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 나도 모르게 방전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뇌과학 처방전
배종빈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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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속노화라고 하여 신체의 나이 듬을 늧추려는 노력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눈가나 입옆 팔자 주름처럼 겉으로 드라나는 외모에 대한 관심은 늘지만, 장작 나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인 마음에 대해서는 관심이 비교적 적은 것이 사실이다. 여러 경험을 할수록 나이가 많다고 그에 비례하여 사람의 마음이 저절로 성숙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보다 나이 많은 어른으로서 어느정도 기대감을 가지게도 돼지만, 대로는 그들 마음의 미성숙함과 나이만 든 꼰대스러움을 마주하고 실망을 하게 되기도 한다.

사람의 마음먹음도 습관과 같아서, 계속하여 그런 식을 생각하지 말아야지 반복해서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비슷한 경로로 생각하고,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관성처럼 고착화됨을 느끼게 된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선뜻 선입견을 가지게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겉으로 잘 드러나 보이지 않고 별문제 없어보이기에, 묻고 넘어가는 문제에 대해서, 멈추고 되돌아보아, 나의 방전된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게 하는 책이 '나는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라는 제목의 도서이다.

퇴근하면 당연하게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켜게되는 요즘, 도파민 과잉의 시대에 살아간다고 한다. 갓생을 살고자 생각은 하지만 정작 행동으로 옮기기는 힘들고, 쉬운 도파민을 찾아, 오늘도 잠들기 전까지 화면속 알록달록한 영상을 바로보기 일수이다. 저자는 그럴수록 즉각적인 도파민 보상을 피하고 조금이라고 과정을 추가하여 번거롭게 하라고 한다. 가령 유튜브 어플을 폴더 속에 숨겨두어 실행하기 전 조금의 단계를 거치게 하여서 즉각적인 보상을 몇초라도 지연시키라는 것이다.

비단 유튜브 영상의 도파민이 아니라, 무기력증, 중독, 회피, 우울 등 다양한 정신적 문제를 우리는 그저 지나치기 일수인데, 내 마음속 웅크린 숨은 원인을 짚어주면서, 작게 실천하고 변화해갈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정신과는 부담스럽더라도, 나의 작은 조언자 역할울 할수 있는 책으로 든든한 나의 조언자같은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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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힘든 나에게 - 불안에서 벗어나는 관계와 애착의 심리학
박지혜 지음 / 머메이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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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에게 원만한 성격이나, 화목한 가정이 없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지만, 그것을 극복하기 보다는, 내 상황을 비관하고 탓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여러 상담을 받아보면서 내 마음속, 나를 힘들게 하는 나의 마음 상태를 치유하기 위해서, 과거의 일들을 받아들이고 나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 때문에 힘든 나에게'라는 책은 심리 상담 연구소를 운영하는 전문가 박지혜 작가의 책으로, 여러 불안과 관계에 대한 사람들의 고민을 꿰뚫듯 제시하고 있다.


책을 보면서 나에게 가장 공감되었던 점은 집의 삭막함과, 회피적인 나의 성격에 대한 부분이다.

나라는 존재 자체의 문제점일까, 가정뿐만 아니라 내가 속하는 집단의 분위기가 삭막해지는 것은 분위기 메이킹은 전혀 못하는 나라는 존재의 비중이 1/n의 책임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래서인지, 집이 편안함 보다는 오히려 불편하고 어색함에, 퇴근 후에도 바로 집에 가지 않고, 공원에서 한시간 가볍게 걷다가 들어가는 날이 잦곤 했다. 냉랭한 집안의 분위기, 사랑받지 못한 여러 과거의 기억들에 대해서 책은, 과거에 대해 애도하는 시간을 갖고, 현재의 삶을 풍성하게 가꾸어 나가라는 조언을 한다.

한편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거리감을 두는 역설적인 성격인 회피형 성적에서, 나 자신의 객관적인 감정을 되돌아보고, 그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노력 또한 필요함을 알게된다. 결함이 있는 나의 성격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설명하고, 그에 대한 상대방의 배려를 요구할수있을것인가라는 해결책에, 쉽지만은 않겠지만 조금더 성숙한 관계로 나아가는 하나의 해결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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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진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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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이비들이 계속 명맥을 유지할수 있는 것이, 인간의 나약함과 나보다 더 절대적인 존재에 대한 갈망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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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진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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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릴적 주말마다 다니는 가던 교회는 종교나 신실함이라기 보단, 여러 이야기, 친구들, 맛있는 것들이 있는 놀이터였다. 아버지는 교회가는 것을 지독하게 싫어했는데 ‘결국은 지들 돈벌어 먹자고 하는 짓’이라는 냉소적인 말을 내뱉곤 했다. 중등부가 되면서 더 이상 같이다닐 친구도 없고 딱딱한 예배환경에 교회를 가지 않게 되었지만 여러 루트를 나를 종교로 이끌고자하는 전도자들을 만나게도 된다. 다 큰 나에게 어린이 만화 성경을 선물로 주고 흥미없는 나를 탓하다가 선물을 다시 가져가기도 했고, 힘든일을 겪은 후, 종교를 통해 많은 힘을 얻은 친구 엄마는 오랫동안 나를 붙잡아 두기도, 또 한편으로는 친구를 잃은 어머니는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나에게, 지그시 하느님 믿으라고 짧은 말만 남기기도 하였다.



아버지의 냉소를 이어받은 것인지, 어느정도 자라고 나서는 종교에 대해서 그리 탐탁치 않게 여기게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연약한 나라는 존재를 뼈저리게 느끼고, 냉소 자체만으로는 어느 것도 해결되지 않음을 확인이 될 때는, 오히려 종교를 진심으로 믿고 실천할수 있는 사람들이 축복받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이르게도 된다.

소설 ‘신곡’은 아이를 읽은 가족과 이들에게 다가온 의문의 합창단과 종교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갑작스러운 시련으로 마음속 연약함이 드러날 때, 전지전능하고 무엇이든 이룰수 있다는 종교는 비록 사이비더라도 그 맹점을 파고들어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기 마련이다.



 

여러 시사프로그램과 뉴스에서 종교의 어두운 면과 사이비들의 잘못됨을 꼬집고 있다. 진돗개라던가 사슴이라던가 고대의 토테미즘으로도 쓰이지 않았을 것들이 허무맹랑한 사이비 종교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사이비들이 계속 명맥을 유지할수 있는 것이, 인간의 나약함과 나보다 더 절대적인 존재에 대한 갈망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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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할 자유
이재구 지음 / 아마존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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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족, 형제이지만 각자의 사고관은 각각 다르기 마련이다. 웬만한 타인보다, 이권이 걸려있는 가족사이에서 더 큰 싸움과 분쟁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는 종종 뉴스에서 들려오는 흔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시대에 따른 세대간의 생각차이 일수도, 개인간의 차이일수도, 그 생각차이는 단순화시킬수는 없을 것이다. 형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포기할 자유는 부모세대의 가족간의 온정을 주요하게 생각하는 형구와 자본주의와 성공이라는 요즘 생각을 대변하는 듯한 형남의 갈등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잘 교육받지는 못했지만, 어릴적부터 사업을 시작하여 자수성가한 형구는, 명석하여 집안을 일으킬 대들보라고 생각되는 형남을 부모처럼 여러모로 지원한다. 그렇지만 지원에 만족할줄 모르는 형남은 항상 불만만 품고,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서 여러 수작을 부리기도 한다.

타고난 근성으로 몽골에서도 다시한번 사업을 일으킨 형구는, 다시 한번 형남, 형호를 강제적으로 재회하고, 과거의 잘못을 강제적으로 바로잡는다. 그렇지만 한번 무너진 가족 관계, 그리고 형구의 마음은 다시 추스르기는 어렵다. 소설의 제목인 ‘포기할 자유’는 그런 형구의 마음을 담고 있지 않나 싶다. 어머니와 같이 가족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던 형구나 형제 사이의 복수까지 하게 되었지만, 결국은 자신의 천성에 따라서, 탐욕적인 삶보다는 포기를 선택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착잡해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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