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자존감 수업 - 불안, 강박, 비교에 무너지지 않는 자기수용의 심리학
로널드 시걸 지음, 김미정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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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 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것이라는 듣기 좋은 말들이 있지만, 현실에서는 내가 틀렸음에 대한 사실들을 자주 인지하게 된다. 단지 틀렸음을 넘어서,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 그 사람이 가지는 좋은 느낌, 편안한 화술, 업무 능력이라던가, 환경, 가족, 친구들까지-에 대해서 질투하고 갈망하기도 한다. 이런 쉬이 채워지지 않는 갈망들을 채우지 못하고 물건이라던가 먹는 것에 소비하면서 알게 모르게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버드 자존감 수업’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속 불안감에 대하여 그 근원에서부터 해결방법까지를 제시한다. 타인과 비교를 통해서 쌓이는 내 마음속 자존감을 갉아 먹는 생각들에 대해서, 우리는 이미 해결방법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만화나 드라마 주인공처럼, 또는 현실 속 질투의 대상처럼 내가 특별하지 못함음. 열등감을 덮기 위해 치장하는 보여지는 모습, 소셜 미디어의 허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본모습인 평범함을 받아들이고, 나의 열등감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하여야 한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명상을 통해 돌아보고, 들여다보면서 그 감정에 온전한 이름을 붙일수 있을 때에야. 나에 대해서 새로운 차원의 연민을, 감정을 받아들일수 있지 않을까 싶다.


 

타인보다 우월하고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지만, 어느정도의 인생을 살면서 나의 깜냥이라는 것을 가장 잘 체감하는 것이 나일 것이다. 나의 능력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조금은 너그러워지는 것이 자존감이 높은 행복한 사람의 삶이, 그리고 그런 삶의 태도에서 남들이 질투할만한 자존감의 태도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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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문장 - 우리가 사랑한 작가들이 삶의 질문을 마주하며 밑줄 그은 문학의 말들
스티븐 킹 외 지음, 조 패슬러 엮음, 홍한별 옮김 / 이일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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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문장이라는 책은, 이미 유명한 작가들이나, 이름은 모르더라도, 그들이 저작활동을 통해서 어느정도 알수 있는 작가진들의 글에 대한 생각과 문장들을 조 패슬러가 묶은 도서이다. 이미 글에 대해서는 도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 여러 작가들 중에서도 한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의 글쓰기에 대한 가장 진솔한 진술이라는 제목의 글은, 작가가 되기 이전 파트타임 시간 무료한 때에, 하면서 몰래 스티븐 킹의 소설을 읽었던 경험이라던가, 머릿속으로는 명확해보이는 생각들을 정작 글로 옮겨 내고 나면 초라해보이는, 완벽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불안감과 함께 한편으로는 독자가, 의도대로 읽지 않거나 받아들이지 않는 불안감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와 작가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정한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나기 위한 시도가 예술의 존재이유가 아닐까라는 생각과 함께, 예술이야 말로 다른사람도 나와 같은 심정을 느낀다는 것을 통해 위로받는 매체임을 말한다.

 

내 생각을 고통스럽게 짜내고 여러번 고쳐서 창작해낸 글이지만, 타인의 의도하지 못한 해석이나, 무관심에 글쓰는 사람으로서 용기를 잃을 때가 많은데, 작가와 독자 모두 불안감을 넘어서 같이 성장하고 공감하게 하는 작가의 진솔한 진술은 독자로서도, 작가로서도, 모두 글을 읽고 써감에 조그만 용기를 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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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작가의 사유와 글쓰기
김보영 지음 / 디플롯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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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실 김보영 작가에 대해서 잘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한국 SF소설 최초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올랐다거나, 유명한 영화 감독들의 추천평을 보면, 그 후광에서, 또 한편으론 SF소설의 창작론에 대해 풀어낸 책이니 글을 쓰고 싶은 한 사람으로써 무언가 얻어갈것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글쓰기라는 것이 머릿속으로 생각하기엔 기깔난 아이디어들이, 또 한편으론 이정도인데, 한국어로까지 번역이 되고 수상후보에 올랐다고 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정작 글로 내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나면 빈약한 글자수와 아이디어로 낯부끄러워지기 마련이다.


도서 ‘SF작가의 사유와 글쓰기’는 제목에서는 SF를 말하고, 예시또한 대표작품들을 다루고 있지만, 근본은 소설가의 글쓰기에 대해서 더 깊이있게 다룬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SF라는 틀에 박히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야 글이 시작된다는 조언, 그리고 거창한 과학이론이나 가능성을 따지기 보다는, 과감하고 뻔뻔하게 틀리면서도, 그 세계에 대해서 진심으로 믿으라는 조언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나의 내공이 부족함을 탓하며 눈팅한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다.


 

흥미로운 것이 단지 글쓰기에서 더 나아가 글을 쓴후 퇴고하고, 내 글에 대한 악플들을 어떻게 받아들일것인지에 대한 조언들은 한권의 책을 출판한 작가가 지망생에게 보내는 인생선배의 조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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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대로 해도 괜찮아 - 진짜 나를 찾아 자유로워지는 100가지 방법
리샤오이 지음, 이지연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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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맏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하고싶은 대로 해도 괜찮아’라는 제목만은, 자칫 무책임해보이기도 하지만, 도서는 내가 가지고 있던 고민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고, 유유부단하여 내 의견을 관철하기보다는 타인의 의견에 따를 때가 많다. 물론 주위에서는 착‘착하다’거나 하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정작 돌아오는 것은 인간 관계에서 곪은 내 마음이나, 주위에서 만만하게 보는 평가이기도 한다.


‘하고 싶은 대로 해도 괜찮아’는 제목처럼 맹목적인 방종이나 자유를 말하지는 않는다. 존중받는 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나를 갈고 닦는 시간에 대한 조언을 하기도 하고, 평소 어물쩍 넘어갔을 법한 여러 사고들을 정연하게 정리하여, 타인에게 나의 모습을 어떻게 드러내고, 어떤 면에서 나를 관철시킬것인지에 대한 지침서이다.

내면의 단단함을 기반으로 맺는 타인과의 관계는 더 이상 남에게 휘둘리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기준을 통해서 더 이상 타인의 시선과 방식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와 내가 원하지 않는 선택에 대해서 올바르게 바라볼 시선을 제시한다.


 

유유부단해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서, 드러내는 것이 거추장스럽고 부끄러워서 라며 선택을 미루어왔던 나 자신에게, 나의 모습을 다시한번 보듬어주고 나라는 모습으로 당당하게 설수 있는 자신감을 제시하는 한권의 책은, 삶의 자세를 넘어 영혼의 날개를 달아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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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사양 - 1947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다자이 오사무 지음, 송태욱 옮김 / 더스토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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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인 인간실격이 가지는 무거운 문체에 그의 글에 빠져들게 되었다. 자존감이 떨어진 음습한 문체들은 울증 환자의 내면처럼 글자 하나하나에서 서늘함이 느껴지곤 한다. 다자이 오사무의 다른 작품인 ‘사양’은 인간이라는 자격을 실격당했다는 그의 대표작 소설처럼, ‘사양산업’이라는 단어에서 쓰이는 이제는 점점 저물어가는 각광받지 못하는 저물어감을 의미를 담고 있다.


제목처럼 패전후, 기존의 사회질서는 물론 가문의 위세가 무너져내리고 있는 집안의 가즈꼬의 집안 사람들은 기존 가문과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 또는 본인의 가문과 신분을 부정하고, 또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면서 각자, 떠오르는 새로운 시대를 다른 태도로 맞이한다.


 

소설 속의 인물들을 보면, 다자이 오사무의 개인적인 삶에 대입해보지 않을수 없는데, 가즈꼬가족들의 여러 삶의 선택들을 보면, 그가 할수 있었던 여러 선택지를 나열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즈코는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과 같이 새로운 시류를 받아들이려는 다소 희망적인 선택으로 나아가는데, 그도 한편으론 희망을 바라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행우주의 여러 선에서 다른 선택을 한 자신의 모습을 작가가 그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현실의 선택지는 인간실격과 같은 타락의 선택지가 현실이구나 싶어서 비장미를 더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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