장 중요하기도, 그리고 가장 현실적이기도 한 고심은 담은 답안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성과 감성 디어 제인 오스틴 에디션
    제인 오스틴 지음, 김선형 옮김 / 엘리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한가지 단어로 감정과 관계를 표현하기도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그 의미는 각각 다르다. 설레고 풋풋한 첫사랑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오랜 결혼 생활동안 닳고 닳은 부부의 관계에서, 사랑의 다른 의미와 관점을 찾아내기도 한다. 하나의 감정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정의와 관계의 변화로 다채로운 빛을 가진 다면체로 사람을 바라보게 한다.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인 ‘이성과 감성’은 제목처럼 서로 다른 두 성향을 가진 자매 엘리너와 메리엔의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엘리너는 절제와 인내, 이성을 대표하는 캐릭터라면 메리앤은 격정과 진심, 감성을 대표하는 캐릭터이다. 자매의 사랑과 헤어짐 사이에서 그들의 성격차이에서 답답히기도, 경솔함을 느끼기도 한다.


     

    소설 속에서는 각각의 인물을 통해 사랑의 단면을 보여주지만, 사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하나의 사랑이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사랑의 형태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풋풋함을 넘어 지긋지긋함, 그리고 또 너머에 있는 성숙한 사랑의 행태를 통해서, 존중과 이해의 형태로서의 사랑의 진화된 형태를 보여준다.


    타오르듯 감성적인 사랑, 존중과 배려의 이성적인 사랑 둘다 어느것이 정답이라고 할순 없을 것이다. 양귀자의 ‘모순’ 사이에서 남편 찾기를 하던 주인공은 정답을 알지 못한채 하나의 선택을 하던 것처럼,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우리는 하나의 사랑의 형태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고민을 해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국식 일러스트 기반 미술교육 아노락(Anorak) : 게임 - ISSUE 18 영국식 일러스트 기반 미술교육 아노락(Anorak) 18
    아노락 코리아 편집부 지음, 이희경 옮김 / 아노락코리아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린이 창의미술 시리즈인 아노락은 각 호마다 주제를 정하여 그림으로 여러 주제를 다루는데요. 이슈 18번은 여러가지 게임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어린이 창의미술 시리즈 아노락은 영국에서 처음 출간되어 창의적인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친환경 용지와 콩기름 잉크를 활용하여 수준높은 일러스트를 통해서 여러 활동을 하는 책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림이 가득한 책이라서 미취학 아동들이 볼만한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물론 어린 아이에게도 좋지만 일부 틀린그림 찾기나 숨은 이미지 찾기등은 어른이 해도 꽤나 어려운 주제들도 간간이 끼어있습니다.

    숫자세기, 잊어버린 물건들 찾기(윌리를 찾아라 같은 느낌인데, 물건들이 다른 물건들 뒤에 숨어 있어서 꽤나 어려워요.), 물건이나 벌의 숫자 세기, 틀린그림찾기(미세한 점이나 색깔들이 다른게 많아서 특히나 어려워요.) 물고기 숫자 세기, 미로찾기, 색칠하기, 일기장까지 게임을 주제로 하여 다양한 그림책을 하나의 책으로 묶어냈는데, 요즘같은 도파민이 만연한 시대에, 책으로나마 그림으로 게임을 하면서, 잠깐이나마 책에 재미있게 집중한다는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물론 어른이 봐도 어려운 틀린그림찾기가 있기도 하지만, 그림을 나누어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포기하지 않고 찾는 재미가 있어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난이도인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뇌의 사생활 - 이토록 게으르고 생각보다 엉뚱한 프린키피아 6
    알베르 무케베르 지음, 이정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눈의 구조 때문에 세상의 상이 원래는 거꾸로 보이지만 뇌에서 이것을 바로 보이도록 보정한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더해서 시각세포가 없는 맹점또한 뇌에서 자연스롭게 보이도록 보정한다고 한다. ’눈에 보이는대로’라는 보통 객관적임을 뜻하는 단어의 의미는 실제로는 눈을 통해 보지만 뇌의 보정을 거친 보이는 대로로 변경되면서 실제로는 객관적이지 않을수도 있음은 알게되면 세상을 새롭게 보게 된다. ‘뇌의 사생활’은 우리가 당연하게 느끼는 뇌의 사고 방식들 사이에서 사실은 우리가 생존을 위해 기울어지고 보정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우리는 작은 단서로, 또는 감으로 많은 것들을 논리적이지 않지만 어림짐작을 통해 판단하곤 한다. 물론 많은 정보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하나하나, 모두 확인하고 판단하기에는 과부화되기 쉬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늘상하는 어림짐작속에서도 우리가 어림짐작하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고 성급한 결론에 대해서 되돌아보지 않아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런 생각의 자율주행을 되돌아보는 방법으로 ‘메타인지’에 대해서 저자는 이야기한다. 과연 내가 떠올린 생각이 합리적이고, 기울어진 생각이 아닌가라는 재검토는 어림짐작을 통해 빠르게 내린 생각의 결론을 검산하고 재검토할 기회를 준다.

    뇌과학을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 자신을 조금 더 정확히 이해하는 일이다. 혼란의 시대에 흔들리지 않고 생각하는 힘, 더 유연하게 판단하는 힘. 이 책을 끝까지 읽는다면 불안정한 이 시대를 버티는 데 필요한 사고의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메타인지의 메커니즘으로 제시되는 3가지 질문에서는, 생각의 근거에 대하여 다시한번 묻고, 불확실의 걱정의 반복이 아닌지 확인하고, 타인의 입장에서 어떻게 바라볼것인지 검토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책은 합리성과 지름길 사이에서 어떻게 유연한 판단의 중도를 찾을것인지 안내하면서, 정신적 유연성을 기르도록 생각의 길을 넓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