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여행하는지 알려 줄까? 자연 속 탐구 쏙 5
레이나 올리비에.카렐 클레스 지음, 스테피 파드모스 그림, 박서경 옮김 / 상수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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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고 하면 보통 여유있는 사람들의 특권이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특히 코로나 유행으로 인해 더욱 더 여행이라는 여유를 가지지 못한것 기간이 늘어났는데요. 코로나 시작과 함께 세사을 배우게 된 아이들은 이제 마스크 쓰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요즘 환경 오염등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줄 미래가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어두운 이야기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와 희망을 알려주고 싶은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그림책으로나마 다양한 동물들의 여행이야기를 소개하는 '내가 왜 여행하는지 알려줄까?'라는 책은 9종의 동물들의 생활과 여행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책은 시리즈 도서인 만큼 일정한 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쪽에 커다란 세밀화 같은 그림으로 동물들을 소개하고, 뒷쪽 세부 페이지에 동물의 크기, 생김새, 먹이, 천적, 속도와 서식지 또한 지도로 소개합니다. 꽤나 세밀한 동물 그림이 특징적인데, 주둥이에 콧털처럼 털이 듬성듬성난 사바나 얼룩말을 보고 있으면 현실적인 그림에 깜짝 놀라게도 합니다.

 


크리스마스섬의 홍게는 짝찟기철 여행을 떠납니다. 이런 여행으로 섬 전체가 특정 기간동안 바닥에 홍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이런 바글바글한 붉은 게들 때문에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이 붙은것일까요. 암컷을 기다리기 위해 둥지를 파두고 기다리는 홍게들, 목마름을 견디고, 바다에 도착하면 곧장 물속에 달려드는 홍게들을 보면, 마치 여름철 더위를 피해 바다에 달려드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고작 20cm도 안되는 크기의 제비는 겉모습만 보면 붉은 턱과 미간에 멋쟁이로만 보입니다. 하지만 유럽에서 사는 제비는 8,000킬로미터를 날아 아프리카에 도착해 겨울을 지내는 철새이다. 날씨가 너무 덥게 느껴지면 곧 다시 붂쪽으로 향하여, 옛둥지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그렇기에 여행을 떠나 돌아오는 제비를 기다리는 것은, 곧 다가올 따뜻한 봄에 대한 기대처럼 동물들의 여행으로 앞으로 올 희망찬 앞날 또한 아이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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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최고의 엄마 아빠인지 알려 줄까? - 아주 특별한 엄마 아빠들,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자연 속 탐구 쏙 2
레이나 올리비에.카렐 클레스 지음, 스테피 파드모스 그림, 김미선 옮김 / 상수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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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어릴수록 엄마 아빠가 세상의 모든것이고 가장 중요한 존재일 것입니다. 어릴적 흔들리는 촛불을 들고 있으면 불안했던 때에, 촛불을 꼭 잡아주던 어머니의 손길이 기억나곤 합니다. 떨어지는 촛농은 뜨겁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없는것 처럼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엄마 아빠인 아이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동물들도 여러가지 형태로 내가 최고의 엄마 아빠인지 말하는 그림책이 한권 있습니다 '내가 왜 최고의 엄마, 아빠인지 알려 줄까?'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책에는 9가지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구성은 앞장에 세밀화와 같은 커다란 그림으로 소개할 동물을 소개하고 동물들의 크기, 천적, 먹이, 서식지와 같은 특징들과, 동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설명해줍니다.

사실 모성이나 부성애라고 하면 보통 포유동물의 것을 많이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책은 여우, 오랑우탄, 늑대 같은 포유류 뿐만 아니라 다소 흰동가리, 금화조, 가시해마 같은 특별한 동물들도 같이 소개하여 다양한 시선에서 최고의 엄마 아빠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뭇가지를 모아 둥지를 둥지를 튼 금화조는 알을 낳은 후, 엄마 아빠는 번갈아가며 알을 품게됩니다. 2주가 지나고 부화한 알들은 알을 품는것과 마찬가지로 순서대로 돌아가며 먹이를 구해옵니다. 엄마 아빠는 씨앗을 먹는 채식주의자지만 성장하는 아이들을 위해 곤충을 잡아와 영양을 공급합니다. 3주의 시간이 지나면 아이또한 날개짓을 배우고, 곧 세상을 향해 떠나게 됩니다.

가시 해마의 경우 엄마가 알을 낳고, 아빠의 육아주머니에 수백마리 알을 보관하여, 약 한달의 기간동안, 아빠가 새끼와 함께하며 출산까지 하게 됩니다. 육아 주머니를 통해 아이를 낳는 아빠 해마를 보고 있으면, 생물의 신비함과 모성 부성에 대해 감탄하게 됩니다. 생김새도, 생존방식도 모두 다른 다양한 동물이지만, 결국 최고의 부모가 되기 위해 애쓰는 동물들을 보며 저도 모르게 흐믓하게 되고, 아름다운 세상을 아이도 배우고,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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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의 종말은 없다 - 세계 부와 권력의 지형을 뒤바꾼 석유 160년 역사와 미래
로버트 맥널리 지음, 김나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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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친환경, ESG, RE100, 지속가능한 성장'과 같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요즘이다. 폭우와 폭염, 평년대비 따뜻한 유럽의 겨울과, 예전의 겨울을 생각하지 말라는 미국의 겨울처럼 환경 위기가 매체를 도배하는 요즘에, 석유는 더 이상 유망한 업종이 아닌 것 같다. 중동의 나라들은 석유 이외에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카타르는 월드컵을 열고, 사우디 아라비아는 공상과학 소설에 나올 법한 미래 도시와 건축물들을 구상하고 있기에, 석유 산업은 사양산업으로 보이고, 친환경 에너지의 시대가 곧 도래할것만 같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투자의 대가라 불리는 워런 버핏은 옥시덴탈같은 석유 기업의 주식을 열심히 사모으고 있다. 나의 포트폴리오 중 꾸준히 +를 유지하는 것도 GS우선주였다. 전기차, 수소에 대한 전망만 듣는다면 당장이라도 친환경 미래가 펼쳐질 것 같지만, 현실은 전기차 충전하는 전기또한 화력발전으로 만들어지기 일수이고, 전쟁이나, 경제위기가 나면, 항상 눈여겨보게 하는 지표가 원유의 가격이다. 에너지원의 80%를 화석연료에 의지하고 있는 지금 석유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은 냉정한 현실이다. 탄소배출 없는 미래는 여전히 화성에 가서 정착하겠다는 이야기처럼 허무맹랑하게 들리기 마련이다.



 

‘석유의 종말은 없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은 번역과정에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붙은 도발적인 이름이기도 하지만, 어느정도 사실이기도 하다. 도서는 1959~2008년 까지 통시적으로 석유와 관련된 역사적 흐름과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록펠러의 석유 기업의 부흥부터, OPEC이 감산과 증산으로 지배하는 현재의 시장까지 읽어 본다면, 이른 아침 뉴스에서 나오는 텍사스유의 가격과 OPEC의 감산 결정, 천연가스 관을 두고 갈등을 벌이는 유럽의 여러 국가들의 국제 관계를 더 거시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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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섹타겟돈 - 곤충이 사라진 세계, 지구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까,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올리버 밀먼 지음, 황선영 옮김 / 블랙피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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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미래에는 생물군이 단순화 될것이다. 곤충이 존재하긴 하나, 크고 독특한 것들은 멸종했을 것이다. 우리 후손들은 작아진 세상에서 살게 될것이고, 그것이 우리가 다음세대에 물려주는 유산이다.'라는 곤충학자의 말처럼 요즘들어 기후, 생명의 다양성과 같은 환경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녹아내린 빙하에 북극곰을 신경쓰고, 바닷가에서 죽어가는 고래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작 주변에 넘쳐나는 곤충들은 그저 혐오의 대상이기만 하다. 얼마전 남부 지방 겨울 사라진 벌떼 이야기가 뉴스에 나오며 꿀벌 실종 미스터리가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이동통신 전파가 늘어나면서 벌들이 멸종되고 있다는 이야기 또한 종종들려오기는 하지만 정작 곤충이 사라진 세계와, 생태계에서 곤충의 중요함은 과소평가 되고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매년 1~2%씩 급격하게 줄어드는 곤충에 대하여 도서 '인섹타게돈'은 경고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현상에 대하여 냉청하게 평가하지 못하는듯 하다. 얼마전 화성을 정복하겠다는 야심찬 이야기가 사람들 사이에 떠돌았지만, 유동성이 넘쳐나는 시기, 사람들의 허영이 만들어낸 환상일뿐, 당장 우주선, 화성의 물, 화성의 방사성까지, 해결할수 있는 완벽한 해결책은 당장 보이지 않는다. 화성에 거주를 시작하더라도, 오랜기간동안 지구가 만들어낸 생태계를 대체할수 없을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인간이 화성을 정복하는 생명이 될 수는 있겠지만, 두번째로 화성에 도착할 생명은 벌일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아이를 돌보는 호박벌, 바이올린을 닮은 딱정벌레, 다리 끝을 통해 꿀을 맛보는 제왕나비까지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예쁜 곤충들이 세상에는 넘쳐난다.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크고 찬란한 재산들에 대하여 우리는 생각하지만 정작 중요한것은 재해 걱정없이 지속가능한, 다양한 곤충들이 넘쳐나는 생태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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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 영화로 읽는 ‘무진기행’, ‘헤어질 결심’의 모티브 ‘안개’ 김승옥 작가 오리지널 시나리오
김승옥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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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김승옥의 무진기행은 오랜시간 사랑 받아온 소설이다. '안개'는 무진기행을 소설가가 직접 시나리오 작업한 시나리오이다. 책 앞쪽 '안개'의 초판 시나리오 표지가 실려있는데, 맞춤법이나 디자인 등에서 오랜 세월을 느끼게 한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다시 출판된것은 작품의 매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사실 원작 '무진기행'을 어렸을적 읽었을 때 느꼈던 점은 소설치고 심심하지 않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서울에서 잠깐 무진으로 내려온 주인공의 짧은 만남과 다시 서울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의 구조가 다소 심심하지 않나라는 생각에 교과서에나 실리는 진부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현실을 알아가서 일까. 주인공이 하는 고민과 현실과의 타협에 대하여 나 또한 현실적인 고민을 같이 하게 된다.

윤의 마지막 독백으로 끝나는 대사들은 이 이야기의 정수를 담고 있지 않나 싶다.

'자신을 살아가라, 도망하지만 말고 부딫려 보라는 얘기 말입니다. 그런데 인숙이, 나는 너무 늦어 버렸습니다. 인숙이, 당신이 들려주던 그말을 떠나면서 나는 당신에게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현실과의 타협, 세상의 높은 벽과 나 자신의 능력 부족을 갈수록 체감하고, 어찌보면 꼰대가 되어 버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시간을 분절하는 단위인 새해가 오늘 시작됩니다. 새해가 되면 작심삼일로 끝나버릴지 모르지만 작은 결심을 하고 하는데, 올해는 어차피 지키지 못할것 그냥 살자라는 생각을 하면서 결심도 안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책 '안개'를 보면서, 서울에 갈것인지, 무진에 갈것인지, 나의 인생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을 해보는 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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