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라는 것이 머릿속으로 생각하기엔 기깔난 아이디어들이, 또 한편으론 이정도인데, 한국어로까지 번역이 되고 수상후보에 올랐다고 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정작 글로 내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나면 빈약한 글자수와 아이디어로 낯부끄러워지기 마련이다.
도서 ‘SF작가의 사유와 글쓰기’는 제목에서는 SF를 말하고, 예시또한 대표작품들을 다루고 있지만, 근본은 소설가의 글쓰기에 대해서 더 깊이있게 다룬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SF라는 틀에 박히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야 글이 시작된다는 조언, 그리고 거창한 과학이론이나 가능성을 따지기 보다는, 과감하고 뻔뻔하게 틀리면서도, 그 세계에 대해서 진심으로 믿으라는 조언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나의 내공이 부족함을 탓하며 눈팅한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