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에게 피어싱
가네하라 히토미 지음, 정유리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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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부수고 몸속에 녹여내어 사랑을 영원히 간직하고자 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단지 불량하고 삐뚤어진 한순간의 사랑으로 치부해버릴수 없는 낯선 사랑의 영역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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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에게 피어싱
가네하라 히토미 지음, 정유리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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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스플릿 텅이나 피어싱 같은 것들에 대해서 보기만 해도 징그러워 그리 흥미는 가지 않지만, 내가 잘 모르는 세상에 대해서, 낯선 것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에 대한 흥미로움은 좋아한다. “뱀에게 피어싱”이라는 소설은 낯설게만 느껴지는 피어싱의 세상이나, SM에 대한 새로운 주제를 통해 흥미로 시작하지만, 정작 끝으로 갈수록 사랑의 여러 가지 갈래를 가진 모습에 더 집중하게 된다.



루이가 아마와 시바 사이의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남자 사이에서 헤매고 있다. 그들의 사랑은 설익고, 젊기에 가질수 있는 비행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시비거는 사람의 이빨을 사랑의 징표로 쥐어주는 남자의 모습이 순애로 보이기도 한다. 한편 양성애자이면서도 마조히스트 성향을 가진 시바는 좀더 단단한 사랑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선을 넘는 가학적인 모습은 그가 언제라도 루이를 죽음이라는 끝으로 내몰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들게도 한다.



 

사실 두 남자에 대한 사랑, SM의 사랑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에 빠져 결국 결말에 이르는 두 남자의 미묘한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하기도 하지만, 결국 결말에 이르러서야, 좀더 다층적이고 복잡한 그들의 사랑이 가진 다양한 모습에 대해서 더 곱씹어 보게된다. 이를 부수고 몸속에 녹여내어 사랑을 영원히 간직하고자 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단지 불량하고 삐뚤어진 한순간의 사랑으로 치부해버릴수 없는 낯선 사랑의 영역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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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시간을 위하여
성진 지음 / 도도서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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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상의 순간들에서 여러 고민과 선택지를 마주하게된다. 올곧고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사람이라서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자신감 있는 선택을 할수 있으려면 좋으련만, 나같은 사람은, 그저 시류의 흐름에 따라, 좋은게 좋은 거인 선택을 하기 마련이다.

도서 '버티는 시간을 위하여'는 고통과 번뇌의 시절을 도내는 나같은 사람들이, 스님이 조언하듯 꺼내는 조언들을 담아낸 책이다. 보상을 바라는 착한척이 아니라, 옳다고 믿는 가치를 지키는 확고함에 대하여, 나에게 일어나는 나쁜일들에 대하여, 그 원인과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대신, 그저 일어난 일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극복함이 중요하다는 당연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현실의 버티는 시간에 대하여 조언을 준다.

나 자신을 넘어, 나의 감정이 가족과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 그리고 그를 넘어 내가 주체적으로 미치는 선한 영향력에 대해서 흔들리는 세상에서 자신의 중심을 잡아줄 한마디들은 전통적인 문제와 함께, 요즘 발달하는 인공지능과 접목하여, 그리고 인공지능이 해결할수는 없는 마음속 질문들에 대해서 해답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세상이 던지는 여러 질문들 사이에서, 마음을 다잡아줄 여러 기준에 대해서 대답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만의 기준에 파묻여 자신의 기준에서의 진실에 파묻이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았는지에 대하여 되묻기도 한다. 그렇기에 단순히 버티는 시간을 넘어서, 세상을 여유있게 관조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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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면 좋은 걸 누가 모르냐고요 - 내 뜻대로 안 되는 몸과 마음을 위한 정신과 의사의 실전 운동 가이드
하주원 지음 / 반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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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도서 “운동하면 좋은 걸 누가 모르냐고요”는 좋은건 알고 있지만 쉽사리 실천까지 옮기기 힘든 많은 사람들에게 생각이 행동을 바꾼다는 뻔한 말과는 반대로 몸의 움직임이 뇌와 마음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력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운동을 단순한 신체 단련이나 성취의 대상이 아니라 여러 정신적 심리적 문제를 겪는 이들이 현실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말은, 아직 그정도는 아니라서, 병원에 가기 무서워서 차일피일 미루는 사람들에게, 우선 당장 실행할수 있는 작은 지침을 준다.

새해 결심이나, 특별한 날처럼 거창한 실천의지력이 아니라, 현재 상태에 맞는 최적의 방법을 찾는 것을 강조한다. 질환별 운동법과 함께 MBTI 성향E/I, J/P에 맞는 운동 찾기 방법, 개인의 여건에 따른 맞춤형 접근법을 제시합니다. 정신적인 문제에 대하여 심리 치료나 정신과에서 치료를 통해서 해결할수 있다는 전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신체의 활동이 정신적인 질환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힘이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기에 더 흥미롭다.


 

결국 운동의 진정한 목적은 삶의 질 자체를 향상시키는 더 잘 자고 덜 예민해지는 평범한 일상에 있다. 막연한 위로나 자기 개발 대신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지금 당장 가능한 아주 작은 움직임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조언을 담아서, 의지 박약의 나라도 오늘 당장 조그만 시작을 할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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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볼란텐
채기성 지음 / 슬로우리드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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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크리스티안 볼란텐’이라는 기억하기도 발음하기도 어려운 한 인물의 삶과 죽음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프랑스로 입양된 볼란텐은 친부를 만나고자 하는 의지로 한국의 회사생활을 하게 되지만, 그는 직장 동료와 외부 만남이후 다시 직장으로 돌아와 빌딩에서 추락하여 사망한 것으로, 사건은 자살로 마무리된다. 죽은이는 말을 할순 없지만 그가 남긴 여러 흔적을 토대로 레아는 의문스러운 마음을 품게 된다.




그의 아내이자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레아는 그의 죽음에 비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볼란텐이 근무하던 회사에 취업하게 된다. 한국인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문화적으로는 외국인인 볼란텐에게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회사 상사의 석연찮은 이직, 그리고 그녀가 주변을 파고들수록, 의심의 눈초리로 그녀를 바라보는 직원들과 함께, 그녀와 접촉을 하던 사람들이 사고를 당하고,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하게 된다.

이젠 그녀의 생사조차 보장할 수 없는 상태에서, 그녀는 누군가 자신을 미행한다는 느낌과 함께, 경고하는 듯이 절단된 신체를 받게 되는 사건까지 일어나게 된다. 볼란텐의 죽음이 한사람의 단순한 서사를 넘어서서, 이민자로서, 그리고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병폐에 이르기까지 그 원인과 결과를 통시적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단순히 한 사람의 삶을 넘어서서, 하나의 사회, 세계에 대해서 곱씹으며 씁쓸함을 맛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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