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에세이들은 영화속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현대인들이 가질만한 고민들에 대해서 툭툭 상담자 또는 가까운 지인처럼 격없이 이야기를 풀어준다. 수록된 이야기들이 대부분 그런대로 유명한 영화이고, 아직 보지 않은 영화들도 있기에 언젠가는 찾아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 추천서 같은 느낌도 든다.
소공녀는 '빚이 없이 사는 것이 목표'라는 등장인물의 대사로 시작된다. 어지보면 철딱서니 없고 담배와 위스키를 낙으로 목표없이 살아가는 것만 같은 주인공이 못마땅해 보일수도 있지만 그런 소비를 통해서 우리의 삶은 되돌아 보게 된다.
'행복 = 소비/욕망'
이라는 책속의 산식처럼, 소비하는 행위가 삶을 사는데 별로 도움은 안되지만 즐거운 잉여짓이라는 다큐멘터리속 말을 소개하면서, 내가 최근에 한 소비가 정작 나에게 필요하고 나를 행복하게 했는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과거의 가난에서 벗어나 이제는 어느정도 먹고 살만해진 시대의 우리 세대는, 이전의 부모세대에게서, 별것도 아닌것 가지고 고민을 한다는 핀자을 듣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