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예찬 - 위대한 사상가들의 실패에 대한 통찰
코스티카 브라다탄 지음, 채효정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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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이나 성공한 사람들이 성공후 말하는 자신의 실패담은 많은 영감을 주기 마련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마주친 실패는 결코 아름답지 만은 않다. 타인이 나를 공격하고 헐뜯는 약점으로, 저번에 실패 했으니 또 안될거야라는 비아냥으로 돌아오고, 차가운 현실은 나의 자존감을 파먹는다.

'실패 예찬'도서는 성공한 사람이 추후에 이야기하는 자신의 실패담같은 느낌이 많이 드는 책이다. 과정에서 실패는 했지만 결국은 실패했으니 그 실패는 예찬할수 있는 것이리라는 실패후 비아냥 대는 주변인처럼 딴지를 걸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의 한사람으로써, 배우는 것이 더디고, 변화하는 것이 쉽지 않은 한사람이다. 마음속에 뼈아프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객관적인 팩트들을 맞딱뜨리고 나서야, 실패라는 것에서 기어코 조금이나마 배워가고 학습해가는 나를 마주하게 된다.

실패라는 것을 마냥 예찬할수 없는 것은 그런 뼈아픈 과정을 마주야 하기 때문일것이다. 만화 속 먼치킨 주인공이나 이세계에 떨어진 주인공처럼 우연히 운이 좋아서, 재능이 좋아서 탄탄대로를 걷는 멋진 삶을 기대하지만 이건 아주 소수의 선택받은 자의 이야기이거나 소설로 치부해야한다.

책속 실패의 사례 중 조지오웰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조지 오웰이라는 사람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단순히 인부의 옷을 입은것 만으로도 그를 대하는 태도와 눈빛이 달라진다. 여자들은 불결한 것을 처다보듯 눈빛을 보내고, 인부들은 친근한 호칭과 함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도 한다. 조지 오웰 자신 또한 자신이 입은 옷으로 인해 자신의 태도와 행동이 바뀌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환경과 사람의 태도는 오랜기간동안 고전으로 불리면서 읽히는 책을 써내는 하나의 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차가운 현실에서 용납받기 힘든 실패라는 존재, 하지만 나태하기에 비로서 실패를 경험하고 체화를 통해서 학습하는 내가, 언젠가는 안주거리 삼아 실패담을 풀어놓을수 있을 날을 기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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